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성형중독' 혹은 '성형괴물'이 이슈가 되고 있다. 진료를 하면서 느끼는 건데, 계속해서 변화를 원하는(시술을 원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신체이형장애(혹은 추형장애)인 것처럼 여겨지는 사람들이 꽤 많다. 참으로 애매한 것은 신체이형장애가 의심되도 정신과로 가라고 얘기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만일 내가 그렇게 이야기한다면 아마 기분 나빠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신체이형장애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정신과가 굉장히 드물다. 관련 자료도 구하기 힘들다. 아무래도 대부분의 환자들이 정신과를 가기보다는 성형을 하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실제로 나뿐만 아니라 주변 의사들도 신체이형장애로 추측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신체이형장애란 무엇일까?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외모의 결함에 대한 상상에 몰두한다.(실제로 있지 않는, 혹은 과장된)
2. 그 생각에 몰두하느라 고통받고 사회적, 직업적 활동에 지장 받는다.
3. 다른 정신적 장애로 해명되지 않는다.
외모에 대한 관심이나 걱정은 정상일 수 있지만, 지나치게 몰두하거나, 그로 인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가 되면 신체이형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신체이형장애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캐서린 필립스(Katharine A. Phillips M.D) 박사의 저서 'Understanding Body Dysmorphic Disorder : An Essential Guide'에 나와있는 신체이형장애진단용 설문지를 번역해보았다.
이 설문은 외모에 대한 염려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각각의 질문을 잘 읽고 맞는 현재의 상태를 잘 묘사하는 대답에 체크해주세요.
표시된 곳에는 답변을 작성해주세요.
1. 특정 신체부위가 별로인 것 같아서 아주 신경 쓰이나요? ( 예 / 아니오 )
- '예'라고 대답했다면 : 이런 염려가 당신을 사로잡나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신경 쓰이고, 이런 생각을 안 하고 싶나요? ( 예 / 아니오 )
- '예'라고 대답했다면 : 뭐가 신경쓰이나요? _______
이런 염려의 예 : 피부(여드름, 주름, 흉터, 홍조 등), 모발(탈모, 얇아짐), 코의 크기나 형태 입, 턱, 입술, 엉덩이, 기타 ; 손, 생식기, 유방 혹은 다른 부위의 결함
- '예'라고 대답했다면 : 구체적으로 신체의 외모가 어떻게 신경쓰이게 만드나요? (구체적으로)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 외모에 대한 주된 걱정이 충분히 날씬하지 않다거나 계속 뚱뚱해진다는 건가요? ( 예 / 아니오 )
3. 외모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인생에 어떤 영향이 있나요?
- 외모의 결함이 정서적인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주나요? ( 예 / 아니오 )
- 정서적인 고통이나 스트레스가 사회적인 활동에 지장을 주나요? ( 예 / 아니오 )
-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외모의 결함에 대해 걱정하느라 학교생활, 직업, 혹은 자기 역할에 지장을 주나요? ( 예 / 아니오 )
-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
- 외모의 결함으로 인해 당신이 피하는 것들이 있나요? ( 예 / 아니오 )
- 만약 그렇다면, 어떤 것들인가요?______________________
4. 평균적으로 매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외모의 결함에 대해 생각하는데 보내나요?
(a) 하루 한 시간 미만 (b) 하루 1~3시간 (c) 하루 3시간 이상
1번 항목의 2가지 물음에 모두 '예'라고 대답했거나
3번 항목의 물음에 하나라도 '예'라고 대답했거나
4번 항복에 (b)나 (c)를 선택했다면
신체이형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증상에 대해서 점수를 매겨볼 수 있다.
1. 외모의 결함에 대해 몰두하는 시간 - 외모의 결함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생각하나요?0점 = 안 한다
1점 = 하루 1시간 미만
2점 = 하루에 1시간에서 3시간
3점 = 하루에 3시간에서 8시간
4점 = 하루에 8시간 초과2. 외모에 대한 생각으로 인한 지장 - 외모의 결함에 대한 생각으로 인해 얼마나 사회적으로 지장을 받나요?
그런 생각들 때문에 하지 못하는게 있나요?0점 = 없다
1점 = 사회생활과 직업에 약간 지장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하다
2점 = 사회생활과 직업에 확실히 지장이 있지만, 어느정도 조절할 수 있다
3점 = 사회생활과 직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다
4점 =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3. 외모의 결함에 대한 생각 때문에 고통스럽나요?
외모에 대한 걱정이 얼마나 고통스럽게 하나요?0점 = 없다
1점 = 약간 고통스럽지만 그렇게 불안하지는 않다
2점 = 어느정도 고통스럽다
3점 = 매우 고통스럽다
4점 = 망가질 정도로 고통스럽다.
위의 점수를 합산해서
4점 이상이면 경미한 신체이형장애라고 볼 수 있다.
6점 이상이라면 상당한 정도이고
9점 이상이라면 중증이다.
법륜스님 블로그에 신체이형장애에 대한 사례가 있어 내용을 발췌했다. (원문바로가기)
얼굴이 조금 큰 것때문에, 37년 동안이나 괴롭고(고통스럽고), 외롭게(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살았다고 표현한다. 심지어 잠도 쉽게 오지 않았다고 할 정도면 하루에 세 시간 이상은 그런 생각에 몰두했다고 여길 수 있다. 9점 이상 정도되는 중증의 신체이형장애라고 여길 수 있다.
얼굴이 크고 작은 게, 좋고 나쁨이나 선하고 악함을 나타내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크다 -> 얼굴이 큰 것은 추하다 -> 나는 추하다' 이런 생각으로 이어졌으리라 여겨진다.
법륜스님이 남긴 말씀 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보는 시선이다.
얼굴이 크든 작든, 그것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괴로워하는 건 본인 스스로이다.
반대로 얼굴이 크든 작든, 행복하고 만족해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다.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yonghyun-kwon/story_b_5277409.html?utm_hp_ref=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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