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경영/임금] 도요타의 실험…젊은직원에 임금 더줘 연공서열 체계 대수술
도요타자동차가 생산공장의 젊은 근로자 임금을 크게 높이는 방식으로 임금 체계를 뜯어고치기로 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젊은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새로운 수당을 신설하고 기존 수당지급액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약 4만명에 이르는 공장 근로자 임금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016년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번 임금 개편은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능력 있는 젊은 근로자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일단 공고하게 자리 잡은 연공 서열을 완전히 바꾸기 어려운 만큼 수당을 최대한 활용해 젊은 근로자가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배우자 수당을 자녀 수당으로 바꿔 젊은 근로자가 혜택을 더 많이 받도록 했다. 또 성과평가를 할 때 젊은 근로자와 나이 많은 베테랑 근로자를 구분하지 않고 같은 방식으로 평가하고, 작업 난이도와 함께 팀워크를 평가하기로 했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되면 완전 연공서열제에서 일부 성과급을 도입한 1989년 이후 가장 큰 변화라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새로운 임금 체계 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저출산에다 젊은 층의 공장 근무 외면으로 생산라인 근로자들이 점점 더 고령화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도요타의 현재 근로자 평균 연령은 40세 안팎이고, 50대 이상이 20%다. 이대로 가면 2035년에는 50대 이상 근로자 비율이 30%를 넘을 전망이다.
도요타는 임금 체계를 바꿀 경우 임금 총액이 늘어나겠지만 젊고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8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