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4

 

네이버, 라인 타고 훨훨…다음 버즈런처 '주목'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 국내 양대 포털이 내놓은 지난해 실적 성적표는 네이버의 독주시대를 재차 확인케 했다.

네이버는 지난 5일 작년 매출액이 2조3천119억원으로 28.5% 성장했다고 밝혔다. 다음이 14일 공시한 총 매출액(5천309억원)의 4배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도 꾸준히 올랐지만, 원동력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라인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나 올랐다. 총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전 세계 가입자 수는 3억4천만명을 돌파했고 최근에는 일본, 태국 등 아시아뿐만 아니라 멕시코, 터키, 이탈리아와 같은 남미·유럽권에서도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이 모바일 사업 주요 플랫폼으로 떠오르자 즉각 게임, 스티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을 내놓으면서 투자에 박차를 가했다. 공식 계정 수가 170개를 넘어섰고 라인앳 광고주가 2만명을 돌파하면서 광고 사업 효과도 톡톡히 봤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점친다. 이미 레드오션인 국내 웹·모바일 시장을 벗어나 진작부터 글로벌 사업에 영리하게 투자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폐쇄형SNS '밴드'도 가입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라인과 함께 네이버의 수익을 이끌 쌍두마차로 떠오르고 있다. 총 가입자 수는 2천300만명으로 이 가운데 국내 가입자가 1천800만명이다.

반면 2위 업체인 다음은 검색·디스플레이 광고 등 국내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실적을 봐도 총 매출액 가운데 90%가량을 검색·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올렸다. 수년째 계속돼 온 매출 포트폴리오다.

다음은 배너 형태 광고상품인 DDN(Daum Display Network) 광고 플랫폼을 3월에 선보이는 등 올해도 주요 비즈니스 플랫폼을 검색 광고에 뒀다.

또한, 올해를 '모바일 헤게모니'를 잡는 원년으로 삼고 모바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해외 모바일 사업 플랫폼을 제시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지적한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의 라인과 같은 의미 있고 파워풀한 서비스가 없다는 게 다음의 큰 약점"이라면서 "무조건 광고주를 겨냥한 광고 플랫폼을 만든다고 능사가 아니라 트래픽을 올리는 등 기초체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모바일 메신저 시장 역시 이미 국내는 카카오톡, 해외는 라인에 빼앗긴 상황이라 자사의 모바일 메신저인 '마이피플'에 투자할 여유가 없다.

해외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홈화면 꾸미기 서비스인 '버즈런처' 카드가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한 상황이 아니다.

다음은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전 세계 버즈런처 이용자 수가 2천만명을 돌파하면 유의미한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현재 버즈런처는 14개국 언어로 서비스 중으로 해외 가입자의 비중이 60% 이상, 누적 다운로드 수는 3천500만여건이다.

gorious@yna.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01&aid=0006755662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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