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교육 1번지 대치동 24시 ① 잠들지 않는 '대치공화국' ◆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부담되지만 어쩔 수 없죠."
과도한 사교육으로 '에듀푸어'로 전락하는 학부모도 속출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부채가 있어 적자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평균보다 많은 교육비 지출로 빈곤하게 사는 가구를 '에듀푸어'로 정의한 바 있다. 매일경제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실시한 설문에서도 이 같은 '에듀푸어'가 상당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설문 응답자 500명 가운데 35.4%는 '사교육비 지출로 소비나 노후 대비에 쓸 돈이 없다'고 답했고, '부담스럽지만 기본적인 저축이나 연금보험 납입 등은 가능하다'는 응답은 47.2%였다. 별 부담 없다는 응답은 10.6%에 불과했다.
'사교육비 부담으로 가계가 이미 마이너스 상태'라는 응답이 6.8%에 달했으며, 특히 40대 응답자 중 20%가 '사교육비 부담으로 마이너스'라고 밝혀 이 시기에 교육비 부담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과 강북 거주자들은 모두 사교육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거주자들이 부담을 작게 느끼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강북 거주자 중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노후 대비에 쓸 돈이 없다'는 응답이 평균에 비해 높게(39.7%) 나타났지만 강남 거주자들은 '약간 부담스럽지만 기본적인 저축이나 연금보험료 납입은 가능하다'는 응답이 평균에 비해 높게(53.5%) 나타났다.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대치맘 김 모씨는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대치동으로 이사했는데 전세금은 전에 살던 집에 비해 두 배인데 집은 훨씬 좁고 낡았다"며 "주거의 질도 떨어지고 교육비도 늘어 힘들다"고 말했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산층 소득 대비 사교육비(학원·과외비 등) 부담은 2013년 10.5%로 2000년(6.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며 "중산층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 등을 통해 교육비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 이은아 차장(팀장) / 김시균 기자 / 김수영 기자 / 안갑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오찬종 기자 / 황순민 기자 / 홍성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0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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