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서울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부산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과 MS는 국내 IDC 업체와 사용계약(상면 임차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존은 KT 서울 목동 IDC와 SK브로드밴드 일산 IDC를 사용한다. MS는 LG CNS 부산 IDC와 KT 김해 IDC를 낙점했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 등 자체 IDC를 현지에 구축한다. 

아마존은 설비 구축을 끝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구성은 끝났다”며 “언제 가동할지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MS는 최근 LG CNS·KT와 계약을 했다. 설비 구축을 시작하는 단계다. MS는 당초 IDC를 직접 건설하는 방식을 검토했지만 타사 IDC를 임차해 사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아마존과 MS가 한국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두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 모두 그동안 해외 IDC를 활용해 국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양사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확대를 겨냥한 투자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한국에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2년 국내에 진출해 한국 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협력사 매출도 급증했다. 성장성을 확인함에 따라 자체 인프라로 서비스를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가 발달해도 데이터센터의 지리적 위치에 따라 속도(레이턴시)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한국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며, 특히 목동과 일산에 인프라를 두는 건 주로 삼성과 같은 기업 고객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풀이했다. 

MS가 부산과 김해를 선택한 것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을 고려한 포석이다. 북미 지역과 아시아를 잇는 해저케이블이 지나는 지리적 위치, 지진을 포함한 자연재해 위험이 낮아 아시아 지역 IDC 허브와 백업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마존은 국내 IDC 구축 여부에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MS와 국내 IDC 업체도 “계약 여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세계 1·2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꼽히는 아마존과 MS가 한국시장 공략에 강도를 높임에 따라 국내 산업계 부담은 커지게 됐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계는 중소·중견 기업이 대부분이어서 전체 기업 연간 매출을 다 합쳐도 아마존 분기 매출(약 2조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출처: http://www.etnews.com/20151022000301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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