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등급이 2등급 됐다더라"
소수정예·단과방식 성행…일각선 "효과 본건 극소수"
◆ 사교육 1번지 대치동 24시 ① 잠들지 않는 '대치공화국' ◆
서울 강남구 일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군(17)은 요즘 콤플렉스였던 수학 성적이 많이 올라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모의평가에서 6~7등급을 받던 수학 성적이 최근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김군이 성적을 올린 비법은 소규모 그룹 과외. 대치동에서도 유명한 수학 강사에게 4~5명 규모 그룹으로 지도를 받았다. 월 300만원가량 하는 고액 과외다.
대치동 엄마와 학생들은 학원 이상으로 과외나 소수 정예 그룹 과외를 선호한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데는 이만한 극약처방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입시를 앞두고 성적을 올려야 하는 중하위권이나 무조건 100점을 받길 원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고액 과외를 애용한다. 강남 모 여고 3학년인 최 모양(18)은 "모의평가를 볼 때마다 성적을 점검하는데 1등급이 아니라 2~3등급이 나오는 과목은 바로 추가 과외를 알아본다"고 말했다. 이들 대치동 학생에게는 과외 선생님이 최소 3~4명 달라 붙어 각 과목을 집중 트레이닝시킨다.
고등학교 3학년인 정 모군(18)은 올해 초부터 대치동에서 개인 과외 선생님 5명에게 수업을 받고 있다. 원래 다른 지역에 살았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해 올해 초 어머니와 함께 대치동에 오피스텔을 얻었다. 정군은 아예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선택하고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따 수능에만 집중하고 있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까지 과목별로 과외를 받은 결과 6개월이 지나자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과목이 8~9등급에 머물렀던 정군이 국어·영어는 3등급, 수학은 2등급을 받게 된 것. 정군은 "부모님이 과외비로만 한 달에 300만원 정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학은 새벽까지 선생님과 공부하고 있어 힘들지만 확실히 성적은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수 정예 학원들은 아파트 상가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다. 간판을 달거나 광고를 하지 않고 대치동 엄마들 입소문을 통해 학생을 모은다.
이들 학원에서는 기업 임원 등 고위층 자녀만을 위한 특별 과외도 이뤄진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고 있는 한 모씨(33)는 "어떤 학원은 대기업 이사 자녀 한 명을 위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탐구 등 과목을 모두 다루는 종합반을 마련하고 월 400만~500만원씩 받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물론 고액 과외를 받는 학생이 모두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중심으로 영어 과외 강사로 뛰고 있는 김 모씨(26·여)는 "성적이 극적으로 오른 학생은 극소수지만 과대포장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이은아 차장(팀장) / 김시균 기자 / 김수영 기자 / 안갑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오찬종 기자 / 황순민 기자 / 홍성용 기자]
서울 강남구 일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 모군(17)은 요즘 콤플렉스였던 수학 성적이 많이 올라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모의평가에서 6~7등급을 받던 수학 성적이 최근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등급까지 올라섰기 때문이다. 김군이 성적을 올린 비법은 소규모 그룹 과외. 대치동에서도 유명한 수학 강사에게 4~5명 규모 그룹으로 지도를 받았다. 월 300만원가량 하는 고액 과외다.
대치동 엄마와 학생들은 학원 이상으로 과외나 소수 정예 그룹 과외를 선호한다.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는 데는 이만한 극약처방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입시를 앞두고 성적을 올려야 하는 중하위권이나 무조건 100점을 받길 원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고액 과외를 애용한다. 강남 모 여고 3학년인 최 모양(18)은 "모의평가를 볼 때마다 성적을 점검하는데 1등급이 아니라 2~3등급이 나오는 과목은 바로 추가 과외를 알아본다"고 말했다. 이들 대치동 학생에게는 과외 선생님이 최소 3~4명 달라 붙어 각 과목을 집중 트레이닝시킨다.
고등학교 3학년인 정 모군(18)은 올해 초부터 대치동에서 개인 과외 선생님 5명에게 수업을 받고 있다. 원래 다른 지역에 살았지만 성적을 올리기 위해 올해 초 어머니와 함께 대치동에 오피스텔을 얻었다. 정군은 아예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선택하고 검정고시로 고졸 학력을 따 수능에만 집중하고 있다.
국어 수학 영어 과학탐구까지 과목별로 과외를 받은 결과 6개월이 지나자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다. 모의평가에서 대부분 과목이 8~9등급에 머물렀던 정군이 국어·영어는 3등급, 수학은 2등급을 받게 된 것. 정군은 "부모님이 과외비로만 한 달에 300만원 정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수학은 새벽까지 선생님과 공부하고 있어 힘들지만 확실히 성적은 오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수 정예 학원들은 아파트 상가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곳이 많다. 간판을 달거나 광고를 하지 않고 대치동 엄마들 입소문을 통해 학생을 모은다.
이들 학원에서는 기업 임원 등 고위층 자녀만을 위한 특별 과외도 이뤄진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수학 강사로 일하고 있는 한 모씨(33)는 "어떤 학원은 대기업 이사 자녀 한 명을 위해 국어 영어 수학 과학탐구 등 과목을 모두 다루는 종합반을 마련하고 월 400만~500만원씩 받는 식으로 운영한다"고 말했다.
물론 고액 과외를 받는 학생이 모두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중심으로 영어 과외 강사로 뛰고 있는 김 모씨(26·여)는 "성적이 극적으로 오른 학생은 극소수지만 과대포장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이은아 차장(팀장) / 김시균 기자 / 김수영 기자 / 안갑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오찬종 기자 / 황순민 기자 / 홍성용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907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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