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조경제 해법도 구글노믹스서 찾아라
자비스 "개인화·연결·개방성…구글노믹스의 핵심"
세계서 가장 연결된 국가, 한국서 디지털 엑스포를
◆ 세계지식포럼 / 구글이 만드는 세상 ◆
16일 `구글이 만드는 세상` 세션에서 `구글노믹스` 저자 제프 자비스 뉴욕시립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2014년. 인터넷 상용화(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 등장) 20주년이 되는 해다. 구글이 기업공개(IPO)를 한 지는 10년이 됐다. 구글은 검색엔진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안드로이드, 구글맵, 지메일, 유튜브 등을 서비스하는 종합 정보기술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웨어러블 기기인 구글 글라스와 무인차(구글카), 로봇회사 인수, 바이오 등 주목할 만한 실험을 하면서 세계 비즈니스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그렇다면 구글 이전과 구글 이후 세상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제프 자비스 뉴욕시립대 교수가 16일 세계지식포럼 `구글이 만드는 세상` 세션에서 구글 이후 세계와 앞으로 구글이 바꿀 미래 비전을 그렸다. 그는 "새로운 구글노믹스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구글을 가장 잘 아는 교수로, 특히 미디어ㆍ기술ㆍ비즈니스 분야에 정통하다. 영국 가디언지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자비스 교수는 신구글노믹스를 설명하며 "개인화가 특성인 인터넷은 세계를 새로운 경제로 진입하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인터넷 이후 경제시스템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자본주의는 희소성이 기반이었다. 자원과 자본을 독점한 사람이 이겼다"면서 "하지만 구글은 자원과 자본이 없어도 서비스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이고 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기업, 기존 미디어, 정부 등은 우리를 `대중(Mass)`으로 보고 있지만 구글은 `개인`으로 본다"며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대중이 아니다. 개인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구글이 바로 개인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자비스 교수는 구글이 21세기 `연결 경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독점보다 개방이 더 높은 가치가 있고, 연결될수록 더 큰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과 기업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연결시켜주면 된다.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을 잘하려고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잘라 말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각국 정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지식은 자유롭게 움직여야 한다"며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 부과하는 것은 이런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스 교수는 신구글노믹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 `플랫폼 경제`를 꼽았다. 전 세계 누군가는 분명 나보다 더 싸면서도 보다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다. 나와 상대방 모두 `윈윈(win-win)`하려면 네트워크에 참여해 전체의 일부가 돼야 한다. 자비스 교수는 "구글은 다른 사람들이 구글에서 사업을 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플랫폼 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의 핵심인 개방은 더 다양하고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며 "구글은 이것을 비즈니스에 접목시켜, 제품을 베타(실험) 형태로 출시하고, 완성도를 높여 달라고 대중에게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자비스 교수는 "한국에서는 창조경제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하는데 누가 그 뜻을 설명해주겠느냐"고 운을 뗀 뒤 "구글노믹스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경청할 준비, 리스크를 감내할 준비, 시도할 준비, 실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실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과 한국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엄청난 기회가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이 더욱 앞서 가려면 기업가정신, 실패와 도전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비스 교수는 이어 "삼성, 현대차, LG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연결이 잘된 국가로, 많은 아시아 국가의 모범"이라며 "디지털 엑스포(Digital Expo)를 개최하라"는 이색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 모든 새로운 시도가 모이는 디지털 엑스포가 열리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Speaker `s Message
▶ 당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그냥 연결하라.
Do what you do best and link to the rest.- 제프 자비스 교수
[손재권 기자 / 김세웅 기자]
제프 자비스 뉴욕시립대 교수가 16일 세계지식포럼 `구글이 만드는 세상` 세션에서 구글 이후 세계와 앞으로 구글이 바꿀 미래 비전을 그렸다. 그는 "새로운 구글노믹스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구글을 가장 잘 아는 교수로, 특히 미디어ㆍ기술ㆍ비즈니스 분야에 정통하다. 영국 가디언지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자비스 교수는 신구글노믹스를 설명하며 "개인화가 특성인 인터넷은 세계를 새로운 경제로 진입하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인터넷 이후 경제시스템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는 "기존 자본주의는 희소성이 기반이었다. 자원과 자본을 독점한 사람이 이겼다"면서 "하지만 구글은 자원과 자본이 없어도 서비스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집중했다. 더 많은 사람이 모이고 가치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반 기업, 기존 미디어, 정부 등은 우리를 `대중(Mass)`으로 보고 있지만 구글은 `개인`으로 본다"며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대중이 아니다. 개인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구글이 바로 개인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자비스 교수는 구글이 21세기 `연결 경제`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독점보다 개방이 더 높은 가치가 있고, 연결될수록 더 큰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과 기업은 자신이 가장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연결시켜주면 된다. 다른 사람이 잘하는 것을 잘하려고 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잘라 말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 세금을 부과하려는 각국 정부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지식은 자유롭게 움직여야 한다"며 "인터넷 기반 비즈니스에 부과하는 것은 이런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비스 교수는 신구글노믹스의 또 다른 특징으로 `플랫폼 경제`를 꼽았다. 전 세계 누군가는 분명 나보다 더 싸면서도 보다 강력한 능력을 갖고 있다. 나와 상대방 모두 `윈윈(win-win)`하려면 네트워크에 참여해 전체의 일부가 돼야 한다. 자비스 교수는 "구글은 다른 사람들이 구글에서 사업을 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플랫폼 경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의 핵심인 개방은 더 다양하고 많은 사업 기회를 제공한다"며 "구글은 이것을 비즈니스에 접목시켜, 제품을 베타(실험) 형태로 출시하고, 완성도를 높여 달라고 대중에게 요청한다"고 설명했다.
자비스 교수는 "한국에서는 창조경제라는 말을 자주 쓴다고 하는데 누가 그 뜻을 설명해주겠느냐"고 운을 뗀 뒤 "구글노믹스가 그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창조경제는 경청할 준비, 리스크를 감내할 준비, 시도할 준비, 실패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실패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는 미국과 달리 유럽과 한국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엄청난 기회가 한국을 기다리고 있다"며 "한국이 더욱 앞서 가려면 기업가정신, 실패와 도전에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비스 교수는 이어 "삼성, 현대차, LG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탄생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연결이 잘된 국가로, 많은 아시아 국가의 모범"이라며 "디지털 엑스포(Digital Expo)를 개최하라"는 이색 제안을 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은 전 세계 모든 새로운 시도가 모이는 디지털 엑스포가 열리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Speaker `s Message
▶ 당신이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그냥 연결하라.
Do what you do best and link to the rest.- 제프 자비스 교수
[손재권 기자 / 김세웅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2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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