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대한민국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에 관한 연구조사 최신판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올 해에는 '미혼남녀의 삶과 사랑, 그리고 결혼'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았는데요~ 11월 20일부터 11월 29일까지 전국의 20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 (남 509명, 여 4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12년 겨울~ 대한민국 미혼남녀가 선택한 '이상적 배우자'는 어떤 모습일까요?

 

 

 

먼저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남성의 직업은 공무원, 공사 (13.1%),  여성의 직업은 교사(13.2%)가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여성이 원하는 배우자의 직업으로는 2004년 이후로 계~속해서 공무원,공사가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 사무직 (7.8%), 금융직 (7.1%), 교사 (6.8%), 회계사/감정평가사/변리사/세무사 (6.7%) 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남성이 원하는 배우자의 직업으로는 1위 교사에 이어서 공무원, 공사 (12.4%), 일반 사무직 (9.4%), 약사 (5.8%)의 순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공무원, 공사, 교사가 배우자 직업으로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어쩌면..이제는 너무~나 당연하게 '좋은 직업' 하면 1순위로 떠오르는 직업들이 아닐까싶네요~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원하는 배우자의 연 소득은 얼마일까요?

여성은 남성 배우자의 연 소득으로 3천~4천 만원 미만(27.3%), '4천~5천만원 미만(21.4%)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남성은 여성 배우자의 연 소득에 대해서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 (37.9%)을 가장 많이 했고,

두번째로는 3천만원~4천만원 미만 (21.6%)를 선호했다고 하네요^^

 

세번째로..이상적인 배우자의 는 몇 cm 일까요?

남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의 키 1위는 160~165 미만 (43.6%)입니다. 그리고 여성은 175~180cm 미만(47.9%)의 키를 가진 남성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결과가 나타났네요~

여러분들의 키는 몇 cm 이신가요?? 키는 너무 커도, 너무 작아도 안 좋은 걸까요? ㅎㅎ

 

 

마지막으로  2030 미혼남녀들이 배우자를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결과는 성격 (남 63.5%, 여 55.6%)이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을 받아 1위를 차지했네요~~ 

그 외 조건으로는 외모, 가치관, 직업, 경제력, 가정환경 등이 있었답니다^^

 

 

 

과거에는 결혼 상대자의 성격, 경제력, 외모, 직업 등을 고르게 중시했었지만, 2012년에는 '성격'을 선택한 미혼남녀가 과반이 넘는

결과를 보인 것으로 보아 '결혼 후의 삶'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커지고 있는 만큼, 2030 미혼남녀의 인식도 변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이상적 배우자'는 어떤 모습인가요?

이번 듀오의 '2030 미혼남녀 결혼인식' 연구조사를 통해 여러분들이 꿈꾸는 이상형과 결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출처: http://duoepisode.com/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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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통계청]

배우자 선택 기준에서 남자는 성격, 여자는 경제력을 우선한다고 드러났다.

통계청이 8일 시작한 ‘같은듯 다른듯 男과 女’ 서비스를 통해 ‘미혼 남녀의 배우자 선택 요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성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성격’이 25.7%로 가장 높았고 ‘경제력’이 15.6%로 두번째로 높았다. 미혼 여성의 경우 ‘경제력’이 3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성격’, ‘신뢰와 사랑’ 순이었다.

‘신체적 조건’의 경우, 남성과 여성의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13.5%로 세번째로 중요한 요인이었으나 여성의 경우 5.3%로 가장 적었다.


한편 미혼자가 필요로 하는 결혼정책은 남녀 모두 ‘주택마련 지원’을 우선으로 꼽았으며, ‘결혼비용 융자’도 공동 2위였다.

또한 통계청이 제공하는 ‘같은듯 다른듯 男과 女’를 통해 미혼 남녀 이외에도 남편과 아내, 아들과 딸, 청춘남녀의 생각 차이도 알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출처: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390102&cloc=olink%7Carticle%7C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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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식은 꿈도 못 꾸는 쌍둥이 엄마 이야기

네 살짜리 쌍둥이 승훈이, 지훈이 엄마는 시어머니 생신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날도 덥고 집도 좁은데 이번 생신은 식당에서 치르자고, 큰 동서가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시어머니는 당신도 형제분들이 많으신데다 자녀도 2남 4녀를 두셔서 무슨 행사 때 친척들이 한번 모이면 그야말로 시골장터가 따로 없을 지경이다.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듯이 승훈 엄마는 집안 행사가 있으면 그 며칠 전부터 두통이 몰려오곤 했다.

식당에서 잔치를 하면 차려입고 가서 주는 밥만 먹고 오면 되는 것이니 무슨 걱정이랴 하겠지만 승훈 엄마는 그것 역시 앞이 캄캄하다. 승훈 엄마가 걱정하는 것은 바로 아이들이다. 쌍둥이 사내아이 둘. 이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다는 것은 양 옆구리에 폭탄 하나씩을 끼고 다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얼마 전 친척의 결혼식 때만 해도 그랬다. 쌍둥이 아이들은 식장에서도 내내 사람들 사이를 뛰어다니고 큰 소리를 내서 결혼식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더니 피로연 자리에서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둘이서 장난을 치다가 김치 그릇을 엄마 한복치마에다 엎어버리고 만 것이다. 이번 결혼식 때문에 일부러 맞춘 한복이었다. 결혼할 때 맞춘 한복이 있었지만 아이까지 둘 생긴 마당에 새색시들이 입는 녹의홍상을 입는 것도 민망하고 앞으로도 시누이들 결혼이 줄줄이 있는 터라 큰 마음 먹고 마련한 옷이었다. 연한 분홍색 치마에 번지는 벌건 김치 국물 자국을 보며 승훈 엄마는 그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그 순간 손님들이 조용해지며 모두 돌아보는 바람에 얼굴까지 김치 국물처럼 벌개졌다.

승훈 엄마는 그때를 생각할 때마다 아직도 얼굴이 벌개진다.

이번에도 비슷한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아이들은 테이블 사이를 돌아다니며 민폐를 끼칠 것이고 아이들을 잡으러 다니느라 엄마인 자신도 식당 구석구석을 누비게 될 것이며 그래서 말 그대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게 될 것이다.

그래도 비싼 식당에 가서 비싼 음식 먹는데 아이들을 굶기기는 아깝고, 조금이라도 더 먹이려고 안간힘을 쓰다보면 숟가락을 들고 아이들을 따라다녀서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것이다. 무엇보다 제일 큰 문제는 가려고 하는 데가 숯불 갈비집이어서 테이블마다 불을 쓰는데 아이들이 돌아다니다가 혹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런저런 걱정에 아이들에게 야단이라도 치면, 좋은 날 손자들이 야단맞는 것에 시어머니 기분이 좋으실 리 없다. 그렇다고 아이들을 떼놓고 갈 수도 없는 일이다. 승훈 엄마는 두통약을 찾으며 생각했다. '아, 언제쯤이면 맘 편히 외식 한번 할 수 있으려나.'

2. 식당 선택만 잘해도 전투는 줄어듭니다

성공적인 외식을 위해서는 식당의 선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있는, 아이 손님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식당을 선택해야죠. 어른들의 모임에 아이들을 들러리만 세우는 식이어서는 곤란합니다. 화목한 가족모임에 어울리는 소품 역할 정도에 만족하는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외식을 하기로 했다면 아이들의 존재를 인정하는 즉 아이의 기호와 성향에 맞는 식당을 선택해야 합니다.

우선 식당에 놀이방이 있는지 알아봅니다.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과 식사가 끝난 후 어른들이 후식을 먹으면서 담소하는 시간에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아이를 위한 메뉴가 있는지 살펴봅니다. 아이의 연령에 맞게 먹을 만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매운 음식 전문점이거나 질긴 음식들뿐인 곳으로 외식 장소를 정하면 아이들이 맨밥만 먹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이가 어리다면 유아용 식탁의자가 있는지도 미리 알아보면 좋습니다. 아이가 자기 자리에 얌전히 앉아 있기를 원한다면 일단 '자리'가 있어야겠죠. 그 밖에 아이를 위한 깨지지 않는 식기와 작은 숟가락, 포크, 턱받이 등이 마련되어 있는 곳이 아이를 손님으로서 배려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아주 어리다면 테이블마다 불을 쓰는 식당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라도 안전사고가 날 수도 있고, 사고가 날까 봐 아이를 붙들고 있느라 진을 빼는 것보다는 미리 피하는 것이 좋겠죠.

3. 외식에는 준비물이 필요해요

밖에 나가서 아이와 실랑이 하는 것은 집에서보다 훨씬 더 힘듭니다. 주변에 다른 사람들도 많은데 아이와 오래 기싸움 하는 것이 쉽지 않지요. 아이도 자신이 집에서보다는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것을 귀신같이 알고 훨씬 더 고집을 피우기도 합니다. 그러니 밖에 나갔을 때는 아이와의 갈등 상황을 줄이려는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싸워서 이길 생각보다는 싸움을 피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마가 준비하는 만큼 당황할 일도 기분을 상할 일도 줄어듭니다. 외식을 하러 갈 때는 갈아입힐 옷 외에도 물수건, 턱받이 등 아이가 저지레를 했을 경우 금방 대비할 수 있는 물건들을 미리 준비해가면 긴요하게 쓰입니다.

아이가 집중할 수 있는 작은 장난감을 준비해가는 것도 좋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인형이나 작은 자동차 등 익숙한 장난감이 있으면 아이가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앉아 있을 수 있습니다.

4. 아이에게 어디서 무엇을 할지 알려주세요

새로운 곳에 갈 때 아이가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어디에 갈 것이고 가서는 무엇을 할 것인지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고 그곳에서의 규칙을 말해주면 아이는 규칙을 따르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

외식하러 식당에 가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 식탁 사이로 돌아다니지 않기, 숟가락으로 장난치지 않기, 그릇을 쳐서 소리 내지 않기, 숟가락 젓가락 다 쏟아놓지 않기 등을 약속합니다. 그냥 '얌전히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보다 어떤 행동이 남에게 폐를 끼치는 행동인지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약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은 해도 좋다' '이렇게 하자'는 약속도 미리 하고 갑니다. '밥이 나올 때까지는 놀이방에서 놀아도 된다.' '사람이 많으니 꼭 엄마 옆에 앉아서 먹자' 등도 미리 말해줍니다.

5. 즐거운 가족 나들이, 과감한 포기도 필요해요

외식 장소에서 아이가 소란을 피우는데 말을 해도 듣지 않는다면 일단 아이를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가야 합니다. 다른 사람 밥 먹는 데서 아이를 야단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실례고 아이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외식을 중단하고 돌아오도록 합니다. 집에서 밥상을 치워버리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집에서는 아이가 식사 때 불러도 오지 않거나 돌아다니며 먹거나 하면 밥상을 치워버리는 단호한 엄마들도 외식 때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음식 값이 아깝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나들이 자체가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도 '몇 번이면 된다'는 마음을 먹고 단호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에게 '식당에서의 예절을 지키지 않으면 외식 자체를 못하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줄 필요가 있거든요. 아이도 외식을 좋아합니다. 음식보다는 '나들이'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식당에서 얌전해야 나들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를 잡으러 다니느라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가며 식당을 휘젓고 다니는 일은 없어질 것입니다.

아이가 세 살 이하라면 조금 더 클 때까지는 외식을 자제하는 것도 좋습니다. 밥 한 끼 먹으려다가 아이도 엄마도 너무 지치게 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어린아이를 둔 엄마들은 모임도 되도록 집집이 돌아가며 합니다. 집에서 모임을 하면 다른 손님 눈치 볼 일도 줄어들고 아이가 저지레를 해도 금방 씻기고 갈아입힐 수도 있어 여러 모로 마음이 편합니다.


저자 : 임선경 지음
출판사 : 넥서스BOOKS
출처 : 징그럽게 안 먹는 우리 아이 밥 먹이기

 

출처: http://media.daum.net/life/living/wedding/newsview?newsId=20130614141839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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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민지,오연호 기자]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행복사회는 무엇으로 가능한가? 그 답을 찾아 < 오마이뉴스 > 오연호 대표기자가 행복지수 1위의 나라 덴마크를 심층취재했습니다. < 편집자말 >

당신 월급의 80%를 마을 공동체에 내고, 개인이 쓸 수 있는 돈은 나머지 20%뿐이라면 당신은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인지 궁금하나요? 구글 지도에 이 주소(Svanholm Alle 2, 4050 Skibby, Denmark)를 쳐 보세요. 푸른 나무 숲에 둘러싸인 작은 마을이 보이지요? 30여 동의 크고 작은 건물로 이뤄진 이 마을이 바로 지난 35년간 경제-생태 공동체를 실험해 오고 있는 스반홀름입니다. (영문 관련 기사:Svanholm Story: Throw Greed Away and Find Happiness)



코펜하겐에서 차를 타고 서남쪽으로 약 6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반홀름 공동체의 전경. 80명의 어른과 50명의 어린이들이 살고 있다.

ⓒ 김민지

이 마을을 찾아서 코펜하겐에서 차를 타고 남서쪽으로 약 60킬로미터를 달렸습니다. 달리는 내내 이렇다 할 산은 전혀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덴마크 전체에서 가장 높은 곳이 고작 173미터밖에 안된다고 하니 당연하겠지요. 높낮이가 없는 땅만큼이나 덴마크는 불평등지수가 낮습니다. OECD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상위층 10%와 최하위층 10%와의 소득 격차가 5.3배로 35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0.5배였으니까 비교가 되지요?

그런데 이 스반홀름 마을공동체는 소득 격차가 거의 제로입니다. 최상위층, 최하위층 개념이 아예 없습니다. 개인 소득의 80%를 공동체에서 공유하니까요. 이 마을을 향해 달리면서 차창 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평지를 내다보고 있는데, 이런 궁금증들이 일어났습니다. 도대체 어떤 인간들이길래 개인소유라는 인간의 욕심을 통제할 수 있었을까? 덴마크 사회가 불평등지수가 매우 낮고, 행복지수는 매우 높은 나라인데 이들은 또 무엇이 부족해서 이런 '극단적인' 소유공동체를 꾸려가고 있을까? '완벽한 사회'를 꿈꾸는 이들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올까? 그래서 이들은 행복할까?

"여기는 모든 주민이 이장입니다"




1978년 스반홀름 공동체를 만들 때 창립멤버 중 한명이었던 엘세베스 래가드씨. 그녀는 이곳의 창립철학을 "한마디로 말해 지속가능한 삶(sustainability)"이라고 정리했다.

ⓒ 김민지

스반홀름 마을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맞이해준 이는 50대 후반의 여성 엘세베스 래가드씨였습니다. 그녀는 1978년 이 공동체를 만들 때 창립멤버 몇 명 중 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때 제가 대학생이었는데 한 친구로부터 이 공동체를 함께 만들자는 권유를 받고 참여했어요. 여기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고 아이도 2명을 낳아 길렀습니다. 처음에 어른 84명이 참여했는데, 35년이 지난 지금 이 마을을 떠난 어른은 12명에 불과합니다."

새 멤버도 오고 해서 지금은 80명의 어른들과 50여 명의 어린이들이 이 마을에서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철학으로 운영했기에 스반홀름은 그토록 오랫동안 이 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래가드씨는 창립철학을 "한마디로 말하면 지속가능한 삶(sustainabily)"이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그것을 위해 이 마을 공동체가 크게 4가지를 실천하고 있다고 합니다. 1) 공동소유2) 100% 유기농 자급자족 3) 더불어 함께 사는 삶 4) 모두가 주인인 마을.

스반홀름 마을 공동체에는 35개의 일자리가 있다고 하네요. 농사일, 식당일, 건축일 등 참으로 다양합니다. 물론 마을 밖에서도 일합니다. 래가드씨는 동네 밖 병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는데 침술이 전공이라고 하네요. 창립멤버인 그녀에게 당신이 이 마을의 리더냐고 물었더니 "우리는 리더가 따로 없다"고 말합니다.



스반홀름 마을총회장. 이곳에 걸려있는 차트에는 얼마전 진행된 총회의 식순과 안건이 적혀있다. 마을총회에는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고 만장일치로 합의가 될 때까지 토론을 한다.

ⓒ 김민지

"여기엔 특별히 리더가 따로 없습니다. 우리가 모두 리더이지요. 이 마을의 최고의결기관은 마을총회입니다. 모든 멤버들이 그 총회에 참여해서 발언합니다."

그녀는 기자를 마을총회가 열리는 건물로 안내했습니다. 1700년대에 지어진, ㄷ 자로 된 3층짜리 아파트 건물이 이 마을 사람들의 숙소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그곳 중앙에 자리한 넓은 홀이 마을총회장이었습니다. 피아노가 놓인 그 홀에는 얼마 전 진행된 마을총회의 식순과 안건을 적은 차트가 걸려 있었습니다. 한 가족이 어느 정도 크기의 방을 소유하는 것이 적절한지, 소 외양간을 새로 지어야 하는데 예산을 얼마나 쓸 것인지가 최근의 주요 토론거리였다고 하네요.

"우리의 원칙 중의 하나는 마을의 주요 사안을 결정할 때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찬반 투표를 하지 않습니다. 어떤 토의 사안이 발생하면 만장일치로 합의될 때까지 토론합니다. 그러다 보니 간혹 시간이 제법 걸릴 때도 있습니다."

래가드씨에게 < 오마이뉴스 > 의 모토가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고 했더니 "이곳에서는 모든 마을 주민이 이장이다"라고 맞받아치네요.

- 어떤 사람이 여기로 이사 와서 함께 살고 싶다고 하면 어떤 절차를 밟게 되나요?

"우선 이메일로 신청서를 받습니다. 이 서류 심사에서 통과되면 직접 여기로 와서 우리의 삶을 보게 합니다. 이 과정이 보통 1, 2년 걸립니다. 여기에 들어오면 많은 변화가 있으니까 신중히 결정해야 되니까요. 이사를 와서도 1년 정도는 생각을 바꿀 기회를 줍니다."

- 여기서 떠나고 싶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나요?

"떠날 자유가 있습니다. 물론 바로 다음날 떠날 수는 없지요. 작심하면 마을에 미리 이야기하고 절차를 밟아 6개월 후는 떠날 수 있습니다."

스반홀름에서는 마을에 들어올 때 개인재산 전체를 마을에 맡기고 떠날 때는 그것을 다시 찾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 당신은 35년이나 여기에서 살았는데, 그간 행복했습니까?

"항상 행복했다고 말하긴 어렵지요. 좀 힘들 때면 항상 나에게 물었습니다. 그럼 여기를 떠나 다른 곳에서 살고 싶은가? 그때마다 내 선택은 여기서 계속 산다는 거였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닥친 문제들을 풀어나갔어요. 우리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는 때때로 그들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여기서 살건 여기를 떠나건 그것은 너희 자유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들은 여기에서 살기를 원했습니다. 이제 어른이 된 그들은 여기를 떠났지만, 지금도 여기에서 살던 시절과 여기에서 배운 가치들이 있기에 매우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7년 차 주민 "욕심은 통제 가능하다"



스반홀름에는 끈끈한 이웃이 있다. 주민들은 "아이들 키우기에 참 좋다"고 입을 모은다.

ⓒ 김민지

기자는 그녀의 안내로 마을을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한 곳에서 40대 여성이 나무간판에 글자를 써놓고 있었습니다. 그는 여기에 온 지 4개월째의 신참이더군요.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곧 있을 마을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담당한 일은 외부에서 오는 축제 참여자를 위한 안내표지판을 만드는 것. 학교 선생님이라는 그는 왜 이 공동체에 참여했을까요?

"유치원에 다니는 두 명의 아이 때문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시골에서 살면서도 공동체생활을 하길 원했는데 이곳이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현재까지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아이에게 선물하고 있었습니다. 30대의 남자선생님 미켈 브린크씨도 두 아이 때문에 이 마을을 선택했다고 했습니다. 자전거 뒷좌석에 유치원생 둘째를 태우고 나타난 그는 마을 밖 학교에서 음악 선생님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주변에서 또래 아이들 서너 명이 쉼 없이 어울려 노는 것을 보면 여기가 아이들 키우기 좋은 환경인 건 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궁금했습니다. 이 음악 선생님은 자기 수입의 80%를 공유하는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그 과정에서 갈등이 없었을까요?



두 아이를 위해 스반홀름 공동체를 선택한 30대 음악선생님 브린크씨. 그는 이곳 스반홀름에 살면서 "내 안의 욕망을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 김민지

- 학교 선생님 하면서 번 수입의 20%만 자기가 쓸 수 있는데, 아쉽지 않나요?

"인간으로서 우리는 욕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살면서 나는 그 욕심을 내 스스로 의식적으로 통제하려고 노력합니다. 큰 차를 사고 싶은 욕망이 있어도 참는 거지요. 밖의 친구들이 한 해에도 수차례 이 나라 저 나라를 여행하는 것을 보면, 부러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과도한 여행이 어쩌면 지구를 파괴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이기도 한다는 생각을 하면 이렇게 순박하게 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봅니다."

마을에서 공동으로 숙식을 제공받고 있지만, 그래도 옷도 사 입고 문화생활도 하려면 수입의 20%만 갖고는 빠듯할 텐데 그는 별 불편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 그러니까 당신은 당신 안의 있는 욕망을 어느 정도 통제해오고 있군요.

"그런 셈이지요. 어느 정도는."

- 그건 매우 큰 작심인데요, 그게 어떻게 가능해졌나요?

"돈이 모든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제가 선택한 것에 대한 이해가 좀 더 쉬어질 겁니다."

- 그래서 지금 행복합니까?

"그렇습니다. 물론 인간으로서 다른 인간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나 걱정이 없을 순 없지요. 그래도 환경이 좋으면 마음가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환경이 나의 그런 스트레스나 걱정을 덜어주거나 없애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마을에서 생산한 100% 유기농으로 공동식사



35년전 이 마을을 창립한 래가드씨(왼쪽)와 7년차 주민 브린크씨가 스반홀름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민지

스반홀름 주민들은 전원 덴마크 시민입니다. 그래서 덴마크 정부에서 제공하는 기본 사회복지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덴마크의 일반 사회보다 여기가 더 복지가 잘 되어 있다고 이들은 믿습니다. 그 이유는 '더 끈끈한 이웃'이 있기 때문입니다. 브린크씨는 "아프거나 위기에 처하면 더 애틋하게 잘 도와준다"고 자랑합니다.

스반홀름의 이웃이 끈끈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들이 밥상 공동체, 생명 공동체를 이루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친절한 래가드씨를 따라 마을을 둘러보면서 넓은 밭들과 농장을 구경했습니다. 100마리가 넘는 소들을 키우는 시설도 봤습니다. 널찍한 우리에서 어미 소가 갓난 송아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매우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이런 곳에서 100% 유기농으로 만들어진 채소와 곡식과 우유와 고기가 매일 이 마을 사람들에게 제공됩니다.

이들은 아침은 각 가정에서 간단히 해결하지만, 점심과 저녁은 공동식당에서 함께 어울려 먹습니다. 식당 일을 전담으로 하는 마을 일꾼들이 식사를 준비해줍니다. 래가드씨는 "나를 위해 100% 유기농의 건강한 식단이 준비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기분이 좋다"면서 "식당 일꾼들 덕분에 나는 엄마이면서도 지난 35년간 밥을 한 번도 안 했다"면서 껄껄 웃습니다.

- 여기 주민은 100%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음식을 먹고 있는데 다른 덴마크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겠네요.

"확실하진 않지만, 우리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10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하."

유기농 재배는 마을 사람들의 먹거리를 장만하는 것이지만, 마을의 수익사업이기도 합니다. 주변시장에 내다 팔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지요. 그래서 마을 한해 살림은 흑자 기조를 유지해가고 있고 공동으로 매입한 경작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을을 한 바퀴 둘러본 후 래가드씨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 이 스반홀름 공동체는 현실 사회주의 나라들이 이뤄내지 못한, 이상적인 사회주의 요소를 많이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 사회주의와의 차이는 뭔가요?

"스스로 선택한다는 점이죠. 그래서 우리는 공동체를 이루고 살면서도 개인의 자유를 매우 중시합니다. 그것이 큰 차이입니다."

실제로 이곳 사람들은 비록 자기수입의 80%를 마을공동 소유로 넘기지만, 개인 생활에서는 최대한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하네요. 어른들의 절반 이상은 마을 밖의 사회 곳곳에서 자유롭게 자신의 일을 하고, 마을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오후 5시까지의 공동작업을 합니다. 이후에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가족끼리, 개인별로 자유의 시간을 가진다고 합니다.

미국인 손님 "이런 실험이 가능한 이유는..."



미국인 게스트 케이티 린드발드씨 "여긴 삶의 질이 매우 높아요. 덴마크에서 이런 실험이 가능한 것은 실패해도 위험부담이 없기 때문이죠."

ⓒ 김민지

스반홀름에는 이 특별한 마을에서 체험해 보고 싶은 외국인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여름에는 10~20명의 외국인 게스트들이 2,3개월씩 머물며 체험합니다. 50대 후반의 미국인 여성 케이티 린드발드씨도 그 중의 한 명입니다. 미국 미네소다 주 정부의 고위공무원이었던 그녀는 덴마크에 친척이 있어서 이곳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합니다. 주방 일을 하는 그녀는 이 공동체에 반해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삶의 질이 높아요. 내가 풀을 깎고, 밥을 하는 것이 내 동네 사람들을 위한 것이니까 그럴 수밖에 없지요. 다른 일반 사회에서라면 우리가 얼마나 자주 자기 동네의 목수, 전기공, 유치원 선생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여기서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진정으로 함께 어울려 사는데 그것이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덴마크 사회는 기본 사회복지가 잘 되어 있는 곳인데, 빈부격차도 크지 않은데 왜 이 스반홀름 사람들은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런 특별한 공동체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까요? 기자가 이곳에 오면서 가졌던 핵심질문에 대해 미국인 린드발드씨는 미국사회와 비교해서 이렇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런 실험을 과연 미국 같은 곳에서 할 수 있을까요? 미국 같으면 이런 실험을 하려면 큰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합니다. 건강보험, 실업수당 등 사회복지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니 이런 실험을 했다가 한 번 실패하면 큰 영향을 받으니까요. 그런데 덴마크는 병원비가 평생 무료이고, 교육비도 대학까지 무료이고, 실업수당도 2년 이상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기본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실험을 하다 실패를 해도 여전히 괜찮잖아요. 그래서 위험을 안고 여러 실험을 해볼 수 있는 거지요."

이 미국인의 옆에서 말을 듣고 있던 스반홀름 창립자 중 한 명인 래가드씨가 공감의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합니다.

"바로 그점 때문에 나도 대학졸업하고 바로 이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거지요. 실패해도 위험부담이 없었으니까요."

실패해도 위험부담이 없다! 아하, 사회적 안정이 창의적 도전을 가능케 하는구나. 그것은 궁핍, 척박, 고난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다 만들어낸 것에 비해 '삶의 질'이 다를 수 있겠구나. 행복지수가 매우 높은 덴마크 사회에서 왜 이런 공동체가 실험되고 있는지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는 이 연재시리즈의 첫 번째 기사에서 덴마크의 높은 행복지수 비결을 6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자유, 평등, 안정, 이웃, 신뢰, 환경. 스반홀름은 이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반 덴마크 사회보다 한 차원 더 높게.

음악 선생님 브린크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덴마크가 세계 행복지수 1위라고요? 만약 이 스반홀름 사람들이 덴마크에서 가장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이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이네요, 하하."


출처: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30611211112102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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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3/06/11 00:25
by 마음경험
'심리학 산책'은 UX 디자이너를 위해 심리학 책들을 총 10회에 걸쳐서 소개하는 연재입니다. 연재 의도와 전체 책 목록은 아래 글을 참고하세요.
[연재 소개] UX 디자이너가 읽어야할 심리학 책 10가지


 

설득의 심리학
- 로버트 치알디니 지음 / 이현우 옮김

Influence: The Psychology of Persuasion
- by Robert Cialdini



UX 디자인 & 설득

UX 디자인 분야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UX 디자인이란 사용성 개선과 어떻게 다른가요?'

어쩌면 사용성 개선이 여전히 UX 디자인의 가장 큰 역할인 게 현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 분야의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사용성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죠. 설사 현업에서 지금은 사용성에 주로 매달리지만, 앞으로는 더욱 확장해갈 것이라는 방향에는 동의하실 것입니다.

UX 디자인이 다루는 범위가 사용성보다 넓다면, 사용성 밖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 중의 하나로 저는 '사람들의 행동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을 들고 싶습니다. 사용성 개선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할 때의 사용자 행동에 관심을 가지는 수단적인 것이라면, 그 다음은 사용자와 제품/서비스 제공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행동 변화'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수단으로서든 목적으로서든 '행동 변화'에 좀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은 기존의 사용성과는 약간 다른 관점,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행동경제학에도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심리학 산책 세 번째 책이었던 '상식 밖의 경제학'에 보면 많은 사례가 나오죠. 의사 결정에 관련된 상황에서 작은 변화가 사람들의 선택을 크게 바꾸게 됩니다. 행동경제학의 이런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낸 책은 바로 베스트셀러 도서 '넛지'입니다. 제목의 단어 넛지가 '팔꿈치로 슬쩍 찌른다'는 사전적 뜻을 가지고 있고, 저자는 그 의미를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어떤 선택을 하도록 '부드럽게 개입'하고 싶다면 행동경제학을 잘 살펴보세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려면, 좀 더 적극적인 개입을 하고 싶다면 무엇을 알아야 할까요? 행동 변화를 위한 직접적인 방법, 즉 '설득'입니다. 이 책이 바로 설득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설득의 6가지 법칙

저자 치알디니 박사가 소개하는 설득의 법칙은 아래 6가지입니다. 각 법칙에 관련해서 예를 한 가지씩만 요약해 소개해 봅니다.

1. 상호성의 법칙
- 수년 전에 어떤 대학의 교수가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실험을 한 적이 있다. 그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그가 전혀 알지 못하는 낯선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를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선정하여, 그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어 보냈다. 그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얼마만큼의답장이 올까 궁금했는데 놀랍게도 엄청난 양의 카드가 그가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답신되었다. (p.51)

2. 일관성의 법칙
- 캘리포니아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부자촌 집주인들을 대상으로 ‘캘리포니아를 아름답게 유지합시다’라는 청원서에 서명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거절할 사람은 별로 없었고, 대부분 서명했다. 그리고 2주 뒤 새로운 자원봉사자들이 ‘안전운행합시다’라는 공공간판을 그들의 정원에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 간판은 크기도 엄청나게 클뿐만 아니라 모양새도 볼품없었으나 놀랍게도 절반 가까운 사람들이 동의했다. (p.127)

3. 사회적 증거의 법칙
- 스탠드 바의 바텐더들은 영업 시작 전에 팁을 담는 유리병에 미리 1달러짜리 지폐 몇 장을 넣어둔다. 이렇게 바텐더에게 팁을 남기는 것이 적절한 행동이라는 인상을 손님에게 의도적으로 주입시키기 위해서이다. (p.181)

4. 호감의 법칙
- 펜실베니아 주의 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74명의 남성 피의자들의 신체적 매력을 재판 초기에 측정한 후 얼마간 시간이 흐른 다음에 이들이 받은 판결 결과를 조사해 보았는데, 매력적인 피의자들의 무죄 선고율이 그렇지 않은 피의자들의 그것보다 2배나 높았다. 피의자의 신체적 매력에 기인한 이러한 편견은 남녀 배심원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p.237)

5. 권위의 법칙
- 한 실험에서 연구 조교는 길가는 사람들에게 버스 정류장 건너편에 서 있으라든지 등의 상식 밖의 지시를 하였다. 절반의 경우에는 평상복을 착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의 경우에는 청원경찰의 복장을 하고 있었다. 그가 청원경찰의 복장을 하고 있을 때, 지시의 내용에 관계없이 사람들은 그의 지시에 더 많이 복종하였다. (p.315)

6. 희귀성의 법칙
- 단지 속의 초콜릿 과자의 맛을 평가하는 실험에서 단지에 10개가 들어 있는 경우보다 2개만 들어있는 경우에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처음에는 10개였다가 2개로 바뀐 경우에는 처음부터 2개였던 경우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p.353)


어떠신가요? 위 사례만 보고도 각 법칙을 이해하실 수 있으신가요? 대략의 느낌은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더 많은 사례, 그리고 그 아래 숨겨져 있는 심리학 원리들이 각 장에서 설명되어 있으니 직접 읽어보세요. 법칙들 사이에 특별한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흥미있는 것부터 읽으셔도 괜찮습니다. 단, 프롤로그가 있으니 그것은 먼저 읽으세요.

각 법칙에 대해서는 위에 소개한 것을 포함하여 많은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연구를 위한 실험도 있고, 현실 속의 실제 사례들도 있습니다. 저자가 미국인이라 미국의 사례들이 대부분이고 시기적으로 상당히 오래된 것들도 있습니다만, 비슷한 사례나 경험들을 현재의 한국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기에 큰 이질감 없이 다가옵니다. 이 설득의 법칙들은 그만큼 보편적이라는 뜻일 겁니다.


설득의 법칙과 휴리스틱

심리학 산책에서 지난 달에 소개했던 책 '생각에 관한 생각'을 기억하십니까? 거기에서는 인간의 사고 체계가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두 가지로 되어 있다고 했었죠. 그리고 시스템 1의 의사결정 방법이 여러 가지 휴리스틱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설득의 심리학'에서 다루는 6가지 법칙을 가만히 살펴보면 휴리스틱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저자도 '프롤로그'에서 그 부분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부유층에 속하는 관광객들은 터키옥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구매 결정에 있어서 '비싼 것 = 품질이 좋은 것'이라는 일반적 기준을, 즉 고정관념을 사용했던 것이다. ... (중략) ... 그들 관광객들이 비록 분명하게 의식하지는 못했겠지만 그들은 보석 구입의 상황에서 '의사결정의 지름길'이라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p.30~31)
인지 심리학자들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우리 인간들이 일상적인 판단에 적용하고 있는 의사결정의 지름길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보여진다. '판단의 지침(Judgemental heuristics)'라고 일컬어지는 이러한 의사결정의 지름길들은 '비싼 것 = 품질이 좋은 것'이라는 법칙과 거의 흡사하게 작용하고 있다. (p.33)


'지침'이라고 번역된 부분이 바로 Heuristics입니다. 원래의 뜻을 더 잘 드러내기로는 '의사 결정의 지름길'이라는 표현이 더 낫군요. 설득의 법칙들이 사람들에게 통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의사 결정 상황에서 '지름길'을 쓰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그 지름길은 몇 가지 조건이 맞으면 자동적으로 동작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종종 의식하지 못한 상태로 설득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 시리즈에서 심리학의 여러 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잘 들여다보면 여러 내용 사이의 공통점, 서로 이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하나씩 찾게 되면서 심리학에 대한 여러분의 이해가 한 단계 더 깊어지면 좋겠습니다.


자기 방어를 위한 우리의 자세

이 책을 읽지 않아도 짐작하실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요, 이 책에 소개된 사례들의 상당수는 마케팅과 관련이 있습니다. 책 뒤표지에도 이런 평이 써 있더군요. "영업인들에게 이 책은 지난 10년을 통틀어 가장 읽어봐야할 중요한 책이다." 어찌보면 마케팅이나 영업, 또는 직업적으로 설득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 이미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 법칙들로 그들에게 설득당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러한 법칙들을 잘 활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저자는 '불로소득자'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불로소득자들은 자신의 힘은 거의 사용하지 않은 채 우리들의 즉각적이고도 자동화된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다양한 영향력 도구들의 힘을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교묘하게 사용하고 있다. (p.40)

그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우리들은 이대로 있을 수는 없겠죠? 당연히, 그들에게 설득 당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특히 그 설득의 원리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그렇게 하고자 하는 우리들을 돕기 위해,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 '자기 방어전략' 부분을 따로 마련하여 좀 더 구체적인 처방들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개별적인 법칙에 대한 '방패'를 주는 것에 더해서, 저자는 더 큰 방어 방법, 아니 오히려 '반격'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러한 가짜 즉석 인터뷰 광고를 하고 있는 회사의 제품은 절대로 사지 말 것이며, 또한 우리가 그 광고에 대해 얼마나 얼마나 분노하고 있는가를 제조업자에게 알려 즉각적으로 광고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 (중략) ... 한마디로, 보이코트, 위협, 대결, 검열, 일장 훈시 등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여 불로소득자들에게 보복해야 한다. (p384)

그 이유는 우선, 의사결정의 지름길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고, 두번째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설득의 법칙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언젠가는 그 의사결정의 지름길을 쓰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입니다.

의사결정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과거처럼 모든 정보들을 충분히 검토하고 분석하는 여유를 갖지 못하게 되었다. 현대인의 삶에 있어서의 의사결정은 최선의 단편적인 정보에 의존하는 원시적 방법으로 복귀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p.382)
우리는 설득의 기초 법칙들이 가장 효과적인 형태로 계속하여 존재하기를 무엇보다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불로소득자들에 의해 설득의 기초 법칙들이 우리를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갈수록 우리는 설득의 기초 법칙들을 불신하게 되어 결국은 의사결정에 있어서의 가장 효과적인 지름길을 상실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러한 현상이 발생하도록 그냥 팔짱만 끼고 앉아서 구경할 수는 없다. (p.385)

그러나 이런 반격은 설득을 법칙을 활용하는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러나 나의 제안은 모든 설득 전문가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반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름길 법칙에 의해 정당하게 행동하고 있는 설득 전문가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 그들은 오히려 우리와 함께 효과적인 교환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동반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우리의 진정한 적은 지름길 정보를 위조하고 변조하고 또 현혹시키는 불로소득자들이다. (p.383)

저자가 제안한 방법이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불확실하지만, 지름길 법칙의 정당한/부당한 활용을 구분하는 관점과 부당한 활용에 대한 염려는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입니다.


UX 디자이너에게

UX 디자이너라면 일상 생활에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 버릇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중에서 설득에 관한 사례가 있었을텐데, 이 책의 6가지 법칙으로 되짚어 해석해 보면 어떨까요? 대개 이 6가지 중의 하나일 것이고, 아니면 여러 가지의 조합일 수도 있겠습니다. 좋은 사례라면 저자인 치알디니 박사에게 메일을 써보세요. 다음 개정판에서 책에 소개될지도 모릅니다!

또 혹시 자신만의 설득 법칙을 가지고 있으신지요? 법칙이 너무 거창한 느낌이 든다면 작은 요령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런 것들이 있다면 함께 공유하면 좋겠습니다.

UX 디자인을 하다 보면, 사용자들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보안을 위하여 사용자들에게 암호를 주기적으로 바꾸게 하거나 더 복잡한 규칙으로 설정하도록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링크드인 같은 소셜 네트웍 서비스에서는 사용자의 프로파일 정보를 최대한 많이 입력하도록 하고 싶어 합니다. IT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이런 디자인 문제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런 문제를 훌륭하게 해결한 사례, 또는 역으로 잘못 디자인된 사례들을 생각해 봅시다. 특히 개인적으로 직접 경험했던 설득의 디자인 문제나 해결안이 있다면 댓글로 소개해 주세요. 다른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 문제들 중에서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이 책의 법칙들을 적용해 볼 수도 있겠죠? 이 책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설득을 많이 다루고 있지만, 근본 원리를 이해했다면 UX 디자인 상황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UX 디자이너로서 생각해 볼만한 문제를 다시 간단히 정리해 봅니다.

생각해 볼 문제
-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설득의 상황을 이 책의 법칙으로 해석해 본다면?
- 나만의 설득 법칙 또는 설득 요령이 있다면?
- 설득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UX 디자인의 문제, 또는 해결안 사례가 어떤 것이 있을까?
- 이 책의 법칙을 설득이 필요한 UX 디자인 문제에 응용해 본다면?

 

출처: pxd UX Lab  http://story.pxd.co.kr/730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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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과 일본인의 성격 비교를 예를 들어 분석하여 보자!!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모든  명품이 진짜 명품일까? 

  

 

 

 

한국에서 길을 걷다보면 이런 생각을 한다.

 

 

"한국이라는 나라... 정말 부자 나라인 것 같은데?"

 

 

길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의 옷이나 가방등을 보면

명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남성들은 허리띠와 시계 그리고 지갑을 명품으로 많이 가지고 있었고

여성들은 특히 명품 가방과 구두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다.

 

 

"저거 가격이 수백만원씩 한다고 하던데....?"

 

 

지금까지 세계를 돌아다니며 봐온 어느나라보다

명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수가 더욱 많았다.

 

만약 사람들이 들고 있는 고가의 상표들이 모두 진짜라면

한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부자의 나라가 아닐까 생각했다.

 

 

 

 

왜 사람들은 명품을 고집하는가?

 

 

 

인간은 끈임없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동물이다.

그리고 그 욕심을 채웠을 때 우리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식욕과 성욕, 배출욕, 수면욕등을 들수가 있는데

인간의 삶이 점차 낫아지면서 생존본능에 필요한 욕구보다는

자신을 치장하고 꾸미는 것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렇게 과시욕이라는 것이 생기게 되었다.

 

특히 한국인들의 성향은 남을 잘 인정하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런 성격 탓인지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즉 자신이 알고 있는 자신 내면의 모습을 중요시 하는 것보다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외향적인 모습을 더욱 중요하게 문화가 만들어진 것이다.

 

과거 양반들이 밥을 굶더라도 체면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처럼 말이다.

 

 

명품은 고가의 상품으로 흔히 말하는 "아무나"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즉 명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이 "아무나"가 아닌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짝퉁(?), 가짜 명품을 사는 이유?

 

 

흔히 명품이라 부르는 브랜드의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싸게는 수십만원에서 비싸게는 수천만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다.

 

명품이라는 상품으로 자신을 포장하여 과시하고 싶지만

그 돈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런 소수의 사람들에게 자신도 뒤쳐지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저 사람도 가지고 있는데 나도 있어야 우숩게 보이지 않겠지?"

 

 

비싼 명품을 구매하는 것은 분명 일반인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하게 된 것이다.

 

 

"어차피 구색 맞추기인데.. 굳이 비싼 진품을 살 필요가 있나?"

 

 

어차피 자기 만족이 우선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이 먼저인 한국인의 시선에서

진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가짜를 구매하는 것이 어쩌면 더욱 현명해 보일지도 모르겠다.

 

진품을 구매하던 가짜를 구매하던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모습의 상품을 무엇이 가짜인가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일반인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

 

가짜를 사더라도 사람들의 질문에 "진짜야" 라고 대답을 하면

사람들은 진짜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자기 자신의 만족보다는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쓰는 사회의 구조가

한국의 가짜 명품 시장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일본인도 명품을 좋아하지 않을까?

 

일본인도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명품을 좋아한다.

 

일본의 유명한 관광지나 대도시를 가면 어디서나 쉽게 명품관을 볼 수 있다.

한국의 백화점들과 다르지 않은 똑같은 모습에 일본인들도 명품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루이비통,샤넬,까르티에,에르메스,페레가모,불가리 등의 상표를 물어보면

일본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일본에서도 유명한 브랜드이다.

 

 

그렇다면 일본에도 한국처럼 가짜 명품 시장이 형성되어 있을까?

 

 

물론 일본에 100% 없는 것은 아니다.  

오사카나 지방에 몇몇 숨이 있는 가게도 있기는 하지만 

일본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런 곳을 모른다고 대답한다. 

 

일본에서 가짜 명품 시장이 형성될 수 없었던 이유는  

가짜 명품을 구매하는 일본인들이 시장이 형성될 만큼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왜 일본인들은 짝퉁(?) 가짜 명품을 사지 않는가? 

 

 

일본은 한국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자기만족을 더욱 중요시한다. 

그 말은 가짜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가 사람들에게 과시하고 싶은 욕구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표의 상품을 구매하여 자신이 사용하는 것에 만족을 느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가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 같아 보일 수 있지만 

자기가 사용을 하면서 그것이 진짜가 아닌 가짜라는 것을 스스로 항상 의식하게 된다. 

결국 진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상 그 상품을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인들 가짜 상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자기 만족을 위해 구매하는 것이지 남들에게 보여주고자 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출처: http://v.daum.net/link/45777487?&CT=TOP_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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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직서 제출하고 싶은 충동의 순간은?


여러분은 직장생활 중 언제 가장 사직서를 제출하고 싶으셨나요? 


상사에게 혼날 때, 다른 사람의 잘못을 책임져야 하는 억울한 상황이 왔을 때, 나보다 먼저 승진하여 승승장구하는 입사 동기를 보았을 때…… 다양한 순간에 우리는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는 멋지게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


직장인, 사표, 사직서, 충동



그렇다면 실제로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언제 가장 사직서를 내고싶은 충동을 느낄까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121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사직서 제출 충동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인이 가장 사직서를 던지고 싶은 순간은 끝도없이 업무가 쌓일 때, 매일 야근과 초과근무를 하게 될 때였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7.3%가 야근을 하게 될 때 가장 사표 내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상사나 동료와 마찰이 있을 때가 37.2%로 2위를 차지했고 이어 나보다 동료가 연봉을 더 많이 받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 능력을 인정받지 못할 때 사표를 던지고 회사를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이유로 직장인들은 사표를 제출하고 싶어했습니다. 직장인의 애환이 하나하나 공감이 갑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우리가 쉽게 사표를 던지지 못하는 것처럼 조사결과에서도 많은 직장인들이 사표를 내지 못하고 사표 충동을 억누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 사표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직장인들이 사표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생활비 때문이었습니다. 당장 갚아야 할 카드값과 생활비가 있기 때문에 쉽사리 사직서를 제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어 무리 힘들어도 버티고 참아야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할 수 있는 경력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답도 있었습니다. 다른 회사도 다 마찬가지로 힘들 것이란 생각으로 사직서 충동을 참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괜찮았다, 어떤 날은 미치도록 힘들었다 왔다 갔다 하는 상황들 속에서 직장인들은 사표를 낼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은 드라마처럼 환상적이지 않아서 우리는 사표를 내기 전에 당장 내일을 살아갈 경제적인 이유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사직서를 내고 이직을 하는데도 준비해야 할 많은 것들이 있고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현재 겪는 모든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굴레 같은 고민과 충동이 바로 직장인의 애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직장인 여러분, 오늘도 마음 속으로 사직서를 꺼냈다 집어넣었다 하고 계신가요? 그래도 오늘 하루를 잘 넘기고 나면 내일은 조금 잔잔한 하루가 올 거라고 기다리면서 마음을 다스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힘든 야근, 밀린 업무 그리고 그 속에서 일어나는 사표 충동! 모두를 물리칠 수 있는 직장인의 하루를 존경합니다! 


출처: http://v.daum.net/link/45777450?&CT=TOP_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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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앵커멘트]

벤처의 요람이라는 실리콘밸리에 진출해 당당히 외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한국계 벤처기업이 있습니다.

소비자의 필요와 감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 성공의 비결입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난감을 사이에 두고 마주 선 남녀.

머리에는 뇌파를 측정하는 헤드셋을 썼습니다.

두 사람 가운데 정신 집중력이 약한 쪽으로 공이 이동하는 일종의 줄다리기 게임입니다.

고양이 귀 모양의 이 머리띠는 뇌파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움직입니다.

[인터뷰:제이드, 뉴로스카이 직원]
"정신 집중을 하면 귀가 쫑긋 서고 긴장이 이완되면 귀가 접혀 내려갑니다."

뇌파를 측정하고 분석하는 기술을 컴퓨터 게임과 장난감 등에 결합한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이 회사는 한국계 벤처기업입니다.

지난해 매출은 천만 달러, 수익률은 무려 50%에 달합니다.

[인터뷰:이구형, 뉴로스카이 공동창업자]
"기술 개발은 결국은 그 기술이 사람들한테 활용하는 제품이 되고 그것이 팔릴 수 있는 비즈니스가 돼서 가시화돼야 된다고 봅니다. 그렇게 돼야지만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을 고용도 하고 그 기술을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세계적인 디자인 전문기업 아이디오입니다.

소비자의 필요와 감성에 초점을 맞추는 게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비결입니다.

[인터뷰:그레이스 황, 아이디오 팀장]
"아이디오의 디자인 과정에는 엔지니어와 산업디자이너, 고객수요 조사자 등이 참여해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면서 협업을 하기 때문에 일도 빨리 진척됩니다."

단순히 기술에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해 기술에 감성을 입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들은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출처: http://www.ytn.co.kr/_ln/0102_201306020508345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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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권위주의적 성격자는 “힘이 있는 사람에겐 자동으로 사랑과 존경, 복종하고 싶은 마음을 갖지만, 힘이 없는 사람은 공격하고 지배, 모욕하고 싶은 욕구만 든다”고 말한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5월8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과 수행경제인 조찬에 참석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에게 90도로 인사하며 악수하고 있다. 이날 윤 전 대변인은 여성 지원요원을 성추행한 사건 때문에 급히 귀국했다. 한겨레 강창광 기자

권위주의, 확증 편향, 뻔뻔한 시대…
‘도대체 왜 그랬을까’ 심리학·철학으로 비춰본 스캔들의 내막

정말 궁금한 것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속내다.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을 망치려고 작정하진 않았을 텐데, 도대체 왜 그는 밤새 술을 마시고 여성을 성추행까지 했던걸까? 알코올중독자일까? 성도착증일까? 사이코패스일까? 의문은 꼬리를 무는데 속 시원한 답이 없다. 집에 갇힌 윤 전 대변인도 머리를 쥐어뜯으며 ‘내가 왜 그랬을까’ 묻고 또 묻고 있을 터이다. <한겨레21>이 심리학자, 철학자 등의 도움을 얻어 ‘윤창중 스캔들’이 발생한 이유를 찾아나섰다.

 

# 사도마조히즘적 쾌락, 권위주의적 성격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이 나치즘의 심리를 설명할 때 말한 ‘권위주의적 성격’ 이론을 적용해보자.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는 절대복종함으로써 마조히즘적(피학적) 쾌감을 얻고,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는 가혹한 잔인성을 발휘함으로써 사디즘적(가학적) 쾌감을 얻는 심리 말이다.

 

권위주의적 성격자의 특징은 힘에 대한 태도에서 도드라진다. 그에게는 세계가 힘이 있는 사람과 힘이 없는 사람으로만 이뤄져 있다. 가학·피학적 충동 탓에 오로지 지배나 복종만 경험할 뿐, 연대의식은 경험하지 못한다. “권위를 우러러보고 권위에 복종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와 동시에 자신이 권위자가 돼 남들을 복종시키고 싶어 한다.”(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이러한 성격은 개성 없고 야심만 많은 출세주의자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그들은 주체적 자아가 없기 때문에 지위에 의해서만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인받으려 한다.

 

윤 전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을 섬기고 여성 지원요원 위에서 군림한 권위주의적 성격자가 아닐까? 박 전 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해)을 ‘섬겼다’는 증거는 여럿 포착된다. 칼럼니스트 시절 “국가 개조의 영웅으로 추앙받아야 할 박정희”(2010년 10월27일)라고 박 전 대통령을 찬양했고, “박근혜, 역시 담대(膽大)한 원칙주의자, 늘 ‘준비한 원칙’에 따라 언행하는구나! 이 한마디로 대한민국은 중심을 잡게 됐다”(2011년 12월26일)라고 썼다. 박 대통령 당선인의 수석대변인 신분으로 처음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낼 때는 <월간 박정희>라는 잡지를 봉투째 들고 입장했다. 5월11일 성추행 의혹에 대해 해명할 때도 “박근혜 대통령님께 거듭 용서를 빈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동시에 여성 지원요원 위에서 ‘군림’했음도 기자회견에서 드러났다. “여자 가이드를 단호하게 질책했다. 너무나 매끄럽지 못하게 나를 가이드했고 일정을 모르고 차량을 대기시키지 못하는 잘못을 할 때마다 내가 단호하게 꾸짖었다. 도대체 누가 가이드이고 누가 이 가이드를 받아야 하느냐, 여러 차례 질책을 했다.” 여성 지원요원의 공식 지위는 인턴인데도 윤 전 대변인은 ‘가이드’라는 호칭을 고집한다.

 

# 자기확증편향, 특권 의식

‘나는 특별하니까’라는 특권 의식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권 의식이 과도해지면 조직 내에서 부정을 일으키거나 지나치게 자기중심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최대한 많이’ 요구할 권리가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그것을 추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또한 특권 의식으로 자기확증편향(Self-serving Bias)에 빠지는 경향이 짙어진다. 부정적 결과는 주변 사람들과 상황의 탓으로 돌리고 성공적 결과는 자신의 내적 역량 덕분이라고 믿는 태도다. 보통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긍정적인 자아상을 지닌 경우가 많다.

 

윤 전 대변인의 기자회견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성추행 의혹으로 ‘줄행랑’을 쳤지만 그는 “나는 그런 인간이 아니다. 내가 갖고 있는 도덕성과 상식으로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돌이켜보건대 미국의 문화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다”며 위로와 격려의 제스처가 문화적 차이로 오해를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홀로 귀국도 상관 탓으로 돌렸다. “이남기 홍보수석이 ‘재수가 없게 됐다. 성희롱에 대해선 변명을 해봐야 납득이 되지 않으니 빨리 워싱턴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겠다’라고 말했다. 홍보수석은 직책상 상관이다. 그 지시를 받고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 좌석표를 샀다.” 손가방 하나만 들고 귀국한 윤 전 대변인은 인천공항에서 항공권 마일리지를 직접 요청해 적립했다.

 

# 자신은 상관없지만 남들은 지켜야 한다

실험 결과를 보면, 권력자는 평범한 사람보다 나쁜 짓을 저지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네덜란드 틸뷔르흐대학과 노스웨스턴대학에서 2010년에 한 실험에서 그랬다. 실험에 참가한 한 그룹엔 총리 역할을, 다른 그룹엔 일반 공무원 역할을 요청했다. 총리는 공무원의 상사였다. 이후 연구자들은 △약속에 늦으면 과속을 해도 되는지 △여가시간에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세금 신고를 안 해도 되는지 △도난 자전거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가져도 되는지 등을 물었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도록 했다. 총리를 맡은 참가자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남들은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반면 공무원은 자신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댔다.

 

다른 실험도 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살아오면서 많은 권력을 가졌던 상황, 아니면 그 반대 상황을 상상해보라고 주문했다. 그런 뒤 회삿돈으로 출장을 가면서 경비를 부풀리는 일에 대해 도덕적 평가를 해보라고 했다. 권력을 상상한 그룹이 가장 강한 톤으로 이를 비난했다. 하지만 이 그룹은 주사위를 던져서 나오는 숫자에 비례해 복권을 받는 게임에서는 숫자를 부풀려 부정을 저지르는 경우가 많았다.

 

권력감이 충만해지면 남에겐 엄격해지고 자신에겐 관대해지는 속성이 심해진다. 왜 그럴까? 권력자는 규칙과 도덕적 관습으로 정의되는 일종의 체제를 통해 그 지위에 올랐다. 따라서 이런 규정과 관습을 충실히, 때로는 고지식할 정도로 지키려 한다. 권력자 중에서 기존 체제를 바꾸려는 사람이 많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규정을 자신에게는 엄격하게 적용하지 않는다. 권력자 자리에 오름과 동시에 스스로 규정을 만들고 다른 이들이 그 규정을 지키도록 강제하는 권한도 함께 획득했기 때문이다. 규정이란 모든 사람이 어길 경우 사회질서가 붕괴되지만, 단 한 사람이 어길 때는 큰 문제없다. 그 한 사람이 권력자 자신이라면 괜찮다고 정당화한다.

 

# 생각만으로도 만족하는 ‘선행 도취’

우리는 착한 일을 하면 스스로 만족한다. 그러면 자신의 충동을 신뢰할 가능성이 더 커지고, 나쁜 일을 할 자격이 생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이를 ‘도덕적 허용’이라고 심리학에선 부른다. 예를 들면 이렇다. 너그럽게 살아온 시절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은 과거의 선행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에 비해 기부금을 60% 적게 낸다고 한다. 한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노숙인 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과 환경을 개선하는 일 중 어느 쪽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지 선택하라고 했다. 그런데 특정 봉사활동에 실제로 참여하겠다고 서명한 것도 아닌데, 그저 선호하는 봉사활동을 생각만 했는데도 값비싼 청바지를 사고 싶은 욕구가 증가했다.

 

도덕적 허용 효과를 생각해보면 성직자나 정치인, 검사가 심각한 도덕적 잘못을 정당화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자신이 고결하다고 생각하거나 지위 때문에 자신의 미덕을 지속적으로 떠올리는 경우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충동의 사악함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 훌륭한 사람이라고 느끼면서 유혹에 굴복한다. 윤 전 대변인의 경우를 적용해보면 이렇다. 한-미 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수행한 자신을 ‘착하다’고, ‘훌륭하다’고 스스로 평가하면서 여성 지원요원과의 술자리, 성추행이라는 나쁜 일을 해도 괜찮다는 자격을 부여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착한 일을 실제로 행하지 않았어도 상관없다. 그런 생각만 해도 충동에 굴복하는 마음이 우리에겐 생긴다. 결국 자신의 발자취를 ‘도덕적으로 올바른 일’이라고 되뇌는 사람은 반대로 나쁜 짓을 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고 할 수 있다. 기자회견에서 밝힌 윤 전 대변인의 마지막 발언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앞으로 양심과 도덕성,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겠다.”

 

# 이명박 그리고 ‘뻔뻔시대’의 개막

이명박 정부가 탄생시킨 ‘뻔뻔함의 체제’가 확산하는 것은 아닐까? 철학자 이진경은 책 <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에서 “사적인 이익을 위해 노골적으로 권력을 이용하는 뻔뻔함이 위선을 대신해 권력 행사의 전면에 드러난다”고 진단했다. 뻔뻔한 시대의 사례를 보면, 대통령이 임명하는 공직자 가운데 이른바 ‘종합비리 5종 세트’(병역 비리, 논문 표절, 탈세, 부동산 투기, 자녀 이중국적)를 갖추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그런 사실이 드러나도 “그 정도 문제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맞받아치는 경우다. “어떤 비판에도 귀를 틀어막고 어떤 이견이나 반론도 무시하며 오직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을 무슨 수단을 써서든 밀어붙여 관철하는 것, 해놓고 나면 다들 좋아할 것이라고 믿는 그것이다.”(이진경)

 

윤 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오직 진실만을 밝힌다”며 “성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윤창중 이름 세 글자를 걸고 맹세하는 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속속 확인됐다. 술은 30분 정도 마신 게 아니라 2시간 이어졌고, “너와 나는 잘 어울린다” “오늘은 내 생일인데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아 외롭다” 등 작업 멘트를 날렸음이 드러났다.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새벽 4시 술에 취한 듯한 그의 모습을 동행 기자들이 목격했다고도 한다. 이런 내용의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고하기도 했다. “그 시간대에 나를 본 것이 확실한가? (아니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방으로 부르지 않았다” “속옷을 입었다”고 발표했지만 4~5차례 전화를 걸고 알몸 차림으로 여성 지원요원을 만나는 ‘2차 성추행’이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른다. 윤 전 대변인은 피해자에게 정식 사과도 하지 않았다. “심심한 위로의 말씀”만 전했을 뿐이다.

 

더 큰 위험은 전염성이다. 뻔뻔함이 고위 공직자를 뒤덮으면 공적 체제로 번져나가고 대중의 수준으로 확산되면 사회 전체가 변화하게 된다. 이미 2012년 8월 <뻔뻔해야 성공한다>는 제목의 자기계발서가 나왔다. “뻔뻔함이 정의를 이긴다. 요령껏 속셈을 챙긴 자만이 혜택을 본다. 성공한 사람, 잘사는 사람들은 뻔뻔한 처세가다. 그대도 그들처럼 제 잇속을 챙기는 것이 최선책이다.”

 

정은주 기자 ejung@hani.co.kr

참고 문헌: 이진경 <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아론 제임스 <그들은 왜 뻔뻔한가>, 켈리 맥고니걸 <왜 나는 항상 결심만 할까>, 정기인 <뻔뻔해야 성공한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88924.html?_ns=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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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님께 대체로 고분고분한 편이다. 어렸을 때는 농부이셨던 부모님을 따라 논틀바틀 다니며 잔일을 도와드릴 때가 많았다. 중고등학교 다니면서도 크게 부모님 속을 썩인 적은 없었다. 그것은 성년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우리 동네에서 나름대로 '범생이' 소리를 들으며 자랐고, 지금도 동네 어른들은 나를 그렇게 알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체로'였다. 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나는 철저하게 내 멋대로 했다. 나는 지금도, 내가 '국물도 없는' 국어국문학과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실망과 걱정의 눈빛을 내보이던 아버지의 얼굴을 잊을 수 없다. 당시 우리 집안 형편은 매우 궁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에 개의치 않았다. 장학금이든 아르바이트든 뭐든지 열심히 해서 마쳐보겠노라며 꼿꼿한 자세로 말했다. 아버지는 더 이상 아무 말씀도 없으셨다.

대학을 마치고 대학원 공부를 한다고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당연히 부모님께서는 내가 어디 조그만 직장이라도 어서 빨리 들어가기를 바라셨다. 하지만 나는 공부가 좋았다. 직장에 들어가서 다른 사람 지시나 명령을 따르며 사는 게 체질에 맞을 것 같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부모님께 공부를 더 하겠노라며 당당하게 말씀드렸다. 실망을 넘어 좌절(?)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당신들은 나를 더는 어쩌지 못하셨다.

대한민국 부모들은 대체로 순종적인 자식들을 더 귀애한다. 누가 그러지 않겠는가. 부모인 자신의 말을 고분고분 따르면서 기분까지 맞춰주는 자식은 정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자식들도 그런 '메커니즘'을 알기에 좀더 풍요로운 생존 전략(?) 차원에서 부모님에게 순종하는 것을 미덕처럼 여기며 살아간다.

어렸을 때부터 반항하고 사고를 쳐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부모가 자식에 대해 끝까지 자신의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는 점. 부모가 자신들의 욕망을 순종적인 자식에게 투사하고 싶은 마음을 쉽게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예컨대 이런 것이다.

"나도 서울대에 가고도 남을 실력이 있었다. 그런데 집안 형편이 어려웠다. 그래서 목표를 이룰 수가 없었다. 너는 할 수 있다. 공부를 위해서라면 너에게 무슨 지원이든 아끼지 않겠다."(50쪽)

다행히도 그 자식이 뼛속까지 '순종적'이다. 그래서 죽자사자 열심히 공부한다. 마침내 자식은 서울대('서울대' 대신에 부모가 원하는 다른 어떤 것으로 대체해도 된다)에 합격한다. 졸업하기 전에 벌써 고시에 합격하여 중앙정부 부처에 들어간다.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걷는다. 자신의 삶을 온전히 부모에게 맞춘 결과치고는 그리 나쁘지 않다. 가끔 행복이란 게 이런 건가 싶기도 하다. 결혼도, 부모님의 뜻에 따라 중매를 통해 '양갓집 규수'를 얻는다.

그런데 결혼 이후부터 문제가 생긴다.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잃고 엄마 말에만 순종하던 아들이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천하에 없던 착한 내 아들이 여우 같은 년을 만나서 괴물이 돼버렸"(296쪽)기 때문이다. 아들은 나름대로 중립을 취하지만 그 때문에 두 여자 모두로부터 버림을 받는 비참한 신세가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반항'과 '사고'를 주문한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반항하고 사고도 치면서 '개겨보라'는 것이다. 좀 억지스러운가. 하지만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불효자 노릇을 한 뒤에라야 "천하의 불효자식이 장가들더니 사람 됐네"(296쪽)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겠는가.

속된 말로 아버지한테 개긴 놈은 살아남고 순종적인 애는 무너지는 거지요. 그만큼 독립된 개인으로 서는 게 중요합니다. 집에 들어가면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부모님이 당장은 서운해하시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그런 독립된 자세가 옳습니다. 그런 독립은 빠를수록 좋고, 부모님의 섭섭함도 빨리 지나갈수록 서로에게 좋습니다.(297쪽)

아버지(부모)에게 '개긴다'는 것은 권위와 규율과 규범, 곧 '계(戒)'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자신의 욕망에 충실함을 의미한다. '색(色)'에 솔직한 것 말이다. <욕망해도 괜찮아>의 저자인 김두식 교수가 시종일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규범은 절대적이지 않다

저자에 따르면, 규범은 '수단'일 뿐이다.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그 규범에 목숨을 걸다시피 한다. 저자는 이를, 히틀러 최후의 14일을 그린 독일 영화 <몰락>(Der Untergang, 2004)를 통해 효과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최후의 히틀러가 숨어든 베를린의 벙커 주변은 이미 소련군의 탱크와 포성으로 가득하다. 그야말로 몰락 일보 직전이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모든 이는 철저한 규율과 군기에 따라 움직인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심각해지자 그들은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독일의 '심장부'가 아수라장 속에서 무너지고 있을 때, 독일의 법을 지키겠다며 나선 '계'의 수호자들이 있었다. 판사, 정당대표, 국방부 장교나 무장 친위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특별재판부'로 명명된 '인간 사냥꾼'들이 바로 그들이다. 독일 역사가인 요아힘 페스터는 전쟁 막바지의 3개월 간 거의 천여 명에 가까운 사람이 이들 손에 처형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총통에 대한 맹세를 지키겠다고 자기 머리에 총구를 대고 쓰러져 간 이들도 가장 규범에 충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똑같이 아노미에 빠진 사람들입니다. '계'에 속한 그들의 아노미적 자살을 보면서 저는 몇 번이나 이렇게 소리치고 싶었습니다. "야, 그 맹세, 규범 다 쥐뿔도 아니야. 네가 사는 게 중요해. 그냥 총 버리고 도망쳐!" (중략) 마지막 순간까지 엉터리 사법시스템에 충성하는 사냥꾼들의 모습에서 발견되는 중요한 공통점은 바로 '어떤 경우에도 법과 질서는 지켜져야 한다'는 믿음입니다. 출전도 찾을 수 없는 "악법도 법"이라거나 "나쁜 법도 무법보다는 낫다"는 말들은 오랜 세월 이런 믿음을 대변해왔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그런 믿음을 갖도록 교육받았습니다. 그러나 규범에 대한 과도한 신뢰는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상실한 싸이코패스 못지 않게 위험합니다. (247쪽)

규범은 절대적이지 않다. 그것은, "주변사람들에게 친아버지처럼 친절하다가도 10분 후 수백만 명을 학살하는 서류에 서명할 수 있는"(240쪽) 인간이 만들어낸 허술어낸 제도일 뿐이다. 우리는 히틀러와 같은 '특별한'(?) 악인들을 비난한다. 하지만 "악의 평범성, 진부함"(240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우리가 만든 그 "수많은 악마적 시스템의 가면을 벗겨낼 수 없"(241쪽)다. 저자가 강조하는 규범에 대한 의심도 이런 전제 위에서 실질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훌륭한 어른'이 되기 위해선 '지랄'을 억제해라?

저자 김두식 교수는 인권 문제를 다룬 전작 <불편해도 괜찮아>(창비, 2010)에서 '지랄(에너지-기자 주) 총량의 법칙'이라는 재미 있는 용어를 사용해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그런데 이 개념은 이 책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저자는 그것을 다음과 같은 전제를 바탕으로 쓴다.

(ㄱ) 우리는 성장하면서 '지랄'을 떨어야 한다. 곧 욕망을 억누르지 말고 자연스럽게 분출하면서 에너지를 써야 한다.
(ㄴ) 그렇지 않으면, 이 '지랄 총량의 법칙'에 따라 '훌륭한 어른'이 된 후에 (성장기에 떨지 
않은) '지랄'을 떨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실상은 어떠한가. 우리는 아이들에게 이른바 '훌륭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예의 '지랄'을 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여전히 '4당 5락'(4시간 자면 대입에서 성공하고, 5시간 자면 실패한다는 '야만적인' 속어)과 같은 말을 내뱉는 교사와 학부모가 얼마나 많은가. 

이런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자란 아이들이 겉으로는 멀쩡한 '훌륭한 어른'이 되었을 때, 비로소 그들의 내면에 억눌려 있던 '지랄'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40~50대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지분거리고, 돈과 권력에서 자신들의 삶과 존재의 의미를 찾는 행태도 이런 맥락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욕망의 덩어리'임을 인정해야 한다

나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결코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고3을 맡은 올해는 이런 말을 일부러 더 자주 한다. 몸이 힘들면 야자 하지 말고 집에 가서 쉬고, 주말에 날씨가 좋으면 친구와 함께 영화도 한 편 보라고 이야기한다. 교실에 앉아 있는 게 능사가 아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욕망이 억눌린 상태임에랴.

갖은 '똥폼'을 다 잡으면서 자신은 성인군자인 것처럼 근엄한 태도를 보이며 살아가는 이들이 다른 이들을 자기 멋대로 더 쉽게 비난하지 않은가. 우리는 모두 자신이 "욕망의 덩어리임을 인정"(43쪽)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남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길은 한결 따뜻해"진다. 그 누구보다도 도덕과 절제를 중시하는 진보주의자들이 특히 귀담아 들었으면 하는 저자의 메시지다. 도대체 진보주의자가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시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 창비 | 2012.03 | 13,500원)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52906&isPc=true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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