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이혼ㆍ미혼 증가탓 남성비중 높아… 소포장 상품 덩달아 인기
박미영 기자 mypark@dt.co.kr | 입력: 2013-07-29 20:34
홈플러스가 출시한 `한우 소포장 멀티팩` |
"나혼자 밥을 먹고, 나혼자 TV를 보고…"
인기 걸그룹의 노래 가사처럼 나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통계청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은 25.3%, 4가구 중 한 가구가 `나홀로족'인 셈입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구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도 2010년 들어 4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화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1990년 102만 수준이었던 1인 가구는 2012년 454만 가구로 무려 4.4배나 증가했습니다.
한국 1인 가구의 구조적 특징=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인구와 가계 통계로 본 1인 가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특히 중년 남성 1인 가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40∼50대 중년 남성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6.3%로 2000년보다 5.1%p(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증가폭 측면에서 모든 성별ㆍ연령별 구성비 중 가장 큰 규모로, 40∼50대 미혼 남성과 50대 이혼 남성의 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1인 가구의 소득 측면에서는 1인 가구의 소득이 2인 이상 가구보다 낮고, 두 부문 간 소득 격차도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는 1인 가구 중에서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20∼30대 청년층 1인 가구와 70세 이상 고령 1인 가구의 소득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비지출 측면에서는 최근 수년 간 2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이는 1인 가구의 경우 소비지출 중 주거비, 식료품비 등 필수소비의 비중이 높아 소득 악화에 맞춰 소비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득과 소비 성향 고려한 맞춤상품 제공=소득 수준은 높지만 소비 성향이 낮은 중년 1인 가구를 위해 다양한 고급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소득이 낮은 청년층과 고령층 1인 가구에 대해서는 간편하고 알찬 실속형 맞춤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40대 고소득층인 싱글남을 위해서는 1인용 가구, 커피 머신, 프리미엄 수제 도시락 등 안락한 가정 생활을 위한 제품을, 생활에 쪼들리는 20대나 노인층을 위해서는 값싸고 품질 좋은 반조리 식품, 소포장 다묶음 생활용품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들=최근 유통업체들도 `나홀로'가구를 위한 기획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수의 급증으로 최대 수혜를 보고 있는 곳음 바로 편의점입니다. 편의점은 간편 도시락, 소포장 생활용품, 반조리 식품 등을 갖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국내 편의점 1위 사업자인 CU편의점에서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1년 42.4%, 지난해 43.2%로 해가 갈수록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GS25 역시 올 상반기 도시락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소포장 식품들로 1인 가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간편식, 특히 소포장 제품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컵밥, 덥밥류 등 나홀로 족을 위한 1인 간편식이 인기를 끌어 상반기 동안 25만개가 팔려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고, 원하는 상품을 낱개로 골라 담을 수 있는 가공식품, 과일 등의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또 다용도 박스, 수납형 침대, 미니테이블 등 생활용품도 전년 동기대비 50%나 늘어났고 싱글족에게 필수가전으로 꼽히는 로봇청소기도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5000대가 팔렸습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싱글족이 클릭한번으로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싱글족들을 위한 머리부터 발끝까지'기획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기획전에는 하루 세끼, 이루일 식단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식품 패키지, 혼자 먹기 알맞은 용량의 과일 묶음, 1인용 소파 등을 최대 40%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제품의 구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제품의 소형화는 물론 효율성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을 기획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싱글족의 욕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미영기자 mypark@
인기 걸그룹의 노래 가사처럼 나홀로 생활하는 1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에 따르면 통계청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 비중은 25.3%, 4가구 중 한 가구가 `나홀로족'인 셈입니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전체 가구 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도 2010년 들어 4인 가구에서 1인 가구로 변화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의 1인 가구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1990년 102만 수준이었던 1인 가구는 2012년 454만 가구로 무려 4.4배나 증가했습니다.
한국 1인 가구의 구조적 특징=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인구와 가계 통계로 본 1인 가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1인 가구 중 특히 중년 남성 1인 가구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40∼50대 중년 남성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6.3%로 2000년보다 5.1%p(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증가폭 측면에서 모든 성별ㆍ연령별 구성비 중 가장 큰 규모로, 40∼50대 미혼 남성과 50대 이혼 남성의 증가가 주요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1인 가구의 소득 측면에서는 1인 가구의 소득이 2인 이상 가구보다 낮고, 두 부문 간 소득 격차도 확대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이는 1인 가구 중에서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20∼30대 청년층 1인 가구와 70세 이상 고령 1인 가구의 소득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은미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비지출 측면에서는 최근 수년 간 2인 이상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1인 가구의 평균 소비성향은 상승세를 이어갔다"며 "이는 1인 가구의 경우 소비지출 중 주거비, 식료품비 등 필수소비의 비중이 높아 소득 악화에 맞춰 소비를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소득과 소비 성향 고려한 맞춤상품 제공=소득 수준은 높지만 소비 성향이 낮은 중년 1인 가구를 위해 다양한 고급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소득이 낮은 청년층과 고령층 1인 가구에 대해서는 간편하고 알찬 실속형 맞춤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40대 고소득층인 싱글남을 위해서는 1인용 가구, 커피 머신, 프리미엄 수제 도시락 등 안락한 가정 생활을 위한 제품을, 생활에 쪼들리는 20대나 노인층을 위해서는 값싸고 품질 좋은 반조리 식품, 소포장 다묶음 생활용품 등을 제공해야 합니다.
나홀로족을 겨냥한 상품들=최근 유통업체들도 `나홀로'가구를 위한 기획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해 불황 속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수의 급증으로 최대 수혜를 보고 있는 곳음 바로 편의점입니다. 편의점은 간편 도시락, 소포장 생활용품, 반조리 식품 등을 갖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국내 편의점 1위 사업자인 CU편의점에서 도시락 매출 신장률은 2011년 42.4%, 지난해 43.2%로 해가 갈수록 대폭 늘어나고 있습니다. GS25 역시 올 상반기 도시락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늘어날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소포장 식품들로 1인 가구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간편식, 특히 소포장 제품이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컵밥, 덥밥류 등 나홀로 족을 위한 1인 간편식이 인기를 끌어 상반기 동안 25만개가 팔려 상반기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고, 원하는 상품을 낱개로 골라 담을 수 있는 가공식품, 과일 등의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또 다용도 박스, 수납형 침대, 미니테이블 등 생활용품도 전년 동기대비 50%나 늘어났고 싱글족에게 필수가전으로 꼽히는 로봇청소기도 올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5000대가 팔렸습니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싱글족이 클릭한번으로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싱글족들을 위한 머리부터 발끝까지'기획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기획전에는 하루 세끼, 이루일 식단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식품 패키지, 혼자 먹기 알맞은 용량의 과일 묶음, 1인용 소파 등을 최대 40%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제품의 구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제품의 소형화는 물론 효율성을 갖춘 다양한 제품들을 기획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은 싱글족의 욕구를 만족시킬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박미영기자 mypark@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307300201187679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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