페이스북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끈 주례사가 있다.

체인지 그라운드는 3일 ‘인생선배의 개념 주례사’라는 멘트와 함께 6분 42초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 13만 명이 ‘좋아요’ ‘최고예요’ ‘멋져요’ 등의 감정을 표현했고, 9만3000명이 영상을 공유했다.(7일 오후 7시 기준) 

영상 속 화자는 딱 한 명이다. 주례를 맡은 신영준 박사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신혼부부, 식장에 모인 하객, 어쩌면 영상을 보고 있는 당신에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낸다. 

재미있게도, 영상을 보면 볼수록 신영준 박사의 메시지에 점점 빠져든다. 그가 짧은 시간 안에 소개하는 ‘결혼 생활에서 꼭 해야 하는 일’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 ‘신랑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은 많은 누리꾼에게 큰 감동을 줬다.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소름 돋았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말들” “이것이 진짜 주례사!” 등 감동을 표현하기도 하고, “앞으로 우리가 만나면서 해야 할 것” “반성하게 된 계기가 된 영상이야” “살면서 책에서 한 번 쯤 보고 누군가를 통해 한 번쯤 들었을 만한 얘기를 왜 잊고 사는지...” 등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신영준 박사가 소개하는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 일부 내용을 가져와 카드뉴스로 만들었다. 물론 영상도 가져오고, 텍스트도 준비했다. 원하는 것을 골라잡아 신 박사가 말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카드뉴스] 페이스북에서 가장 유명한 주례사(feat.신영준 박사)

▼ 신영준 박사 주례사 전문 

이웅구 군에게 주례를 부탁받고 본인들은 더 경황이 없을 테니까 어떤 이야기가 기억에 남을까 고민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구구절절하게 긴 이야기보다는 아주 짧은 이야기 두 가지만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결혼 생활을 하면 꼭 해야 할 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 인생의 선배님들이 많이 오셨죠?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사랑보다 다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많이들 다툽니다.

정말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싸울 때도 있고 다툴 때도 있습니다.

많이들 웃으시는데 많이 다투시나 봐요. 그렇죠? 

그런데 안 다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결혼해서. 

왜냐면 전혀 다른 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가족으로 살겠다는 것은 다른 기준과 다른 기준이 만난 것이기 때문에 안 싸운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생각해봐야 할 점은 안 싸우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왜 싸웠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이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툼이 일어났을 때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준이 필요합니다. 기준.

서로 다른 기준을 갖고 생활한 사람이지만 이제 가족으로서 합의된 기준이 필요합니다.

그럼 그 기준은 무엇이 돼야 하냐. 

바로 서로의 ‘꿈’입니다. 

그럼 제가 여기서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양가 부모님께서는 신랑 이웅구 군과 신부 정지희 양의 꿈을 알고 계시나요?

내 며느리의 꿈, 내 사위의 꿈이 뭔지 알고 계시나요?

따님이 “아빠. 나, 이 친구와 결혼하고 싶어요” 데리고 왔습니다.

아드님이 “엄마. 나, 이 친구와 결혼하고 싶어요”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서 꿈에 대해 얘기해주던가요? 

어느 학교를 졸업했고 어느 직장에 다니는지는 얘기하지만 우리는 꿈에 대해 얘기하지 않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아실 수가 없어요. 왜 아실 수가 없냐.

제가 이 질문을 두 청년에게 했을 때 두 청년도 본인의 꿈이 정확히 뭔지 몰랐습니다.

당연히 아실 리가 없겠죠. 본인들도 몰랐는데. 

그래서 제가 물어봤습니다. “여러분의 꿈은 무엇입니까?” 신랑 이웅구 군의 꿈은 훌륭한 사회적 기업가가 돼서 세상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신부 정지희 양의 꿈은 멀리 보고 통찰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평생 공부하는 게 꿈이랍니다. 

멋지죠? 아버님? 정말 제가 들어도 멋진 꿈입니다. 

이 꿈이라는 기준이 없으면 제가 볼 때 살면서 어떤 다툼도 쉽게 해결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겠습니까?

꿈을 이룬 사람보다는 꿈을 이뤄가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부부가 행복한 부부가 될까요? 

개인이 불행한데 행복한 부부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건 거짓말입니다.

우선 개인이 먼저 행복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죠? 

어떤 사람이 행복합니까? 꿈을 이루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한 부부가 되려면 서로가 서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가장 완벽한 조력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게 이웅구 군과 신부 정지희 양이 결혼해서 꼭 해야 할 일입니다.

어떤 일? 서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입니다.

이게 첫 번째 이야기였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어떤 일을 하지 말아야 되는가? 

이건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비교입니다. 비교. 

내 며느리를, 내 사위를, 내 남편을, 내 아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비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 2행시 한 번 해보겠습니다.

비. 비참해지거나. 교. 교만해집니다. 

여러분이 비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계속 비교를 합니다. 

우리가 만약 비교해야 한다면 그 대상은 단 하나입니다.

그 대상은 바로 어제의 나 자신입니다. 

어제의 나 자신보다 내가 성장했는지 어제의 우리 부부보다 부부로서 더 성숙했는지 그렇게 끊임없이 비교한다면 그건 더 이상 비교가 아닙니다.

그건 반성이고 성찰입니다. 

그렇게 꾸준하게 반성과 성찰을 해 나간다면 우리는 첫 번째 해야 할 일과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바로 꿈에 가까워지는 것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저는 이웅구 군과 정지희 양이 서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고의 조력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비교하고 싶다면 어제의 나 자신과만 비교했으면 좋겠습니다.

주례를 마치려고 했는데 당부의 말씀 하나만 드리고 마치겠습니다.

이거는 신랑, 신부 모두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신랑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이웅구 군 꿈이 아까 뭐라 그랬죠? 

훌륭한 사회적 기업가가 되어서 사회적 문제를 많이 해결하고 싶답니다.

저도 아이 아빠입니다. 제가 살면서 해본 일 중 제일 힘든 게 아기 키우는 거더라고요.

그거보다 힘든 건 아직 못 해봤습니다. 

이웅구 군과 정지희 양은 진짜 부모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지금 가장 큰 사회적 문제는 뭐죠? 저출산입니다. 저출산.

아이를 많이 낳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그런데 보통 뭐라고 표현하죠? 남편들이? “나도 열심히 육아에 참여하겠다” “열심히 육아를 돕겠다” 이런 말 하죠? 이건 잘못된 표현입니다. 

육아는 아내가 전적으로 하고 남편이 돕는 게 아니라 똑같이 열심히 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빠가 아니라 주도적으로 육아를 감당하는 아빠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게 이웅구 군이 커다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첫발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기서 주례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706071945003&sec_id=560101&pt=nv#csidx910b74017e970908e2d23142ca21fd9 


출처: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1706071945003&sec_id=560101&pt=nv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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