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국의 경제전망
..............................
 
 
노무라종합연구소의 2014년 경제 전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다른 보고서들보다 조금 더 어두운 전망입니다.

1.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와 주가 상승의 흐름이 경기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개선하였다.
하지만 엔저가 진행되면서 에너지 수입처럼 수입 물량이
많은 분야는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2. 일본 경제는 확실히 소비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임금 근로자들의 임금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경기 회복을 실감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 심리와 자산 효과만으로
소비를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임금 상승보다 엔저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
영향이 먼저 미치면 실질소득이 감소하여
소비가 경기 회복을 견인하는 것을 계속하는 것을
한층 어려워질 것이다.

3. 현재 한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가계부채 확대는
주택가격의 상승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투기적 행동의
결과로 볼 수 있는데, 이는 현상적으로나 일본이나 미국의
버블과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겉모습이 유사하다고 해서 한국이 일본과
동일한 궤적을 보일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4. 한국 기업의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은 1997년에 424.6%에
달하고 자기자본의 4배가 넘는 부채를 가지고 있었으나
불과 9년 후인 2006년 이 수치는 105.3%까지 줄어들었다.
이는 한국 기업이 얼마나 급속하게 부채비율을 줄여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5. 반면에 2000년대 전반은 일관되게 가계 대출이
기업 대출을 크게 상화하였다. 이러한 가계의 적극적인 차입은
개인 소비와 주택 투자 확대라는 형태로 확실히
한국 경제에 다양한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6. 현재 한국 경제, 특히 가계와 주택 투자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그간 축적되어온 가계부채 증가에 대한 반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소비성 대출을 통해 적극적으로
물건을 사왔던 사람들이 빚의 규모를 우려하여 물건을
사지 않게 되면 그만큼 구매가 감소한다.
마찬가지로 주택 투자도 주택 가격이 너무 비싸지면 모기지론으로
집을 사는 것이 한계에 도달하며, 주택 가격의 상승이
멈추면 주택 구입에 대한 (투기적인) 매력이 사라 져 모기지론에
대한 수요도 점차 사라지게 된다.

7. 한국의 가계 대출 신장률은 2007년부터
한 자릿수가 되어, 2012년 중반 이후에는 2%대까지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움직임이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나타난다는 것은,
금융기관이 대출을 회피해서가 아니라, 가계의 자금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함을 입증하는 것이다.
8. 가계의 차입 수요가 이전보다 축소되면 한국
전체의 개인 소비와 주택 부문 투자도 2000년대 중반까지의 가계부채
확대를 전제로 한 성장 추세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업 투자도 2000년대 중반까지의 방식, 즉 국내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하는 형태로는 꾸려나갈 수 없으며, 현재의 약한 내수를
바탕으로 한 행동 패턴으로 변할 것이다.

9. 이런 가운데 세계 경제도 성장세가 주춤한 탓에
수출 관련한 설비 투자에서도 좀처럼 활력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10. 이처럼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저조는 외수 면에서도 세계 경제
침체 내수면에서는 2000년대에 걸쳐서 계속된 가계부채 확대로
인한 성장 패턴에 한계가 나타난 것이 원인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11. 한국 경제는 향후 당분간은 가계부채 문제를 계기로
내수 침체에 대응해야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시각을 바탕으로 보면 이번 불황의 여진이 2014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추론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출처: 노무라종합연구소, (2014 한국경제대예측), 청림출판. pp.104-117
...............공병호

 

출처: 펀경영연구소 메일링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