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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모바일/결제] 美유통사 14곳, 애플페이 집단 거부

insightalive 2014. 10. 28. 09:03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자신만만해진 애플이 유통업체의 강한 벽에 부딪혔다. 애플이 야심차게 내놓은 근거리 무선 통신(NFC) 결제서비스 `애플페이(Apple Pay)`가 대형 유통업체들의 반발로 가맹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미국 대표 복합 소매업체인 CVS헬스와 라이트 에이드가 매장 내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T전문 사이트인 맥루머스닷컴에 따르면 이들은 매장 내에 NFC 리더기마저 없애 애플페이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CVS는 미국 내에서만 7700곳의 매장을 가지고 있고, 라이트 에이드 역시 4570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CVS와 라이트 에이드가 이처럼 애플페이를 견제하는 이유는 자신들을 포함한 미국 14개 대형 소매업체들이 2012년 `머천트 커스토머 익스체인지(MCX)`라는 합작회사를 세워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 베스트바이와 세븐일레븐, 타깃, 로스, 시어스 등은 새로운 모바일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커런트C(CurrentC)`를 발표했다.  커런트C의 정식 버전은 내년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으로 출시되며 미국 내 소매점과 주요 주유소 등 11만개 이상의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날 IT전문매체 슬래시기어가 입수한 라이트 에이드의 내부 메모에 따르면 회사 측은 "고객들에게 애플페이 지원이 안 된다는 점을 설명하도록 직원들을 교육시켜 달라"며 "대신 개발 중인 자체 모바일월릿을 내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니 이를 기다려 달라고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회사는 애플페이는 물론 구글 월릿과 이동 통신사들이 지원하는 소프트카드에 대해서도 결제를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덕식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59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