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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색시] 사물인터넷과 그림이 만나면 비즈니스가

insightalive 2015. 6. 23. 12:49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여니갤러리는 밖에서 보기에는 여느 그림 전시장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갤러리에는 정수경 작가의 ‘다시, 봄-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개인전이 열렸다. 대나무 숲을 표현한 커다란 그림 옆에 작은 별 모양의 비콘 단말기가 달려 있다. 비콘은 저전력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사람이나 사물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그림 전시를 선보이는 벤플. 사진 왼쪽이 이경전 벤플 대표, 오른쪽이 정수경 작가.<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그림 전시를 선보이는 벤플. 사진 왼쪽이 이경전 벤플 대표, 오른쪽이 정수경 작가.>

 

이경전 벤플 대표는 “스마트폰에 앱이 다운로드된 상태라면 갤러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자동으로 앱이 작동하면서 그림 설명을 들을 수 있다”며 “비콘 단말기를 파는 수익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단말기도 3D프린터를 가지고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정수경 작가는 “스스로 ‘컴맹’이라고 부를 정도로 신기술에 문외한이지만 신선한 시도인 것 같아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벤플은 이 대표가 2010년 창업한 기업으로 사물인터넷80 기반 O2O(Offline to Online)서비스 관리시스템이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벤플 사옥은 근거리무선통신기술을 적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사무실과 한 건물에 마련된 여니갤러리에서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전시, 이벤트에 벤플 기술을 적용하고 확인한다. 갤러리가 곧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실이 되고 신규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시장이 되는 셈이다.

벤플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벤플G 서비스를 시작했다. 예를 들어 오늘 저녁이나 주말에 보고싶은 곳, 가고싶은 곳 같은 문화콘텐츠를 추천하는 앱이다. 해당 장소에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박물관이나 전시회에서 가이드를 앱 하나로 제공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까지는 정부의 연구개발 사업 수주나 박물관이나 전시 가이드 위주로 사업을 했는데,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벤플G를 소비자 대상 서비스로 확대할 것”이라며 “단순히 콘텐츠만 담는 것이 아니라 장소와 그 경험 스마트하게 제공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 noprint@etnews.com

 

출처: http://www.etnews.com/20150622000227?m=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