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처음으로 ASP 증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목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정체가 예상되면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6년 18억9,300만대보다 늘어난 19억400만대, 2018년 19억3,600만대, 2019년 19억3,4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저가 중심으로 성장하던 스마트폰 시장이 매년 1% 미만의 성장률로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업체들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중저가 제품을 통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접한 고객들이 좀 더 품질이 좋은 스마트폰을 원하기 시작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2017년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평균 판매가(ASP)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6년 2분기와 비교해 봤을 때 $400 미만 가격대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대부분 감소한 반면 $400~$500 가격대의 출하량은 53.1%, $500 이상은 8.4% 증가했다. 이는 소비자가 중저가에서 프리미엄급으로 스마트폰 구매 성향이 변화하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중심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애플 추격전이 화제가 됐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카운터 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비록 2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중국에서 스마트폰 강자로 군림하던 화웨이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리서치 업체 IDC는 화웨이와 애플의 출하량 차이가 ‘17년 1분기에 250만 대이며 그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보고했다.

중저가 시장에서 자신감을 얻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오포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파인드9’을 출시했다. 화웨이는 올해 10월 ‘메이트 10’을 출시하며 지속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슷한 최신 기술에 상대적으로 15%~3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침투를 가속화하고 있다.

 

구글, HTC 픽셀 사업부 인수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진출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예상되면서 주요 사업자의 전략도 변하기 시작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만드는 구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9월 대만 HTC의 픽셀(Pixel) 스마트폰 사업부를 1조 2,000억 원에 인수했다. 구글은 2012년 모토로라를 125억 달러(약 13조 4천억 원)에 인수했다가 2014년 29억 1천만달러(약 3조 100억 원)에 매각하는 등 막대한 재무적 손실을 보면서 스마트폰 하드웨어 분야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올해 구글은 HTC 픽셀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다시 스마트폰 하드웨어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미 구글은 ‘16년 10월에 HTC와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 브랜드 픽셀을 런칭하며 안드로이드 레퍼런스폰 브랜드인 넥서스를 중단시켰다. 따라서 이번 인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구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픽셀과 넥서스 차이는 구글의 개발 참여도로 볼 수 있다. 기존의 넥서스는 제조업체에게 구글이 최소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면 픽셀은 디자인부터 세부 사양까지 구글이 결정하고 있다. 구글은 넥서스에 없던 구글 로고까지 픽셀에 넣어가며 자사의 철학이 담긴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구글이 출시한 스마트폰 ‘픽셀’

구글이 픽셀을 인수한 목적은 파편화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재편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주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전 세계 운영체제 점유율 87.7%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다양한 버전이 사용되고 있다. ‘17년 10월 기준으로 안드로이드는 Ginger bread부터 Oreo까지 14개 버전에 이른다. ‘15년에 발표한 Marshmallow가 32%로 가장 많이 활용되지만 지난 ‘17년 8월 발표한 Oreo는 0.2%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경쟁사인 애플은 ‘17년 9월 iOS11을 배포하며 한 달 만에 점유율 54.85%를 달성했다. iOS10 점유율도 38.98%에 달한다. 구글은 경쟁사 애플에 비해 고품질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시장에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글은 픽셀을 통해 고품질 운영체제가 탑재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지속 출시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OLED,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 기준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좌우 베젤뿐만 아니라 상하 베젤까지 줄어든 풀스크린 디스플레이와 얇은 두께의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OLED가 주목받고 있다. OLED는 유기물 기반 발광 재료를 활용해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며 색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다. 기존 LCD 방식의 디스플레이에 비해  백라이트가 없어서 스마트폰을 좀 더 얇게 만들 수 있으며 저전력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플렉시블 OLED는 화면을 구부러지거나 접는 등 디자인과 하드웨어 설계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결국  앞으로는 OLED 적용 여부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UBI리서치는 OLED를 적용한 풀스크린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2017년 약 17%에서 2020년 약 6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는 O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에서 AP까지 적용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주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의 역할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은 비서 서비스에 결합되는 방식 외에도 스마트폰 연산처리 장치인 AP에 직접 탑재하는 방식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AP에 탑재된 인공지능 기술은 사진 촬영에 필요한 이미지를 주로 처리한다. 구글은 ‘17년 10월에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2와 픽셀2XL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프로세서 ‘비주얼 코어’를 장착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 촬영 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사진 보정과 처리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애플 아이폰X의 AP ‘A10’, 화웨이 메이트10, 10프로의 AP ‘기린 970’ 에도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었다. 애플은 A10에 적용된 인공지능 기술인 ‘뉴럴 엔진’을 바탕으로 아이폰X에서 얼굴인식을 통한 잠금 해제 기술인 ‘페이스ID’, ‘인물 사진 조명’과 ‘증강현실’ 기능을 장착했다. 화웨이의 메이트10, 10프로는 기린 970을 통해 카메라 촬영 시 가장 적절한 색감을 골라주는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서의 기능성을 높였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재편의 변곡점이 될 듯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이 2016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오는 2020년 65%까지 상승하지만 성장률이 점차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정체에 맞물려 업체들은 고수익을 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며 소비자 또한 기존 중저가 폰보다 개선된 사양의 스마트폰을 요구할 것이다. 이미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도업체들은 운영체제, 디스플레이,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앞으로 펼쳐질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에서 어떤 업체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http://news.samsungdisplay.com/1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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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뉴시스

농산물부터 화장품, 해외상품 쇼핑까지 그야말로 ‘내 손안에’서 모두 구매하는 시대입니다. 일부 쇼핑몰의 경우 ‘당일출고’, ‘하루배송’ 등 오늘 주문하면 다음날 수령 가능한 물류서비스도 내세우고 있죠. 이렇게 나날이 치열해지는 쇼핑몰 간 공정경쟁을 유도하고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자 서울시는 2007년부터 <인터넷 쇼핑몰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도 1위 ‘반디앤루니스’에 이어, 2016년에는 어떤 쇼핑몰이 1위를 차지했을까요? 자세한 평가 결과와 분석 이어집니다.
※ 파란색 글자를 클릭하시면 관련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2016년 한 해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쇼핑몰 100곳을 대상으로 <인터넷 쇼핑몰 평가>를 실시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종합쇼핑몰 ▲오픈마켓 ▲해외구매대행 ▲컴퓨터 ▲의류 ▲전자제품 ▲화장품 ▲서적 ▲식품 ▲소셜커머스 ▲여행 ▲티켓 12개 분야로 분류해 ‘소비자이용만족도(40점)’, ‘소비자보호(50점)’, ‘소비자피해발생(10점)’의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실시했다.

2016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거래된 규모는 64조 9,134억 원(통계청)으로, 2015년에 비해 20.5%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쇼핑 거래금액은 전년대비 41.9% 증가한 34조 7,031억 원으로 집계됐다.

100개 쇼핑몰 현황

100개 쇼핑몰 현황

전년 대비 해외구매대행 쇼핑몰 평가 상승, 오픈마켓·여행·티켓몰 평가 하락

2016년도 평가 결과 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점수가 하락한 가운데 쇼핑몰 유형별로는 화장품,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에 대한 평가는 상승했고 오픈마켓, 여행, 티켓 부문의 점수는 작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 2016년 인터넷 쇼핑몰 평가결과

2015~2016 인터넷 쇼핑몰 평가 결과

해외구매대행 쇼핑몰의 점수 상승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16년 해외구매대행 유형별로 표준약관을 마련, 이에 따라 쇼핑몰들이 이용약관을 개정하여 소비자보호(모니터링) 점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오픈마켓은 해외로 배송되는 상품의 청약철회 제한 등 이용약관 내 소비자에게 불리한 조항으로 인해 소비자보호 점수가 하락했다.

일부 오픈마켓의 경우, 해외로 배송되는 상품은 배송준비 단계부터 국내 배송 단계까지는 청약철회가 가능하나 해외배송 단계부터는 단순변심으로 인한 청약철회가 불가함을 이용약관에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르면 소비자는 물건을 수령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단순변심으로 청약철회가 가능하다.

여행, 티켓 부문은 일부 상품에서 소비자분쟁해결기준보다 불리한 청약철회 기준이 적용돼 소비자보호 점수가 하락했다. 일부 호텔 예약상품의 경우 호텔별로 상이한 예약마감일을 적용하여 이에 따른 취소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이용요금 전체를 취소수수료로 부과해 사실상 예약취소가 불가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숙박업은 예약취소시 예약마감일이 아닌 사용예정일을 기준으로 취소수수료를 적용해야 한다. 공연티켓은 공연일을 기준으로 취소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으나 일부 업체는 예매일을 기준으로 취소수수료와 대행비 명목의 수수료를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우수쇼핑몰은 종합쇼핑몰 ‘우체국쇼핑’, 뒤이은 ‘풀무원이샵’, ‘쏘내추럴’

12개 분야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 종합쇼핑몰인 ‘우체국쇼핑’이 100점 만점에 86.97점으로 ‘2016년 최우수 쇼핑몰’로 선정됐다.

종합평가에 대한 쇼핑몰 유형을 살펴보면, ▲종합쇼핑몰:우체국쇼핑(86.97점) ▲오픈마켓:네이버 스토어팜(83.12점) ▲해외구매대행:위즈위드(82.03점) ▲컴퓨터:컴퓨존(86.12점) ▲의류:스타일난다(85.85점) ▲전자제품:하이마트(84.21점) ▲화장품:쏘내추럴(86.54점) ▲서적:영풍문고(85.81점) ▲식품: 풀무원이샵(86.85점) ▲소셜커머스:티켓몬스터(85.57점) ▲여행:하나투어(84.46점) ▲티켓:맥스무비(83.59점)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2016 유형별 인터넷 쇼핑몰1위 업체

2016 유형별 인터넷 쇼핑몰 1위 업체

평가 분야별로 살펴보면, ‘소비자보호평가(50점)’에서는 ▲CJmall ▲우체국쇼핑 ▲롯데닷컴 ▲스타일난다가 49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이용 만족도평가(40점)’는 식품몰인 ‘풀무원이샵’이 30.85점으로 가장 높았다. 또한 전반적으로는 도서몰의 이용만족도가 평균 2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식품몰(28.59점), 화장품몰(28.09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의류몰에 대한 이용만족도는 26.31점으로 전체 12개 쇼핑몰 유형 중 가장 낮았으며, 해외구매대행(26.34점), 오픈마켓(26.52점), 여행(26.92점)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6 쇼핑몰 유형별 소비자만족도 평가결과

2016 쇼핑몰 유형별 소비자이용만족도 평가결과

‘소비자피해 발생평가(10점)’는 100개 업체 중 81개 업체가 10점 만점을 받아 대체적으로 소비자 불만처리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만점을 받은 쇼핑몰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 만큼 문제해결을 위한 사업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불만 및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소셜커머스 만족도 높아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시장 비교에서는 소셜커머스(평균점수 81.61점)의 점수가 오픈마켓(평균점수 81.12점)보다 다소 앞섰다. 10개 업체 중 소셜커머스인 ‘티켓몬스터’가 85.57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평가대상으로 새로 편입된 ‘네이버 스토어팜’이 83.1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소비자 불만 및 분쟁 발생 시 통신판매중개자로 문제해결에 다소 소극적인 오픈마켓에 비해, 소셜커머스는 통신판매 당사자로 비교적 소비자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점과 오픈마켓의 할인쿠폰·적립금 등의 금전적 혜택 보다 소셜커머스의 빠른배송·묶음배송 등 물류서비스 및 모바일 사용환경에 대한 소비자 만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오픈마켓을 벤치마킹하며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의 중간형태인 관리형 마켓플레이스(Mananged Marketplace) 형태의 통신판매 중계자로 전환하고 있어 두 유통채널 간 치열한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6 오픈마켓·소셜커머스 업체별 평가점수

2016 오픈마켓·소셜커머스 업체별 평가점수

천명철 서울시 민생경제과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일상화되고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쇼핑몰 선택을 위한 정보제공을 더욱 강화해 사업자들의 공정경쟁을 유도할 것”이라며,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 간 분쟁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02-2133-4895,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


출처: http://mediahub.seoul.go.kr/archives/106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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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러의 한국경제 조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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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은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가 아닌 정부가 야기한(state-sponsored) 침체다. 우리는 경기 순환 저점에 와 있다. 경제 기본 원칙으로 돌아가면 상승 국면으로 반전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도 3%대는 물론 그 이상의 고성장도 가능하다." 

'테일러 준칙' 창시자로 잘 알려진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대신 전통적 경기 성장을 강조한다. 그 대신 테일러 교수는 '법치주의에 기반한 예측 가능한 정책'과 '정부 개입을 최소화한 시장 중심의 강력한 인센티브'라는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통화·조세·규제·예산 등 4대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일러 교수의 조언이 2년 연속 2%대 저성장 늪에서 허우적대는 한국 경제에 주는 시사점을 짚어본다. 

 통화정책으로 성장률 못 올려 

테일러 교수는 "통화정책으로 성장률을 올릴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테일러 교수는 한국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으로 현 1.25%보다 훨씬 높은 연 1.8%를 제시했다.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국내에서도 장기간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는 경기부양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보다 가계부채 폭증과 부동산 과열을 불러왔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조성훈 연세대 교수는 "현재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미달한다는 인식 때문에 확장적 통화정책을 써왔는데 그 메커니즘이 작용하기엔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준금리가 2012년 2.75%에서 2016년 1.25%로 1.5%포인트 인하되는 동안 가계부채는 963조원에서 1257조원으로 30% 이상 급증했다. 또 통화 유통 속도는 0.77에서 0.70으로 떨어졌다. 

테일러 교수는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물가 목표에만 집중했을 때 경제지표가 더 좋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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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 막는 세제 개혁 필요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법인세와 소득세 최고세율 인상안을 각각 발의한 상태다. 

세수 확보와 소득 재분배 차원에서 대기업과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걷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경제가 안 좋은데 세금을 올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테일러 교수는 "미국의 경우 법인세(현재 세율 35%)가 높은 편"이라며 "(각종 세율을 낮추는) 세제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율을 낮춰 기업의 설비·연구개발 투자와 근로자의 교육 투자를 막는 장애물을 최대한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는 관점이다. 

특히 그는 "정부의 재정 적자를 '세금을 더 걷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조세 전문가와 기획재정부도 세율 인상보다 세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탈세를 막고 면세자를 줄이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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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득권 보호 규제 없애라 

정부가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해 2012년 발의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일부 단체 주장을 그대로 받은 야당 반대로 '의료민영화' 주장에 막혀 4년째 법 통과가 안 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한시라도 빨리 통과시키라고 요구한 규제프리존 특별법도 19대 국회 통과가 무산돼 20대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테일러 교수는 "정부 규제는 법에 근거해야지 특정인들에 의해 움직여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보장하는 수준에서 규제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 이상으로 특정 이해집단과 깊이 연루돼 기득권을 보호하는 식으로 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예산은 꼭 필요한 데만 써라 

테일러 교수는 '정부 지출 확대→세율 인상'의 악순환을 끊지 않으면 기업 투자와 근로 의욕이 위축돼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반복되는 정부 주도 단기부양책은 효과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재정개혁→세입 여유 확보→세율 인하(세제개혁)→경제활력 제고'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습관적인 추가경정예산의 폐해를 에둘러 지적한 셈이다. 박근혜정부에서도 지난 4년 동안 무려 3번이나 추경을 편성했다. 최근 박근혜정부 들어 급증한 창업 예산과 일자리 예산이 유사·중복으로 효율성이 극히 낮다는 연구기관 보고서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김진일 고려대 교수는 "크루그먼이 정부 재정 1000원을 쓰면 1500원이 생긴다는 입장인 반면 테일러는 현 상황에서 정부가 1000원을 쓰면 500원이 돼 버리고 만다고 보는 것"이라며 "누가 맞는지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시사점은 명확하다. 구체적 세목을 정해 놓지 않은 나 몰라라식 돈 풀기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 정의현 기자 / 부장원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722187&year=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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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창업 열풍 이끈 O2O 업계, 연쇄 폐업 구조조정 바람]

기술 없이 마케팅에 의존, 투자금은 일부 기업에만 몰려… 후발 업체들 줄줄이 문 닫아
한국은 아직도 투자 꾸준 "조만간 거품 꺼질 우려"

전 세계 창업 열풍을 이끌었던 'O2O (Online To Offline·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업계가 구조조정 바람에 휩싸였다. 프랑스의 테이크잇이지, 미국의 셔들·홈조이 등 한때 수백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던 O2O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들이 잇따라 폐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O2O 업계의 1세대로 꼽히는 우버 에어비앤비가 여전히 30조∼70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승승장구하는 것과 대비된다. 국내에서도 올 상반기에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히던 리모택시·홈클 등이 폐업하면서 O2O 위기론이 점차 업계 저변에 퍼지고 있다.

청소·차량·배달 등 글로벌 O2O 서비스의 폐업 잇따라

세계 O2O 스타트업 투자

지난달 프랑스를 대표하는 음식 배달 스타트업 테이크잇이지가 폐업했다. 이 회사는 우리나라의 배달의 민족과 같이 스마트폰에서 각종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때 프랑스를 거점으로 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으로 진출하면서 유럽의 레스토랑 문화를 바꿀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테이크잇이지의 에이드리언 로즈 창업자는 "매출은 늘고 있지만, 적자가 이어지는 상태"라며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의 셔들이 문을 닫았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부모 대신에 자녀를 등교시켜줄 사람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회사는 작년까지 1200만달러(약 13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다. 또 9000만달러(약 10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며 제2의 우버·에어비앤비 후보로 꼽혔던 미국의 청소 O2O 업체였던 홈조이 역시 작년에 폐업했다.

IT(정보기술) 업계에서는 1000만달러(약 11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했던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O2O 스타트업 수십 개 이상이 최근 1년 사이에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했다. 직접적인 이유는 O2O 스타트업에 들어오는 돈이 말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CB인사이츠는 작년 3분기에 O2O 스타트업에 몰린 투자 금액이 73억4400만달러(약 8조1317억원)에 달했지만, 올 1분기에는 5분의 1 정도인 13억700만달러(약 1조4481억원)에 그쳤다고 분석·집계했다. 투자의 쏠림 현상도 큰 이유다. 예컨대 작년에 O2O 스타트업 전체 투자 금액(178억9800만달러·약 19조83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버·에어비앤비·디디추싱 등 3개 회사에 몰렸다.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다.

올해 한국 주요 O2O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IT 업계의 한 관계자는 "O2O 업체들은 대부분 수준 높은 기술력 없이 마케팅이나 영업에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 단기간에 소비자를 많이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며 "자금이 끊기면 한순간에 부도가 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O2O 거품론 거론돼

한국에서도 지나친 O2O 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카카오택시'와 비슷한 앱택시 서비스를 제공했던 리모택시와 가사 도우미 중개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홈클 등이 문을 닫았다. 아직 해외와 같은 연쇄 폐업 사태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 투자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호텔이나 모텔을 예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은 최근 사모펀드로부터 200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우아한형제들·야놀자·허니비즈와 같은 주요 O2O 업체들도 올 상반기 100억원대의 투자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업체를 제외한 후발 주자들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병태 교수(경영학)는 "단시간에 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O2O 후발 주자들은 점점 뒤처질 것"이라고 말했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온·오프라인을 연결해 소비자에게 각종 편익을 제공하는 서비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호출하거나 음식을 시키고, 소비자의 위치를 파악해 할인 쿠폰을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등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8/01/20160801026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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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갑 어떤 기능 있나] 

카드 수십·수백장 넣을 수 있어… IT 업체들 속속 서비스 출시
어느 카드가 할인율 높은지 주섬주섬 찾을 필요없이 
앱이 자동분석 추천해줘… 맛집 추천·쿠폰 구매 기능도 
문화·공연, 주유·차량정비 등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가능

직장인 유상욱(30)씨는 요즘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한다.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스마트폰으로 간단히 소액 결제를 한다. 하지만 지갑은 여전히 두툼한 채로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통신사·제과점 등의 할인·멤버십 카드들을 서너장씩 항상 갖고 다니기 때문이다. 유씨는 "결제는 스마트폰으로 하지만, 포인트 적립은 일반 카드로 하다보니 지갑의 두께는 줄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씨처럼 결제 따로, 포인트 적립 따로에서 오는 불편을 크게 덜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최근 국내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멤버십·할인카드 등을 스마트폰에 등록해 쓰는 '전자지갑'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SK플래닛·KT·LG유플러스 등 통신 대기업부터 얍컴퍼니 같은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까지 경쟁적으로 전자지갑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전자지갑은 스마트폰에 관련 앱(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자신이 가입한 멤버십·할인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후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앱을 열고 멤버십 카드나 할인 쿠폰을 보여주면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갑엔 멤버십 카드를 10장 이상 넣기 힘들지만 스마트폰에는 수십, 수백개의 멤버십·할인 카드를 넣어둘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똑똑한 전자지갑은 신용·체크카드의 할인 비율을 분석해 해당 매장에서 가장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추천하거나, 요즘 뜨는 맛집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포인트 카드를 찾느라 지갑 속을 뒤지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

맞춤형 혜택은 '시럽 월렛', 알뜰한 신용카드 생활엔 '클립'이 유리

현재 나와있는 주요 전자지갑 서비스는 CJ One카드·롯데멤버스 등 대부분의 주요 멤버십 카드를 등록해 쓸 수 있다. 할인 혜택도 거의 비슷하게 제공한다. 사용자 입장에선 SK플래닛의 '시럽 월렛', KT의 '클립', LG유플러스의 '스마트월렛', 얍컴퍼니의 '얍' 등 어느 전자지갑을 선택해도 전자지갑 본연의 편리함을 맛볼 수 있다.

주요 전자지갑 서비스 비교 정리 표

자신에게 맞는 전자지갑을 고르려면, 각 서비스가 내세우는 '특화 혜택'을 비교하는 게 좋다. 우선 문화·전시·공연 등을 자주 보러 가는 사용자라면 '시럽 월렛'이 유리하다. 이 서비스는 2010년 6월 '스마트월렛'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국내 첫 전자지갑 서비스다. 작년 8월에 이름을 시럽 월렛으로 바꿨다. '시럽 월렛'은 다양한 문화 행사에 대한 정보와 할인 혜택을 충실하게 제공한다. 주유·차량 정비용 맞춤 서비스도 있다. 예매·결제 서비스를 앱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시럽 월렛은 자체적으론 간편 결제 서비스가 없지만, SK플래닛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시럽 페이'를 활용하면 된다. 여기에 이 회사의 모바일 주문 서비스인 '시럽 오더'까지 설치하면 주문·결제·할인·적립 등을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몇 장씩 갖고 있는 신용카드·체크카드의 할인 혜택을 하나하나 챙기지 못했다면 KT가 작년 8월 내놓은 '클립'이 좋다. 클립은 국내에 나온 3000여개의 신용·체크카드 할인 정보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A사·B사의 신용카드를 모두 가진 사용자가 미리 신용카드 정보를 클립에 등록해 두면 이후 백화점에서 쇼핑을 할 때 클립이 알아서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추천해준다. 또 BC카드와 협력해 간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한다. BC카드를 보유한 고객이 앱에 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스마트폰으로 구매 결제를 할 수 있다. 현재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등 5만여 개 매장에서 쓸 수 있다.

친구에게 쿠폰 선물할 땐 '스마트월렛', 맛집 추천·검색은 '얍'

친구나 지인에게 모바일 쿠폰을 선물로 주고받으려면 LG유플러스의 '스마트월렛'이 편리하다. 이 서비스는 매장에서 보내주는 무료 쿠폰만 받는 게 아니라 직접 할인 혜택을 주는 쿠폰을 구매할 수 있다. 쿠폰을 구매해 친구에게 선물로 줄 수도 있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와 연결해 공인인증서 없이 간단하게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티머니와 같은 교통카드와 연동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충전하거나 버스·지하철 등을 탈 때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이용자는 얍컴퍼니가 출시한 '얍'을 써보는 것도 좋다. 얍은 유료 맛집 평가 서비스인 '블루리본 서베이'와 협력해 사용자들에게 맛집 정보를 제공한다. 사용자와 가장 가까운 맛집을 순서대로 보여주거나 한식·중식·일식 등 종류별 음식점 정보를 보여준다. 맛집에 매긴 평점도 볼 수 있다.

'얍'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블루투스에 고주파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현재 대부분 전자지갑 서비스에 사용되는 블루투스 기술과 달리, 매장에 입장한 고객만 타깃으로 해 쿠폰을 보내줄 수 있다. 블투투스는 매장의 반경 50∼70m 안에 들어온 모든 사용자의 스마트폰에 쿠폰 메시지를 보내지만 얍은 특정 고객만을 타깃으로 쿠폰 메시지를 제공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얍 사용자는 명동이나 강남 일대 등 상가가 밀집된 지역을 지나가다가 불필요한 쿠폰 메시지를 받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13/201604130272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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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신년특집] 리처드 돕스 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 연구소장 한국산 가전제품 선호하던 고객, 최근 중국산 구매 경향 뚜렷 제품만 팔고 끝내는 게 아니라 수명 다할 때까지 수입 올려야 '물건'이 아닌 '시간'을 팔라 기준금리 1.5%면 높은 수준… 미국 따라 금리 올리면 안 돼 서울 부동산 런던·도쿄 비해 싸, 부동산 시장 붕괴 가능성 없다


"개구리(한국)는 아직 냄비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냄비의 물(중국의 추격)이 아직 미지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향후 5년간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개구리는 팔팔 끓는 물에서 탈출하지 못할 겁니다."

지난 2013년 4월 한국 경제를 '뜨거워지는 냄비 속의 개구리'라고 표현해 화제를 모은 리처드 돕스(Dobbs) 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MGI) 연구소장은 "여전히 한국은 지난 2년간 냄비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평가했다.

1988년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킨지에 입사한 돕스는 2009년부터 매킨지의 글로벌 기업·경제 트렌드를 분석하는 MGI(영국 런던 소재) 연구소장을 맡아 3개월마다 세계 경제 흐름 분석을 담은 '매킨지 쿼털리'를 출간하고 있다. 2007~2013년까지 매킨지 서울사무소 시니어파트너를 겸임해 한국 기업과 경제 전반의 문제를 꿰뚫어보는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최대 위협인 중국이 한국과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있을 뿐이지 중국의 추격은 매서워지고 있다"면서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서 한국산을 선호하던 소비자들이 최근 중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나는데, 이는 한국이 일본을 추격한 1990년대 상황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돕스 소장은 "지금대로라면 한국 기업들이 올해 낸 이익 규모는 '역대 최고치'란 기록을 남기고 향후 매년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기업들, '물건'을 팔지 말고 '시간'을 팔아라"

돕스 소장은 한국 기업들이 직면한 두 가지 고질적인 문제로 지나치게 낮은 기업 수익성, 제조업에 편중된 비즈니스 모델을 뽑았다. 그는 "최근 분석에 따르면 한국 기업들의 투하자본수익률(ROIC·기업들이 영업 활동에 투입한 자산으로 영업이익을 얼마나 거뒀는지 나타내는 지표)은 5.9%로 북미(15.6%), 남미(11.4%), 인도·아세안(11%), 중국(8.6%)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북미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1980년 5.6%에서 2013년 9%로 상승했지만, 한국 기업은 3~4%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리처드 돕스 연구소장은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한국 경제는 ‘뜨거워지는 냄비 속의 개구리’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최대 위협인 중국의 추격이 매서워지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지 않는다면 한국 기업들의 이익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완중 기자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리처드 돕스 연구소장은 근본적인 개혁이 없다면 한국 경제는 ‘뜨거워지는 냄비 속의 개구리’ 신세를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최대 위협인 중국의 추격이 매서워지고 있다”며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지 않는다면 한국 기업들의 이익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완중 기자

돕스 소장은 한국 제조업 회사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한 영국 기업 '롤스로이스' 모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는 단가가 정해진 항공기 엔진을 만들어 항공사에 팔아왔다. 그러나 수명이 25년 내외인 항공 엔진은 자주 고장이 나는 통에 항공사는 운항 중단을 시도 때도 없이 겪으면서 엔진 구매 비용보다 비싼 수리 비용을 지불해왔다. 1996년에 롤스로이스는 이런 문제점에 착안, 고객 불편을 해소하면서 이익을 늘리는 방법으로 엔진 고장을 방지하는 유지 보수를 원격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고객이 항공기 엔진을 사용하는 시간에 비례해 사용료를 지불하는 시간제 모델(power by the hour)인 '토털 케어'를 도입했다. 롤스로이스는 매년 전체 매출의 50%를 이 비즈니스 모델에서 거두고 있다. 항공사는 수리비를 줄일 수 있고, 롤스로이스는 장기간 이익을 거두는 '윈·윈'(win·win) 모델이란 것이 장점이다. 모리스 코헨 와튼스쿨 교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가가 정해진 물건 납품 방식보다 이용 시간에 비례해 요금을 받는 시간제 모델의 수익성은 7배가 높다. 돕스 소장은 "한국 조선사에 빗대자면 수주한 선박을 제조해 판매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선박 이용 시간과 유지 보수 수준에 따라 선박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입을 올리는 모델"이라며 "한마디로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돕스 소장은 "제품과 서비스에 따라 다양한 가격을 책정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한국에 없다. 이런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켜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국과 신흥국과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제의 최대 리스크는 '부모보다 가난해지는 자식' 문제

돕스 소장은 1000조원이 넘는 한국의 가계 부채 문제와 관련,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자꾸 올렸다가는 수많은 가계가 어려움에 부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 1.5%면 높은 수준으로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면 안 된다. 원화 약세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우려가 불거진 부동산 시장 붕괴론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1990년대 미친 듯이 가격이 뛴 일본 도쿄 정도가 돼야 '부동산 버블'이라 말할 수 있지만, 지금 서울은 런던·뉴욕·도쿄에 비해 싸다"고 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부모보다 가난해지는 자식 세대' 문제를 꼽았다. 그는 "15년 전엔 글로벌 인구의 98%가 자기 부모보다 더 돈을 많이 벌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50%로 줄었다"며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들이 극단적인 정치적 집단을 형성하면서 글로벌 경제와 정치에 거대한 변혁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스페인의 중도 좌파 정당 포데모스(Podemos)의 30대 리더 파블로 이글레시아스에 20·30대 유권자들이 열광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돕스 소장은 "자유무역과 이민정책, 전통 정치 체계에 대한 반발이 사회의 단절(disconnect)을 유발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출처: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123103827&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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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알리바바는?'  2015년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스타트업
/사진=유정수 디자이너
스타트업 투자계의 미다스손으로 꼽히는 소프트뱅크의 2015 포트폴리오가 마무리됐다. 이 중 어디가 제2의 알리바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알리바바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 중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소프트뱅크는 2000년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약 222억원)를 투자,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서 14년 만에 700억 달러(약 77조9380억원)로 약 4000배의 투자 수익을 올렸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알리바바의 지분 약 34%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올해 소프트뱅크의 투자는 손정의 회장 대신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 부사장이 주도했다. 아로라 부사장은 지난 5월 손 회장 후임으로 선출됐다. 그는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소프트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했다. 부사장으로 선임된 뒤 자사주 4억8200만 달러(약 5676억원)을 매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미국·중국·인도 등 15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4조원에 육박한다. 단, 소프트뱅크 단독이 아닌 공동 혹은 컨소시엄 형식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아로라 부사장의 주도로 꾸려진 '2015 소프트뱅크 투자 포트폴리오'의 특징은 '인도', '1조 대규모 투자', '각국 우버 대항마' 등으로 추려진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스타트업 두 곳에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 중 한 곳이 국내 이커머스 쿠팡이다. 쿠팡의 전단 단위로 구축된 물류센터와 자체배송 시스템 등을 매력적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로 쿠팡은 국내 첫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1조원)이 됐다.

또 다른 스타트업은 미국의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소피(SoFi)다. 소피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대환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금리로 조달한 학자금 대출을 저금리로 대환해주고 있다.

인도 스타트업 투자도 활발히 이뤄졌다. 올해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15곳 중 인도 스타트업은 4곳으로 미국(6곳)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들은 △중저가 호텔 예약 이커머스 오요 룸스(OYO Rooms) △이커머스 플랫폼 스냅딜(Snapdeal) △배달 서비스 그로퍼스(Grofers) △택시 앱 올라(Ola) 등이다. 인도 내에서 이커머스 붐이 이는 추세에 맞춰 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인도와 미국, 동남아시아, 유럽 등까지 다양한 국가에 투자한 반면 일본 스타트업 투자는 단 한 건에 그쳤다.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에 대항하는 각국 택시 앱 스타트업 투자도 돋보인다. 중국판 우버 '콰이디 다처'(Kuaidi Dache)를 시작으로 인도(올라), 싱가포르(그랩택시) 등으로 각 국가별로 3곳에 투자했다. 특히 콰이디 다처의 경우 소프트뱅크가 지난 1월 투자한 후 한달 뒤 경쟁사인 디디 다처(DiDi Dache)와 합병, 디디 콰이디(Didi Kuaidi)로 중국 대표 택시 앱으로 성장했다.

이외에도 사이버 보안(사이버리즌), 모바일 타게팅 광고 플랫폼(시나라 시스템), 로봇(페치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진행했다.


방윤영byy@mt.co.kr

byy@mt.co.kr


출처: http://news.mt.co.kr/mtview.php?no=201512210831598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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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한민국 산업의 현실을 진단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책이 출간되었다. ‘지식노마드’에서 펴낸 『축적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를 맡고 있는 서울공대의 석학 26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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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 가운데 석학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우리 산업계, 더 넓게는 우리 사회가 공통으로 빠져 있는 착각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릇된 고정관념 5가지를 정리한 것이 있어 이를 소개한다.

 

한국사회를 지배하는 그릇된 고정관념 5가지

1. 생산활동은 개도국으로 아웃소싱하고, 우리나라는 고부가가치 지식노동을 해야 한다.

생산활동은 3D 산업이기 때문에 아웃소싱하고, 우리나라는 깨끗한 고부가가치 지식노동을 하도록 국제적으로 분업해야 한다는 일반의 잘못된 시각에 대해 석학들은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 고정관념과 달리 현실에서는 생산현장이 없이는 질 좋은 고용을 창출할 방법이 없고, 생산을 지원하는 지식기반서비스업의 성장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생산현장이 없으면 고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고급의 경험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여지도 없다.

불행하게도 지난 10여 년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생산공장을 개발도상국으로 내보내고, 국내에서는 지식산업이나 서비스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리가 팽배했는데, 이는 미국을 포함한 산업선진국이 생산현장을 고도화하거나 이웃소싱해오던 기업의 생산활동을 다시 자국 영토 안으로 불러들이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과 정반대의 길이다.

2. 첨단 특허 1건, 세계적인 논문 1편이 10,000명을 먹여 살린다.

석학들은 탁월한 특허와 논문이 분명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도, 결정적으로는 이 혁신적 아이디어가 스케일 업(scale-up)되어 실용화 단계로 나가지 못하면 무용지물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런데 스케일 업 할 수 있는 역량은 오랜 경험이 축적되어야 비로소 확보할 수 있는 고도의 축적된 경험지식의 영역이라는 데 어려움이 있다.

국내 산업계는, 전례가 없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있다 하더라도 이를 스케일 업 할 수 있는 역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설사 국내에서 세계적 논문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 혜택은 다른 나라가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각오하면서 스케일 업 할 수 있는 경험을 축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3. 필요한 경험과 지식은 살 수 있다.

석학들이 가장 우려하는 잘못된 관념의 하나는 경험과 지식은 돈으로 사면 된다는 사고방식이다. 우리 산업계도 이미 표준적인 기술에서는 글로벌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창의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고급 지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런 지식은 교과서나 매뉴얼, 논문 혹은 특허에 명시적으로 표시된 지식과 달라서 문자나 기타의 형식으로 표현되어 있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대체로 사람의 머릿속에, 그리고 일하는 방식, 즉 루틴에 체화되어 있어서 심지어 필요한 경험지식을 가진 기업을 인수·합병을 한다고 하더라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석학들은 여러 가지 실제 사례를 통해 결국 최고급의 기술 역량을 확보해나가는 과정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며, 중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스스로 시행착오를 축적해나가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4. 중국은 우리의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석학들은 한·중 간의 관계에서 한국이 부품소재를 공급하면 중국이 조립하거나, 혹은 한국의 기업들이 설계도를 보내면 중국이 생산하는 방식의 도식적 관계는 더 이상 성랍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러 가지 실례를 들어 강조한다. 중국은 이미 생산공장이 아니라 혁신공장(innovation powerhouse)으로 등장하였다.

공학인력 배출 수, 논문 및 특허의 양과 질, 그리고 생산현장에서 제시되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사례 등을 고려할 때, 혁신의 관점에서 중국은 이미 대부분의 산업 영역에서 한국을 뛰어넘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 석학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어떤 품목의 경우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배우는 것이 이미 상식이 되었기 때문에 절대 부끄라워하지 말고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중국에 대해 가져왔던 사고방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하게 말하는 것이다.

5. 한국 대학들의 공학교육이 급속히 발전했다.

국제적 평가지표로 볼 때 한국 대학의 공학교육 순위가 상승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석학들은 공통으로 여전히 학과 간 장벽이 높고, 논문 위주의 평가로 산업계의 현실과 더욱 거리가 멀어지는 방향으로 교육연구체제가 형성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장 중요하게는 개념설계와 같이 창의적인 역량을 가르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특히 온라인 강의의 확산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기초적인 학문에 대한 교육이 무시된 채 무분별하게 난무하고 있는, 소위 준비되지 않은 융합교육에 대해서도 경종의 목소리를 던지고 있다.

 

결국 ‘개념설계’ 역량의 부재

석학들은 산업 분야가 다르지만, 공통으로 우리가 빠져 있는 고정관념을 깰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먼저 이러한 고정관념들을 낳게 하는 우리 산업의 현재 특질, 즉 더욱 근본적인 관점에서의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석학이 그 원인으로서 우리 산업이 개념설계(conceptual design) 역량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것은 그동안 경험의 축적을 귀하게 여기지 않은 압축성장의 필연적인 부작용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념설계 역량은 제품개발이 되었건,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건 산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있을 때, 이 문제의 속성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고 창의적으로 해법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량으로서, 실행 역량이 필요한 단계보다 더 선행 단계에서 요구되는 창조적 역량이다. 그런데 이 개념설계 역량은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반드시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어지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새롭게 접하는 문제에 대해 창의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해법으로 제시해보고, 실패하고, 또다시 시도하는 시행착오와 실패 경험의 축적 없이는 개념설계 역량을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선진국처럼 지금부터 100년을 기다리면서 찬찬히 경험을 축적해나갈 시간적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중국과 같이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짧은 시간에 경험을 축적해나갈 공간적 이점도 앖다. 우리 산업은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도 아니고, 공간도 아닌 제3의 길이 있을까?

잠정적인 해답은, 산업 차원의 축적 노력으로는 선진국과 중국의 축적된 경험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산업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틀을 바꾸어 국가적으로 축적해가는 체제를 갖추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 사회 전반의 인센티브 체계, 문화를 바꾸어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가 축적을 지향하도록 변화해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축적의 범위를 산업의 바깥 경계로 극적으로 넓혀 생각할 때, 비로소 선진국의 시간과 중국의 규모를 극복할 수 있는 우리만의 고유한 축적양식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원문: 곽숙철의 혁신 이야기


출처: http://ppss.kr/archives/6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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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국내 산업의 7대 문제점과 시사점’
서울--(뉴스와이어) 2015년 11월 01일 -- 현대경제연구원은 ‘경제주평’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산업 

최근 들어 국내 산업의 부가가치 증가세가 둔화됨과 동시에 고용 창출력도 크게 약화되는 등 국내 산업의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 부가가치의 연평균 증가율은 1980년대까지 10%대를 유지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5.8%, 2010년 이후에는 1.8%로 빠르게 하락한 것이다. 또, 공산품(제조업) 부문 취업유발계수도 2000년 10억 원 당 20.3명에서 2012년에는 8.5명으로 급감하는 등 산업 고용 창출력도 약화되었다. 이에 국내 산업이 당면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살펴 본 후 정책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국내 산업의 7대 문제점 

국내 산업이 가진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성장 동력 발굴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 발전도 정체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 대비 10대 산업 수출 비중은 1980년 55.9%에서 2014년 86.3%로 크게 확대되었는데, 산업 구성을 살펴보면 IT, 수송기계, 기계, 철강제품, 화학 관련 산업들로 큰 변화가 없다. 시기별 30대 품목 변화도 2010년 이후에는 3개 품목에 불과하다. 한편, 2014년 기준 명목 GDP의 59.4%, 전산업 취업자의 70.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 노동생산성(피고용자 근로시간당 부가가치 생산액)은 미국의 27.0%, 일본의 23.3%, 독일의 22.3% 정도 수준에 불과해 경쟁력도 낮다. 

둘째, 과학기술 활동 효율성이 약화되는 가운데 주요 기술 경쟁력도 넛 크래킹 상태에 있다. 국내 과학기술 활동 효율성은 절대적으로나 상대적으로나 그 수준이 하락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본과 독일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중국에게는 빠른 속도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더욱이 국가 전략 기술 수준도 한국은 미국에 4.4년, 일본에 1.6년 뒤지고 있다. 중국은 2012년 당시 한국보다 1.9년 뒤져 있었으나, 불과 2년 만인 2014년에는 1.4년으로 0.5년 단축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셋째, 대외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출 경쟁력도 정체를 보이고 있다. 한국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은 2010년 이후 3%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는데, 이는 주요 경쟁국인 중국 12.4%, 독일 7.7%, 일본 3.6%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 1위 상품 수도 2009년 73개에서 2013년 65개로 감소하였다. 

넷째, 기업 경영 성과가 악화되면서 경쟁 기반의 상대적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 15.3%에서 2013년 2.1%로 급락했는데, 동기간 영업 이익률도 5.3%에서 4.1%로 둔화되는 등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악화되었다. 한편, 동기간 일본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회복세로 전환되고, 중국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한국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섯째, 부가가치의 대외 유출이 가속되는 가운데 국내 산업 공동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 제조업 부가가치의 자체 조달 비중은 1995년 62.8%에서 지속 하락하여, 2011년에는 56.6%를 기록하는 등 제조업 부가가치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가 급증하였는데, 2006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해외투자 수지가 2014년에는 누적 적자 1,865.7억 달러에 이르렀다. 

여섯째, 상대적으로 약한 제도 경쟁력과 반기업 정서의 확산도 국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전체 144개국 중 정부규제 부담 96위, 법체계 효율성(규제개선 측면) 113위, 정책의사결정 투명성 133위 등 각종 제도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실정인데, 심지어 중국에도 큰 격차로 뒤쳐져 있다. 한편, 2014년 하반기 기업호감지수가 100점 만점에 44.7로 나타나, 2004년 하반기 44.4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 

일곱째, 주요 경쟁국 및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이 가속되고 있어, 국내 산업의 상대적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미국은 제조업 부활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은 신기굴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Made in Japan' 재현을 꾀하고 있다. 중국도 7대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고, 유럽 지역도 산업 기술 분야 리더십 확보를 통한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역 및 국가 차원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시사점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국내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여 국내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신성장 동력 육성을 위한 컨트롤 타워 확립, 신성장 동력 육성 관련 법·제도의 정비 등을 통해 국가 차원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것이 시급하다. 

둘째, 서비스업에 대한 정부 정책 지원 강화, 제조와 서비스의 융합화 및 무경계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법·제도의 정비,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 등을 통해 서비스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산업은 기존의 경쟁력 제고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정부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구조조정 지원 등을 통해 산업 경쟁 기반의 조속한 회복을 꾀하는 한편, 내수형 중소기업 육성 및 지원 강화로 대외 리스크에 따르는 산업 경쟁력 약화 가능성을 축소시켜야 한다. 

넷째, 산업 전략과 과학기술 전략의 연계 강화, 대학 및 공공 부문의 산업 기술 기여도 확대, 지적재산권 등 혁신 성과의 권리화 및 사업화 촉진 등을 통해 국가 혁신시스템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 다섯째, 규제의 합리화 및 효율화 추진, 세제의 투자 및 노동 유인 효과 제고, 국내 기업과 외국인 투자 기업 간 역차별 개선, 기업 및 기업가 정신에 대한 대 국민 의식 개선 등을 통해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여 산업 공동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성장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위 자료는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일부 입니다. 언론보도 참고자료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언론 연락처
  • 현대경제연구원 
    동북아연구실 
    이부형 
    02-2072-6306 


출처: http://www.newswire.co.kr/newsRead.php?no=808146&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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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2위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샤오미의 3분기 출하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중국 시장에서 삼성 순위를 끌어내린 쌍두마차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중국 저가 업체들 약진에 발목이 잡혔다. 

시장조사기관 IHS테크놀로지에 따르면 3분기 화웨이와 샤오미의 스마트폰 글로벌 출하량은 각각 2740만대, 1850만대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출하량이 3000만대, 2000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0%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샤오미는 올 3분기까지 출하량이 5300만대에 머물러 이런 추세라면 올해 목표로 한 8000만대에 1000만대가 모자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왔던 쌍두마차의 고전은 현재 스마트폰 시장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샤오미가 주도해온 저가 제품군에서는 메이주, ZTE, 쿨패드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와 샤오미를 위협하고 있다. 샤오미처럼 1000위안(약 18만원) 이하 제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판매에 집중해 점유율을 높인 것이다. 올해 초 삼성에 공개적으로 도전장을 내고 프리미엄 제품에 주력한 화웨이도 글로벌 시장에선 애플과 삼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도 중국 브랜드 성장세를 멈추게 한 요인 가운데 하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5% 성장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선 3분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축소되고 경쟁은 치열해지면서 중국 브랜드의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주간지 IT시대는 최근 "대다수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톱10'에 화웨이와 샤오미, ZTE 등 7개 중국 브랜드가 이름을 올렸지만, 이익은 내지 못하고 판매량만 끌어올린 셈이다. 

샤오미가 최근 들어 사업 다각화에 열을 올리는 것도 스마트폰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스마트 체중계와 전구, 팔찌 등을 선보인 샤오미는 최근 보급형 세그웨이까지 내놓으며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087&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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