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IT(정보기술)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빅데이터'(big data)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로 변화하고 있다.

미국 구인 정보 솔루션 스타트업 텍스티오(Textio)가 50만 개가 넘는 IT 분야 구인모집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텍스티오는 구인 모집 글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특정 단어나 문장 5만 개를 분석해 지난해와 비교했다. 그 결과 빅데이터 대신 인공지능, 실시간 데이터(Real-time data), 고가용성 솔루션(High availability), 로버스트앤스케일러블(Robust and scalable) 등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사진=머니투데이(테크M)
/사진=머니투데이(테크M)

텍스티오는 지원자수, 지원자들이 해당 직종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보유한 비율, 구인모집 글을 올린 뒤 채용까지 걸린 시간 등 3가지를 기준으로 IT 트렌드의 변화를 분석했다. 텍스티오는 인재 유치를 위한 효과적인 구인 정보 작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분석 결과 2년 전까지만 해도 IT 업계의 트렌드였던 빅데이터는 올해 들어 시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IT 구인 시장에서는 5~6개월 전부터 빅데이터와 관련된 공고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대신 올해 IT 트렌드 1위로 꼽힌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고 판단하는 컴퓨터 시스템을 가리킨다. 로봇이 자산을 관리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서비스가 국내에도 상륙했다. 중국 바이두의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듀어(Duer)', 페이스북의 'M' 등 IT 업계에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출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관련 구인도 성과가 높은 IT 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위는 실시간 데이터다. 이제는 방대한 자료를 모습하는 빅데이터보다 실시간 데이터가 각광 받고 있다. 가장 최신의 정보를 반영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고자 하는 기업의 욕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모집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트렌드로 떠오른 것.

시스템이나 서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기술들도 떠오르고 있다. 고가용성 솔루션은 서버와 네트워크, 프로그램 등이 오랜 기간 오류 없이 안정성, 효과적으로 구동하기 위한 기술이다. 많은 개발자들이 직면한 도전과제이기도 하다. 올해 이 분야에 대한 구인은 지난해에 비해 42% 증가했다.

로버스트 앤 스케일러블(Robust and scalable)은 서버, 프로그램 등이 어떤 환경 변화에도 잘 구동 되게 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이 용어는 지난해에 비해 최근 2달 동안 3배 이상 많이 언급됐다.

시간과 공간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업무환경인 가상 팀(Virtual team)도 구직자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다. 특정 분야 전문가를 일컫는 SME(subject matter expert)도 쇠퇴하고 있다. IT업계에서 바라는 인재상이 특정 기술에 전문성을 갖되 다양한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겸비한 풀 스택 개발자(Full-stack engineer)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방윤영 기자 byy@mt.co.kr


출처: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newsview?newsid=20151105134317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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