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 스탠딩 런던大 교수 개막총회 연설
◆ 2015 전미경제학회 ◆
“프리캐리어트(precariat) 계층을 보호해야만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
2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한 2015 전미경제학회(ASSA) 개막총회 강연자로 나선 좌파 경제학자 가이 스탠딩 런던대학 교수의 개막총회 화두는 지난해 전 세계 경제학계 최대 이슈였던 부·자산 불평등 해소였다.
특히 불안정한(precarious) 노동자계급(proletariat)을 의미하는 신조어 ‘프리캐리어트(precariat)’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를 주문했다. 안정적 급여생활자(salariat)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불안정한 위치에 처한 노동자 계층을 의미한다.
스탠딩 교수는 “신자유주의가 지배하는 현 시대는 프리캐리어트라는 새로운 계층을 만들어냈다”며 “이들에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권리를 보장해줘야만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스탠딩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는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긴축을 외쳐댔지만 고용안정성을 잃은 프리캐리어트만 실질적으로 긴축을 강요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불안정한 노동자계급이 글로벌 금융위기하에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면서 소득 재분배 기능이 무너졌고 소득 불평등이 더 커졌다는 게 스탠딩 교수의 진단이다.
스탠딩 교수는 “프리캐리어트 계층 내에 Anxiety(불안), Alienation(소외), Anomy(사회적 무질서), Anger(분노) 등 ‘4A’가 잉태되고 있다”며 “이 같은 불만이 사회 불안정을 확대시키는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질서한 사회불안정으로 연결되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해 스탠딩 교수는 안정성, 시간, 공간, 교육, 금융지식, 자본 등 6가지가 재분배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스탠딩 교수는 특히 “금융지식 불균형은 더 큰 소득불균형을 낳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사회적 소외계층이 더 많은 금융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런던대 동양아프리카대(SOAS)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스탠딩 교수는 국제노동기구에서 사회경제보장프로그램 담당 디렉터로 일한 바 있다.
[기획취재팀 = 유장희 상임고문 /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노원명 기자 / 손일선 기자 / 박용범 기자 / 연규욱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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