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 보다가 잠을 잘 수 있는 서점이 있습니다. [Book and Bed Tokyo]

동경 이케부쿠로역에서 1분 거리에 위치한 "북앤베드"는 호스텔 컨셉을 지향하며 책을 보다가 책 사이에서 잠드는 경험을 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매우 독특한 공간입니다. 만화에 등장할 법하지만 일본 독서 애호가들 사이에 매우 인기를 끌고 있는 서점입니다. 

서점에서 숙박을 하다니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인쇄본 책을 즐겨 읽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꿈의 장소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책들 사이에 아지트 같은 나의 침소가 있다니 상상해 보면 흐믓해 지니까요. 

책장 앞에 놓인 편안한 쇼파는 기본. 500엔 짜리 에코백엔 치솔,치약, 샴푸, 비누 등 풀 팩키지가 제공되며 시설은 세면, 샤워실, 화장실가 완비되어 있네요. 토스트기나 오븐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같은 식사를 위한 시설이 제공되고, 록커와 드라이기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와이파이까지 지원되니 말 그대로 호텔이 따로 없네요. 물론 침실 정리 등은 본인의 몫입니다. 

2015년 2분기 일드 '싸우는 서점걸(이나모리 이즈미 주연)에 보면 서점의 생존 경쟁을 위해 이러한 컨셉의 '서점에서 일박' 이벤트를 진행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정말 줄을 많이 서고 단 시간만에 매진되는 현상이 발생하죠. 이때만 해도 정말 만화같지만 발상은 뛰어나다고만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정말 현실화 된 것이죠. 

책은 1700여권이 진열 되있고, 주로 여행, 음식, 사진, 취미, 만화 등 다양합니다. '슬램덩크, SEIKI' 같은 만화책은 물론 무라카미 하루키, 다자이 오사무, 미시마 유키오 등 유명인의 책도 있지만 아저씨들만 관찰한 내용을 담은 '아저씨 도감' 같은 독특한 도서도 꽤 곳곳에 진열되어 만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결정적으로 이곳은 서점이긴 하지만 책을 판매하지는 않습니다. 오로지 보는 것만 가능하죠.

하루 숙박료는 캡슐 호텔 같은 콤팩트가 3500엔, 책장 사이에 있는 밀실 느낌의 침실 공간인 스탠다드는 4500엔입니다. 16시 체크인, 다음 날 11시 체크 아웃입니다. 물론 낮 시간 이용도 있습니다. 1500엔. 이곳에 하루 머물기 위해 예약도 매우 치열하다고 합니다. 애호가들의 성지로 자리 잡을 전망입니다. 

올 봄엔 꼭 들러 봐야갰네요.


출처: http://blog.naver.com/moviejun/220658905178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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