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6
[한겨레] 67%로 떨어진 점유율 79%로 상승
‘대항마’ 크롬·파이어폭스 힘 못써
국내 인터넷 환경 고립화 등 우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국내 점유율이 다시 상승해, 국내 인터넷 환경의 고립화와 보안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세계 정보기술(IT)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는 지난 달 한국 브라우저 시장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78.83%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브라우저는 인터넷 이용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조사는 데스크톱, 태블릿, 컴퓨터 콘솔을 대상으로 했다.
2012년 초반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80%대 이상을 유지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은 지난해 6월 67.58%로 최저점을 찍을 때까지 계속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점차 상승해, 곧 80%대 점유율을 회복할 기세다. 반면 구글의 ‘크롬’은 2012년 8월 점유율 20%대를 돌파하며 익스플로러의 지위를 무너뜨릴 대항마로 기대를 모았지만, 다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지난 달 점유율은 17.76%에 그쳤다. 이밖에 모질라 재단의 ‘파이어폭스’도 한 때 6%를 넘겼으나 1%대로 곤두박질쳤고, 애플의 ‘사파리’도 비슷한 처지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귀환은 엠에스의 운영체제 ‘윈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2012년 10월 출시된 윈도8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와 함께 판매 부진을 겪었는데, 이 시기와 맞물려 윈도의 기본 브라우저로 들어가 있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점유율도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를 대거 개편한 윈도8.1이 지난해 10월 출시되면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롬이 강세를 보인 시기도 두 운영체제의 출시 사이와 겹친다.
국내 인터넷 생태계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의존성으로 고립 현상을 겪어왔다. 액티브엑스(X) 등이 익스플로러에서만 제대로 열리는 기술에 의존해 서비스가 개발돼, 국내외 다른 브라우저 이용자들의 국내 서비스 이용과 유입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또 한국은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를 노린 사이버 공격에 특히 취약할 수밖에 없다. 스탯카운터 집계를 보면, 지난 달 세계 브라우저 점유율은 크롬이 43.67%, 익스플로러가 22.85%, 파이어폭스가 18.90%, 사파리가 9.73%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8&aid=00022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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