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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소비/트렌드] ‘모디슈머’가 뒤흔든 라면시장…불닭볶음면 초강세

insightalive 2015. 1. 21. 08:34

맵게 볶는 조리법에 불닭볶음면 초강세…오징어짬뽕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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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소비자들이 선택한 라면 가운데 삼양 불닭볶음면, 농심 오징어짬뽕, 오뚜기 진라면의 인기가 전년보다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롯데마트는 2013~2014년 전국 113개 점포의 라면 매출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봉지라면 전체 시장 규모는 가정간편식 등 대용식 시장에 밀려 2013년보다 8.1% 감소했다. 지난해 라면 매출 1~2위는 2013년과 같이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였지만 전체 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신라면은 19.7%에서 18%로, 짜파게티는 11.1%에서 10.3%로 각각 떨어졌다. 

그러나 전반적인 라면 매출 감소 추세에서도 유독 약진한 브랜드들도 있다. 일단 지난해 국물 없는 볶음면 전성시대를 연 삼양 불닭볶음면은 2013년 판매 비중 순위 14위에서 지난해 9위로 껑충 뛰었다. 이 기간 매출액은 무려 64.8%나 늘어났다. 실제로 지난해 라면 신제품 가운데 정통 빨간 국물 라면은 하나도 없었고, 대부분 볶음면이었다. 

특히 2013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은 일명 짜파구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소비자들이 직접 조리법을 창안하는 ‘모디슈머(modify+consumer)’ 열풍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다만 ‘짜파구리’와 달리 라면을 더욱 맵게 볶는 조리법이 대세를 이뤘다. 이로써 혜택을 본 상품이 농심 오징어짬뽕이다. 실제 지난해 오징어짬뽕은 매출 비중 순위에서 2013년과 동일했지만 매출액은 9% 가까이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불닭볶음면과 오징어짬뽕을 섞어 국물 없이 간짬뽕 형태로 볶아 먹는 게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마케팅의 승리는 오뚜기 진라면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거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한 진라면 매운맛과 순한맛 제품은 매출 비중 순위가 3계단씩 오른 데 이어 매출도 각각 36.6%와 24.7%씩 급증했다. 농심 안성탕면은 신라면보다 값이 싸다는 점을 내세워 매출 구성비를 소폭 늘리면서 3위에 안착했다. 

반면 전통적으로 여름철 국물 없는 라면의 대표 주자였던 팔도 비빔면은 삼양 불닭볶음면 인기에 밀려 20% 가까이 매출이 감소했다. 

[서진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5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