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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해외/고용] 유연해진 일본 고용시장 하루 2시간 단기근무제 도입…주부노동력 활용

insightalive 2015. 3.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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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주부 등 잠재노동력을 일자리로 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매업체인 이온리테일은 하루 2~4시간만 일할 수 있는 근무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온리테일은 현재 파트타임 근무를 하려면 하루 최소 4시간 이상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채용 기준을 개정해 하루에 2시간만 일할 수 있는 사람도 채용하기로 했다. 손님이 많는 저녁 시간 계산대나 상품 진열을 해야 하는 아침처럼 바쁜 시간에 잠깐 나와서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잠시 짬을 내서 일하기를 원하는 주부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기업도 바쁜 시간에만 잠깐 고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는 것이다.

이에 앞서 '유니클로'로 유명한 패스트 리테일링은 하루 4시간, 일주일에 평균 20시간만 일해도 정사원으로 채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파트타임이 아니라 정직원인 만큼 일반 직장인처럼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4시간만 일하는 만큼 근무 지역은 한정돼 있다. 해당 지역 영업점이 폐쇄되면 자동 해고된다. 제한 정규직은 일자리를 늘리는 대신 노동탄력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 교육을 해야 하는 직원을 배려하기 위해 단기간 근무제도를 채택하는 기업도 많다. 도쿄카이조니치도카사이보험은 하루 5시간만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일찍부터 도입했다. 현재 이 제도 이용자는 650명으로 2008년에 비하면 4배나 늘었다.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중 주 34시간 이하 단기 노동자는 1669만명으로 전체 고용자의 30.6%에 달한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21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