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서비스와 함께 '색다른 재미'가 경쟁력으로

 

 

10. 또 다른 재미로 차별화하라

 

세상은 차별화를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에서부터 호텔의 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경쟁자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치열한 아이디어 전쟁을 벌인다.

 

그런데, 차별화는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질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본기를 충실히 쌓는 것인데,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서비스는 경쟁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좀 더 쉽게는 기본 기능에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하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의 예를 살펴보면, 와인으로 숙성시킨 삼겹살이 인기를 끈 이후, 새로운 요소를 첨가한 차별화 경쟁이 가속화되었고, 된장, , 허브, 마늘, 솔잎, 볏짚, 장작 등 수 많은 요소가 활용되었다.

 

오늘은 이처럼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차별화에 대해 생각해 보자.

만약, 여러분이 미용사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차별화를 시도하겠는가?

일반적인 차별화 요소로 할인쿠폰, 맛있는 차와 커피, 손톱 다듬기 등이 있고, 조금 색다른 요소로는 멋진 외모의 미용사들을 채용한다거나 두피 마사지, 손톱 관리 서비스를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여러분의 상상은 무엇이었는가?

 

중국 장사Wang Xiaoyu라는 사람은 미용에 쿵푸를 접목함으로써 차별화를 시도했다. 탁자에 머리를 대고 거꾸로 선 상태에서 머리를 커트하는데, 손님들은 신기함으로 혹은 엉뚱한 부분이 잘려나가지 않을까 하는 긴장감으로 가만히 앉아있는 지루함에서 탈출할 수 있다.

 

 

그럼, 화장실 문도 차별화가 가능할까?

‘Melody Door’라는 문은 여닫는 기능에 더하여 멜로디 노크 기능을 추가하였는데, ‘똑똑하는 노크 소리 대신 정겨운 멜로디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사람마다 독특한 멜로디를 사용한다면, 노크 소리 만으로도 누구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멜로디로 자신을 알리겠는가?

 

 

참고로 이 문은 Dominic Muren가 설계한 것으로서, ‘Doorway to Paradise’라는 대회의 우승 작이라고 한다.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차별화는 대체로 진입장벽이 낮은 특성이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차별화 요소를 발굴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게 차별화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이제, 여러분 자신을 돌아보라. 여러분만의 차별화 포인트는 무엇인가, 그리고 여러분이 맡은 일에서의 차별화는 무엇인가?

 

전자신문 2009년 9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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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을 깬 디자인에 편의성, 재미를 더한다면...

 

 

8. 넌 왜 이렇게 생긴거야? 

 

오늘 아침도 요란한 휴대폰 알람 소리에 잠을 깬다. 졸린 눈으로 주변을 더듬어 알람을 끄고, 간신히 일어나 화장실 세면대로 향한다. 수도꼭지를 틀고 비누를 손에 비비며 세수를 시작한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어떻게 휴대폰이나 세면대 혹은 비누를 인식하는 걸까?

 

인간은 주로 눈을 통해 형태를 인식함으로써 사물을 구분한다고 한다. 그런데, 만약 그 형태가 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오늘은 사물의 형태에 대한 통념을 해체해 보자.

 

먼저, 주변을 둘러보고 질문을 던져보라. ‘저것은 왜 저렇게 생겼지?’

그리고, 하나의 사물을 선택하여 형태를 바꾸는 상상을 해 보라.

동그라미, 세모, 구름 모양의 세면대도 생각할 수 있고, 골프채 모양의 비누, 야구배트처럼 생긴 칫솔, 샴푸처럼 누르는 치약까지, 상상은 언제나 자유롭다.

 

그런데, 단순한 재미를 넘어 비즈니스적 의미까지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잠재 고객의 마음에 어필해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하면 된다. 편의성, 재미, 맛과 멋 등의 요소를 첨가하여 고객이 반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동그라미나 세모 같은 단순한 형태 보다는 구름 모양의 세면대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구름 위에서 세수하는 느낌일 테니 말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초와 책꽂이에 대한 역발상을 해 보자.

소개에 앞서, 여러분 스스로 특이한 모양의 양초, 특이한 형태의 책꽂이를 상상해 보라.

재미있는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면, 아래 예제를 보며 여러분의 아이디어와 비교해 보라.

 

‘Cappuccino Coffee Candle’은 맛깔스러운 카푸치노 모양의 양초다. 아이스크림처럼 하얀 크림이 감각적으로 비틀려 있고, 그 위에 심지가 올려져 있다. 커피 향도 느낄 수 있다니, 양초라는 것만 모른다면 한 입 베어 물 것 같다.

 

 

두 번째 사례는 스페인의 디자이너 Jordi Milà가 디자인한 ‘Wisdom Tree’라는 책꽃이. 마치 생명이 깃든 듯 기괴한 형상의 식물을 형상화한 이 책꽂이는 우리를 환상의 세계로 인도한다.

 

 

주변 사람들과 함께 형태적 역발상을 시도해 보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된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하면, 상식을 뛰어넘는 그들의 상상력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기괴한 형태가 난무하는 환상의 세계를 꿈꾸어 보자.

 

전자신문 2009년 9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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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 삼각 기둥 세우고 키보드 넣었더니...

 

 

8. 한정된 공간 활용하기

 

책상은 책을 보고 필기를 하며 도면을 그리던 공간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컴퓨터라는 놈이 책상을 장악해서, 정작 책을 보려면 키보드를 옆으로 옮기거나, 컴퓨터 장치가 없는 공간으로 몸을 돌려야 한다. 책상 크기가 작다면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이처럼 주객이 전도된 상황은 분명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이미 익숙한 일상이 되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오늘도 익숙함에 묻혀버린 감수성을 깨워 즐거운 역발상을 시도해 보자. 위 사례에 대한 역발상은 책을 보기 위해 키보드를 옆으로 옮기거나 몸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가?

 

미국의 저가 PC 제조사인 eMachineEZ-1601은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 모니터를 3각 기둥 형태로 세우고 키보드를 그 아래로 넣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모니터와 본체가 통합된 일체형(All-in-one) PC로서, 본체가 차지하는 공간마저 우리에게 돌려준다. 여러분의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었는가?

 

 

두 번째 사례는 물고기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은 한가로이 노니는 물고기를 볼 때 혈압이 안정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물고기 키우기가 유행이다. 하지만, 어항을 둘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적지 않은 공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습기의 영향으로 전자제품을 가까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역발상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는가?

 

문제 해결을 위해 어항은 왜 공간을 차지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해 보라. 그리고 옆 사람과 상의해 보라. 핵심이 되는 답을 찾았다면, 문제는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Hanging Fish Pod’라는 어항은 모양이 반구 형태로 바닥 면이 좁기 때문에 책상 위에 놓았을 때의 공간 문제를 최소화한다. 또한, 벽면에 부착되기 때문에 전자제품과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어항은 두께가 13cm, 용량이 4 리터이며, 디자인도 깔끔해서 멋들어진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회사 복도에서 예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이 어항을 보게 된다면, 하루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작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겠다.

 

역발상 아이디어는 알고 보면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익숙함의 더미에서 감수성을 깨우는 일은 쉽지가 않다. 본 코너에서 소개하는 사례를 보며 잃어버린 감수성을 되찾고, 역발상 아이디어를 통해 상상의 혁신을 이룩해 나가자.

 

전자신문 2009년 9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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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돌아가는 선풍기, 스피커로 각도 한계 넘어

 

 

7. 사각지대도 다시 보라

 

사각지대는 보는 사람의 위치, 각도에 따라 특정 사물이 보이지 않는 일정 구역을 의미하며, 문명의 사각지대, 보안의 사각지대와 같이 관심이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사이드 미러의 사각지대 때문에 바로 옆의 차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사람은 정면 140, 측면 각 20도 정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후면 180도가 사각지대가 된다.

 

오늘은 주변의 사물 특히, 전자제품의 사각지대를 찾아 그것을 무력화시킬 역발상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자.

먼저, 여러분 주변에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서, 사각지대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 예를 들어, 선풍기는 180도로 회전하고, 시계나 액자는 한 면만 사용하며, 스피커와 모니터는 가청, 가시 각도가 제한된다.

 

제품의 사각지대를 찾았다면,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라. 먼저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나열한 후, 가장 중요한 핵심 원인을 찾는다. 예를 들어, 선풍기의 사각지대는 날개와 모터를 연결하는 전선이 꼬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 어떤 이는 이런 이유를 단다. ‘사람 목이라고 생각해 봐, 360도 돌아가면 이상하잖아?’

 

핵심 원인을 파악했다면, 다음은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다.

해결방법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핵심 원인과 사용자의 니즈를 정확히 인식했다면 문제 해결은 시간 문제다.

 

그럼, 실상의 예제들을 알아보자.

2007,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타일 혹은 새장처럼 생긴 탁상용 선풍기가 출시되었다. 위에서 바람을 흡입하여, 360도 방향으로 시원한 바람을 날려보냄으로써 선풍기의 사각지대를 해결했다. 이 선풍기가 있다면 바람을 조금이라도 더 쐬려 발가락으로 선풍기를 미는 일은 없겠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켄우드는 Squeezophone 360°라는 스피커를 선보였는데, 한 방향으로만 들을 수 있는 스피커의 한계를 해결했다. 소니 사의 유리 스피커와 비슷하게 음향 기술을 이용하여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출력한다고 한다.

LASKO Home Innovations 히터도 단 방향 또는 회전 난방의 사각지대를 없앤 360도 방향의 난방이 가능하다.

 

사각지대를 찾는 역발상은 주변에 늘 존재하던 사물들을 새롭게 관찰하도록 해 주고, 제품이나 기술의 혜택을 누구나,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오늘 하루, 제품을 넘어 우리 생각의 사각지대를 파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자신문 2009년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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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만의 소중하고 비밀스러운 추억과 시간을 담아

 

 

6. 손목시계에서 '커플시계'를 상상하라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강남역, 한 커플이 시계 상점의 쇼윈도를 응시하고 있다. 방금 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따끈따끈한 커플이다. 상점에 들어가 원하는 디자인의 시계를 하나씩 고른다.

 

이들이 구매한 시계는 단순한 시계가 아니다. 요즘 커플이라면 누구나 차고 다니는 ‘The One’이다. 시계를 찬 손을 가까이 가져가자 찰칵소리가 나며 도킹이 된다. 두 사람이 동시에 초기화 버튼을 누르자, 타이머가 0으로 리셋되며 구동하기 시작한다. 이제, 두 시계는 둘만의 소중하고 비밀스런 추억을 담아갈 것이다.

 

시계도 샀으니 맛있는 점심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신다. 단골 카페에 들러 커피를 주문하고는 서로의 눈을 응시한다. 커플 서약을 할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다. 나란히 앉은 그들은 손을 잡고 도킹한 후, 동시에 녹음 버튼을 눌러 서로에 대한 사랑의 맹세를 녹음한다. ‘나 는 절대 한 눈을 팔지 않을 것이며.......’

녹음을 마친 그들은 아이스커피처럼 시원한 오후를 보낸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100일이 가까워졌다. 시계는 몇 일 전부터 100일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남자친구 B군은 100일 기념으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맛있는 화덕피자집을 예약했다. 그리고, 자신이 찬 시계에 약속날짜를 입력하고, 메시지를 녹음한다. 그날 저녁, 여자친구와 걸어 가며 자연스럽게 도킹하고, 전송버튼을 눌러 약속시간 및 녹음내용을 그녀의 시계로 전송한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화장대 앞에 앉아 시계를 본다. B군이 전송한 약속시간이 그대로 설정되어 있다. 검지 손가락으로 듣기버튼을 누르자 그의 다정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우리 100일 날 맛있는 화덕피자집을 예약했어. 오후 5, xx 3번 출구에서 만나자.’

눈 앞에 바삭바삭한 피자가 떠오르고, 그의 얼굴이 오버랩된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두 사람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가 되었다. 결혼을 준비하려니 자꾸만 싸울 일이 생긴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시계를 바라본다. 시계는 두 사람이 만난 지 1,230, 함께 머무른 시간이 3,520시간임을 알려준다
.
‘오늘 저녁엔 오빠와 커플 서약을 다시 들어봐야지’ 하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함께 녹음한 서약은 두 시계가 모두 있어야 들을 수 있다. 헤어지면 영원히 들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시나리오는 Future UI 연구포럼 만든 두 번째 컨셉으로, 6시간의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전자신문 2009년 8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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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방법론 활용 통해 새로운 컨텝트 개발을

 

 

1. 지포에서 지팟(Zippod)을 상상하다

 

고객들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컨셉의 제품에 열광하고, 기꺼이 자신의 호주머니를 연다. 애플의 아이팟, 맥북에어와 아이폰, 그리고 닌텐도의 DS Wii는 새로운 컨셉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잘 보여준다.

우리나라에는 세계 최초의 MP3 플레이어 엠피맨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성공한 아이리버가 있다.

그런데, 이런 컨셉은 어떻게 개발해야 할까?

 

사람들은 따라만 하면 혁신적인 컨셉을 만들 수 있는' 마법 같은 방법론을 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세상에 그런 방법론은 없다. 컨셉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정형화가 어려운 예술적 영감 고객 경험을 시뮬레이션하는 직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구잡이고 컨셉을 개발할 수는 없다. 새로운 컨셉을 체계적, 효과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방법론이 확보되어야 하며, 기업에 맞게 최적화해야 한다특히, 비정형적 요소가 있다는 점과 기업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점은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좋은 툴도 훌륭한 장인을 만나야 한다"는 말처럼, 방법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확보,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디지에코(http://www.digieco.co.kr)‘FutureUI연구포럼은 새로운 컨셉을 개발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창의적 인프라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은 그들이 기획한 첫 번째 컨셉, ‘Zippod’을 소개한다.

 

사랑하는 여자 친구로부터 생일 선물을 받았다. 예쁜 포장지를 벗기니 지포 라이터 모양의 박스가 나온다. 뚜껑 부분을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그 안에 반짝이는 금속 물체가 있다. 지포 라이터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라이터가 아니다. 그것은 MP3 플레이어다.

 

 

엄지 손가락으로 뚜껑을 튕겨 열자, 전원이 켜지며 ‘Hello Zippod’이란 메시지가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부싯돌 휠에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힘을 가하니, 불꽃 형상 이퀄라이저의 화려한 빛과 함께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온다. 휠을 위, 아래로 돌리면 볼륨이 조절되고, 좌우로 움직이면, 이전/다음 곡이 선택된다. 또한, 뚜껑을 닫으면 홀드 모드가 되고, 흔들면 곡들이 섞이며, ~ 하고 불면 전원이 꺼진다. 자세한 내용은 NC Factory를 참고하기 바란다.

 

새로운 컨셉을 발굴하는 과정은 즐거움과 감탄의 연속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움과 감탄의 세계를 경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다음엔 어떤 기발한 컨셉이 기다리고 있을까?

 

전자신문 2009년 8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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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분, 초 침을 아침, 오후, 저녁, 새벽으로 표시

 

 

4. 시간 표현의 통념을 뒤집는다.

 

우리는 하루에 수도 없이 시계를 바라본다. 그러나, 예민한 감수성으로 시계의 이모저모에 주의를 기울이고, 그로부터 재미있는 상상을 끌어내는 이는 흔치 않다. 시계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의 레이더를 시계에 고정시켜, 시계가 가지고 있는 통념을 찾아 뒤집는 역발상에 도전해 보자

 

먼저, 여러분 주위의 시계를 한 번 살펴보라. 그리고, 시계가 가지고 있는 통념, 특히 시간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한 통념을 찾아보라.

 

아날로그 시계는 시간과 분, 초를 가리키는 서로 다른 길이의 바늘이 있고, 이들이 일정한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1부터 12까지의 숫자 혹은 기호를 가리켜 시간을 표시한다. 숫자는 아라비아 혹은 로마 숫자를 사용한다여러분이 찾은 통념은 무엇인가?

 

시계가 가진 통념을 찾았다면, 그것을 뒤집어 아이디어로 만들어 보라.

예를 들어, ‘하루를 12시간씩 나누어 표현한다라는 통념은 ‘24시간을 표시하는 시계또는 아침, 오후, 저녁, 새벽으로 나누어 표시하는 시계같은 아이디어화가 가능하다.

 

시계와 관련하여 참고할만한 역발상들은 아래와 같다.

이스라엘의 디자인 스튜디오 Reddish‘Just a moment’라는 시계를 디자인했다. 이 시계는 시침과 분침, 그리고 초침이 하나의 축에 위치한다는 통념을 뒤집었다. 세 개의 시계바늘이 분리된 심플한 디자인으로 특이하고 새로운 인테리어가 되었다.

 

 

두 번째 사례는 Yuliya라는 디자이너의 ’Calendar Clock’이다.

시간과 분, 초를 가리키는 바늘을 없애고, /일을 함께 표시했으며, 롤러에 의해 월, , 시간이 적혀있는 배경을 움직임으로써 시간을 표현했다. 시침의 회전이 아닌 배경의 상하 이동으로 구동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이 사례는 7가지 상상공식 SCAMPER  C(Combine)에 해당한다.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한 가지 방법이 아닌 다양한 것들을 떠올려 결합해 보는 것이다.

 

오늘 소개한 사례들은 긴 세월 동안 고정되었던 통념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사고의 관성을 깨는 기회를 제공한다역발상은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는 경험이므로, 이를 통해 하루를 리프레시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전자신문 2009년 8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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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궁금증을 신선한 아이디어로 풀어라

 

 

3. 당연히 모를 거라고 가정하지 말라

 

하루 동안 우리는 많은 일을 한다. 아침에 기상해 시계를 보고, 세수를 하고, 간단한 아침식사 후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선다. 회사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잠이 들 때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일을 할까?

잠시 눈을 감고, 하루 일과를 상기해 보라.

 

혹시, 그 과정 속에서 무언가에 대해 궁금해 한 적은 없는가?

세수할 때 비누거품이 남지는 않았는지, 식사 칼로리는 얼마나 될지, 의상 코디는 어떨지, 잊은 준비물은 없는지, 궁금한 것을 생각하니 끝이 없다.

 

그러나, 그 많은 궁금증들을 아이디어의 소재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너무나 일상적이고 익숙한 궁금함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로 상상가들은 어떨까? 그들에겐 사소한 궁금증도 흘려버리지 않는 예민한 감수성과 그것을 재미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화시키는 능력이 있다.

 

예를 살펴보자.

27세의 젊은 청년 A군이 생일을 맞았다. 여자친구가 전화로 돌싱(스톤) 청바지를 선물하겠다며 사이즈를 물어온다. 그런데, 최근 아랫배가 나오면서 정확한 사이즈를 모르겠다. 줄자가 있으면 좋으련만,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할까?

당연히 모를 것이란 생각은 멀리 던져버리고, 잠시 역발상 아이디어에 빠져 보자.

 

여기서의 역발상은 허리 사이즈를 알 수 없다를 뒤집어 허리 사이즈를 알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인데, 언제 어디서나 사이즈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몸에 착용하는 것들을 떠올리며 아이디어를 찾아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역발상을 전개하면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가 가능하다. 허리에 차는 벨트에 길이를 잴 수 있는 눈금을 표시하는 것이다. 어떤가, 간단하지 아니한가?

 

A군은 생일선물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여자친구를 멋진 레스토랑에 초대했다. 엷은 핑크 빛 양초와 블랙 라벨 와인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와인 마니아인 여자친구는 문득 와인의 온도가 궁금해졌다. 와인은 종류별로, 숙성 정도에 따라 최적의 온도에 마셔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궁금증도 당연하다는 무의식적 통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 ‘와인의 온도를 알고 싶다는 역발상과 항상이라는 개념을 접목하면, 와인의 바디 부분에서 온도를 측정하여 이를 디지털 숫자로 알려주는 와인 온도계 아이디어에 도달한다.

 

 

상상의 세계에선 아는 게 힘이 진리다. 오늘 하루, 일상적 궁금함에 대한 역발상으로 편리한 세상을 꿈꾸어 보자.

 

전자신문 2009년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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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을 깨뜨리면 생활 속 불편함도 깨진다.

 

 

2. 원래 불편한 것으로 인정하지

 

한 여대생이 세계여성발명대회에서 금//동상을 휩쓸었다. 특히, 그녀는 100여 개의 발명품과 70여 개의 특허출원을 갖고 있다. 그녀의 발명 원천은 무엇일까? ‘생활 속 불편함에 화가 난다는 그녀의 말에 힌트가 있다.

 

우리 주변에도 수 많은 불편함이 존재한다. 그런데, 왜 왜 우리는 화가 나지 않을까?

 

답 대신, 오랫동안 당연시 했던 불편함을 해결한 사례를 소개한다.

 

많은 사람들이 리모컨을 찾기 어렵다는 불편을 이야기한다. 방금 전 사용했던 리모컨이 마술처럼 사라져 버려 한참을 찾아 헤매는 불편함을 경험하게 된다. 이 때, 실제로 화가 나서 해결에 착수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럼, 역발상의 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한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일단 불편함을 인지했다면, 다음은 리모컨을 찾기 어려운 원인을 찾는 것이다.

리모컨이 작아서 혹은 얇아서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텐데, 혹시 리모컨이 누워 있어서란 원인을 찾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예민한 감수성과 사고력의 소유자일 것이다.

 

키가 되는 핵심 원인을 찾으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풀린다리모컨 사례에서, ‘리모컨이 누워서’란 핵심 원인을 찾으면, 그것을 뒤집어리모컨을 세워눈에 잘 띄게 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도 이 문제를 고민한 적이 있다. 무선통신, 음성인식 등 하이테크 기술을 총 동원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으며, 결과는 '경제적 해결점을 찾기 어렵다'였다. 핵심 원인 찾기에 실패한 것이다.

 

두 번째 예를 보자.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 해변가에선 오일을 바르고 선탠을 하는 선남선녀들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선탠족들은(특히 여성들) 한 가지 고민이 있다. 햇빛에 노출되어 그을린 피부와 수영복을 입어 하얗게 남은 피부의 차이, 선탠 자국이 생긴다는 것이다 

 

비키니가 세상에 나온 이후, 선탠 자국은 피서의 후유증으로 여성들을 괴롭혀 왔다. 다행히, 최근 수영복 제조사 키니키가 선탠 자국이 남지 않으며, 속이 비치지도 않는 비키니 탠스루를 출시했다.

 

수영복, 비키니가 자국을 남긴다는 불편을 잘 인지하고, 옷감이 햇빛을 통과시키지 않아서’라는 문제의 핵심 원인을 정확히 찾아냄으로써, 수만 개의 미세한 구멍으로 햇빛을 통과시키는섬유를 개발한 것이다.

 

항상 사례를 보면 문제 해결이 쉬워 보인다. 어쩌문 문제 해결이 어렵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일상의 불편함을 인식하고, 핵심 원인을 정확히 찾을 수만 있다면 말이다.

 

전자신문 2009년 7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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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 뒤집는 '열차 안의 그네'로 색다른 재미 가득

 

 

1. 여행의 지루함을 달래는 역발상 아이디어

 

광활한 대지 위에 사람들이 하나 둘 지나다게 되면 어느새 길이 만들어진다. 사람들의 생각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생각을 반복적으로 그리고 공통적으로 하게 되면 상식, 통념 또는 고정관념이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사람들의 굳어진 생각을 뒤집거나 거꾸로 생각하는 것을 '역발상'이라 하는데, 예를 들어 손목시계는 동그랗다는 통념을 뒤집으면 네모 모양의 시계가 만들어지고, ‘시계를 손목에 차고 다닌다는 생각을 뒤집으면 옷이나 몸에 부착하는 패치형 시계 아이디어가 나오는 식이다.

 

그러나, 역발상이 생각처럼 쉽게 되지는 않다. 사람들의 심리는 역발상이란 골치 아픈 것 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익숙함)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는 역발상' 코너에서 소개할 사례들은 역발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사고 패턴을 바꿀 수 있도록 자극함으로써, 생각의 타성을 벗고 역발상을 자유로이 구사할 수 있는 상상가가 되도록 도와줄 것이다.

 

첫 번째 사례를 살펴보자.

여러분은 지금 여름 휴가철을 맞아 보잉 777기를 타고 1만 미터 상공을 비행 중이다. 목적지는 여러분이 꿈에 그리던 바로 그 곳. 주변을 둘러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여러분 주변의 당연시되는 통념을 찾아보라. ‘이륙할 땐 귀가 아프다’, ‘장거리 여행은 피곤하고 지루하다’, 혹은 승무원과 스튜어디스는 멋지다등이 있다.

 

그럼, 떠오른 통념을 뒤집어본 후,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이륙할 때 귀가 아프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이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한 승무원은 기내방송은 의례적이고 딱딱하다는 통념을 역전시켰다. ‘기내방송이 딱딱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한 해답으로 자신의 개인기인 랩을 활용했고, 승객들은 흥겹고 리듬감 있는 기내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반응은 대 성공, 지루했던 기내 분위기가 이내 흥겨움으로 바뀌었다. ‘http://www.youtube.com/watch?v=ivjybzdXVmI에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다음은 지하철은 목적지로 향하는 하나의 교통 수단’이라는 고정관념을 뒤집은 사례다. 장난꾸러기라고 불리는 이들이 그 주인공인데, 샌프란시스코의 고속 통근철도 바트에 그네를 설치하여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지하철이 단순한 교통 수단이 아닌 즐거운 놀이터가 된 것이다.

 

그네를 타는 여성과 이 광경을 지켜보는 승객들 모두의 얼굴에 즐거운 표정이 가득하다. 지하철에서 타는 그네~ 생각만 해도 재미있지 아니한가.

 

여러분도 재미있는 역발상으로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

 

전자신문 2009년 7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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