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물터진 프랜차이즈 매물

스쿨푸드·교촌치킨까지…투자 유치해 사업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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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ㆍ합병(M&A) 시장에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들이 봇물 터지듯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분식 브랜드 스쿨푸드가 매물로 나왔고, 치킨업체 교촌치킨 등도 국내외 사모펀드(PEF)에 인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쿨푸드를 운영하는 SF이노베이션은 최근 국내 대기업 계열 IB를 선정해 투자 유치 작업을 하고 있다. 프라이빗(비공개) 방식으로 기존 프랜차이즈 인수 경험이 있는 국내외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접촉 중이다. 투자 유치 시 기업 평가액은 5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스쿨푸드가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 외부자금 수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쿨푸드는 비보이 출신 이상윤 대표가 창업해 유명해진 프리미엄 분식점으로 국내외에서 90개가량의 매장을 운영한다. 특히 2009년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시장을 확대 중이다. 

국내외 960개 매장을 운영하는 치킨 브랜드 교촌치킨도 매각이나 자본유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교촌 측이 최근 아시아계 해외 사모펀드에 매각 의사를 묻는 등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모펀드가 외식 프랜차이즈 인수ㆍ투자에 적극 나선 것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매물을 사들이면 트랙레코드를 쌓고 펀드투자자(LP) 모집에도 유리한 면이 있어서다. 프랜차이즈는 비교적 꾸준하게 현금 창출이 가능하고 기업가치를 높여 되팔기 쉬운 데다 비제조업이어서 추가 투자비용이 적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PEF들이 인수 프랜차이즈를 선정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재무제표상 평균기업가치(EV)를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에비타 배수`다. 배수가 낮을수록 기업을 보다 싼값에 인수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관련업계 자료를 보면 최근 매각된 프랜차이즈 업체 가운데 공차코리아가 EV/EBITDA 3.3배 수준으로 가장 낮다. KFC코리아(4.9배), BHC(5.8배), 할리스(6.7배), 버거킹코리아(6.8배)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업종의 성장 가능성과 브랜드의 사업 확대 가능성, 수익성 등도 인수 과정에서 주된 검토 대상이다. 

[서찬동 기자 / 강두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38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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