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대입 수시전략 ③ ◆ 

"지원하는 전공을 왜 공부하고 싶은지를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올해 서울대 철학과 새내기가 된 우예원 씨(20·여·사진)는 지난해 수시 일반전형을 통해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경북 구미 사곡고를 졸업한 우씨는 고3 때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했다 불합격했지만 두 번째 도전 끝에 서울대생이 됐다.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구술고사를 본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평가와 구술고사 성적을 합산해 결정된다. 

우씨는 고3 때 미학과에 지원했다가 1단계 서류평가에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우씨는 "당시 큐레이터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미학과에 지원했고, 자기소개서도 직업에 초점을 맞춰서 썼다"며 "큐레이터와 미학과가 큰 연관도 없을뿐더러 직업적 관심만으로 대학에 지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패의 경험을 교훈 삼아 두 번째 지원 때는 자기소개서를 새롭게 썼다. 무엇이 되고 싶은가보다 대학에 가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해 썼다. 이에 따라 지원 학과도 철학과로 바꿨다. 우씨는 "철학의 어떤 면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쓰면서 학문적 관심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지방의 일반고를 졸업한 우씨는 다른 학생들처럼 학생부에 기록할 '스펙'을 쌓기는 힘들었다. 대신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사소한 활동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씨는 "누구나 비슷한 감상을 얘기하는 책에 대해 약간 다른 생각을 덧붙였고 역사와 경제 과목에서 공부한 내용을 연결해 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김수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74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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