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세탁·다이어트·침구교체…1인 맞춤형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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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 넘는 출퇴근 시간과 매일 반복되는 야근으로 지쳐가던 직장인 김현우 씨(30)의 가장 큰 고민은 집안일을 할 시간이 없다는 것. 잠만 자는 공간으로 변모한 집 안엔 매일매일 일거리가 쌓여갔고 차도 먼지가 자꾸 쌓여 더러워졌지만 세차할 시간조차 없었다. 게다가 자리에 앉아 일만 하던 그는 몸무게가 10㎏가량 불었다. 

하지만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접한 한 달 새 그의 삶이 180도 달라졌다. 쌓인 세탁물은 시간 맞춰 찾아가 다음날 아침이면 새 옷처럼 돌려주고, 미리 예약하면 차량이 주차된 회사로 직접 찾아와 차량을 픽업한 후 깨끗이 세차해 제자리로 반납해줬다. 최근 시작한 1대1 온라인 다이어트 코치는 매일 식단과 운동량을 체크해주고 다이어트를 격려해준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던 생활밀착형 서비스가 모바일 앱을 만나 한층 더 편리하게 진화했다. 복잡하고 어려운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없이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세탁, 세차, 가정관리, 다이어트관리 등 기존 오프라인 시장에 존재했던 다양한 일상생활 기반 서비스가 O2O(온라인투오프라인·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접목시킨 새로운 사업 형태) 바람을 타고 생겨나고 있다. 

세탁, 세차 등 청소 관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5월부터 강남구 서초구 등 지역에서 방문형 세탁 수거 서비스를 시작한 '세탁특공대'는 앱으로 예약하면 30분 후에 빨랫감을 수거해간다. 미리 방문 문자를 보내 예약 내역을 확인해주고 빨래를 맡긴 다음날이면 세탁물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예상욱 세탁특공대 대표는 "이달 수거한 세탁물만 500건에 달할 정도로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앱으로 세탁물을 관리하기 때문에 분실 염려도 없고 사용자 만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비스의 확장 형태가 가정관리 서비스다. 빨래뿐만 아니라 설거지, 바느질 등 다양한 가정일을 앱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탁·가정관리 서비스는 지역별로 4~5개 업체가 생겨나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아예 침구류만 관리하는 서비스도 있다. '화이트 위클리'는 1~2주에 한 번씩 가정을 방문해 호텔에서 사용하는 고급 침구류를 세탁하고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장창주 대표는 "세계 최초의 침구관리 서비스로 청결과 위생상태를 중시하는 젊은 가정주부 사이에서 인기"라고 설명했다. 

바쁜 직장인을 위한 세차 서비스도 등장했다. 단순히 출장 세차가 아니라 아예 차량을 수거해 가 전문 세차장에서 차량을 관리해주는 독특한 서비스도 등장했다. 세차 서비스 '와이퍼'는 웹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 교육을 받은 카클리너가 직접 차량을 수거해 전문 세차장으로 차량을 운반한다. 그곳에서 세차뿐만 아니라 차량 이상상태 여부까지 확인해 원래 자리로 되돌려준다. 

건강·체중관리가 필요하면 앱으로 1대1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마이다노'가 유용하다. 스마트폰에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헬스트레이너와 상담사가 매일 식단관리를 해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와 관련된 조언을 해준다. 누적 관리인원이 5000명에 달한다. 

정범윤 마이다노 대표는 "온라인에서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서비스가 속속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면서 이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218&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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