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25개 계열사 하반기 채용 돌입
이공계 80%·지방대 35%·여성 30%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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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문학, 이공계.`

올해 삼성그룹 취업 풍향계다. 우선 어학능력과 함께 글로벌 지식과 감각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 삼성그룹 채용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통섭형 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S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 국사와 근현대사 등 인문학 영역 비중을 높였다. 그러면서도 이공계 출신 선발 비중이 80%를 넘는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대학생 취업 선호도가 가장 높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25개 삼성 계열사에 대한 그룹 공채가 22일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33개 직군이며 4년제 대학을 졸업했거나 내년 2월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내년 1~2월 입사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전 학년 평점 평균이 4.5만점으로 환산해 3.0을 넘어야 한다. 계열사와 직군에 따라 오픽(OPIc) 또는 토익스피킹 점수를 제출해야 한다.

삼성 채용사이트(careers.samsung.co.kr)를 통해 이달 26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결격 사유가 없으면 다음달 12일 전국 주요 도시와 미국ㆍ캐나다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치르게 된다. 11월에는 SSAT 통과자를 대상으로 계열사별로 면접을 실시하며 신체검사를 거쳐 11월 말 또는 12월 초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들은 12~1월에 걸쳐 신입사원 교육을 받은 후 내년 초 각 계열사에 배치된다.

전체 채용 인원은 4500~5000명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목표를 9000명으로 잡고 있으며 상반기 공채에서 4000여 명을 채용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나머지 인원을 채용하게 된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으로 신입사원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으나 목표했던 채용 규모를 맞출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계열사별 경영 실적과 사업계획에 따라 신입사원 채용 규모에 변동이 있지만 그룹 전체적으로는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현재 입사지원서를 제출한 인원은 많지 않다. 삼성 관계자는 "통상 응시원서 접수 마지막 날에 70% 이상 몰린다"면서 "올해도 26일 마지막 지원일에 대부분 지원자들이 원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채용에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응시자가 10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 신입사원 채용자 중 80~90%가 이공계 출신이다.

연구개발 설비 기술 영업마케팅 디자인 등 대부분 선발 직군이 이공계를 선호한다. 인문계 출신을 주로 선발하는 경영지원 직군은 전체 채용 인원 중 10% 수준이다. 소프트웨어 직군은 인문계와 이공계를 차별하지 않지만 직군 특성상 이공계 출신이 주로 지원하며 선발 과정에서도 유리하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중공업 같은 곳은 이공계 선발 비중이 높고, 삼성물산 제일기획 호텔신라 제일모직 등은 인문계 출신 비율이 높다.

다른 대기업에 비해 지방대 출신 비중이 높은 것이 삼성그룹 특징이다. 삼성그룹은 올해도 지방대 출신 선발비율을 35%로 맞출 예정이다. 최근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은 30% 안팎이었다. 삼성그룹은 또 신입사원 중 5%를 저소득층에서 뽑고 있다.

[이진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26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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