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40% 장악해 게임기와 ‘부활 투톱’…부서 칸막이 깨기 구조조정 성과
2012년 4월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 소니 사령탑으로 등장한 히라이 가즈오 사장(CEO·사진).
그는 취임 일성으로 “스마트폰과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PS), 그리고 이미지센서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히라이가 이끄는 소니는 우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패배.
회사 측이 강력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계속됐다.
증권가 비관론에 2011년 초 주당 3000엔 밑으로 떨어진 소니 주가는 800~900엔까지 곤두박질쳤다. IT업계에서는 ‘명가의 부활을 노렸던 소니 측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도 소니는 이미지센서(CIS)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했다. 2013년 일각에서는 소니의 최대 명품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갤럭시와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부진에 묻혔다.
이후 스마트폰과 가전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올해 2월 초 소니는 비관론이 우세했던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실적을 내놨다. 2014년에 이미지센서를 비롯한 디바이스 부문이 무려 1000억엔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작년 10월에 내놨던 전망치(670억엔)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2013년에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스마트폰과 게임기(플레이스테이션·PS), 그리고 이미지센서를 3대 핵심 사업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히라이가 이끄는 소니는 우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장악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몸부림쳤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한 패배.
회사 측이 강력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계속됐다.
증권가 비관론에 2011년 초 주당 3000엔 밑으로 떨어진 소니 주가는 800~900엔까지 곤두박질쳤다. IT업계에서는 ‘명가의 부활을 노렸던 소니 측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에도 소니는 이미지센서(CIS)에 과감한 투자를 계속했다. 2013년 일각에서는 소니의 최대 명품은 스마트폰이 아니라 갤럭시와 아이폰 등에 들어가는 이미지센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부진에 묻혔다.
이후 스마트폰과 가전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진행되던 올해 2월 초 소니는 비관론이 우세했던 투자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실적을 내놨다. 2014년에 이미지센서를 비롯한 디바이스 부문이 무려 1000억엔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치를 발표했다. 작년 10월에 내놨던 전망치(670억엔)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2013년에 적자를 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실적이다.
실적이 발표된 다음달 소니 주가는 장중 한때 18%나 상승하는 전례없는 폭등세를 보였다. 2011년 초 이후 4년 만에 주가가 3000엔을 넘은 소니 시가총액(약 3조5000억엔, 9일 기준)은 파나소닉(약 3조2000억엔)을 제쳤고, 히타치제작소(약 3조8000억엔)를 추격하고 있다. 소니가 V자 부활을 할 것인지는 이제 투자자 사이에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부활의 1등 공신이 된 이미지센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소니는 대대적인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미 세계시장을 40%나 장악한 이미지센서 생산능력을 2016년 3월까지 지금보다 30% 높이기 위해 105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접어들면 IT제품은 물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미지센서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니 영향력은 향후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센서가 소니를 V자 부활로 이끌 핵심 사업이라면 전 세계 64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보유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는 V자 부활 이후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조명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가족 중 한 명은 PS4 게임을 즐기고 다른 한 명은 영화, 다른 한 명은 음악, 다른 한 명은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풍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의 V자 부활 조짐은 이미지센서와 게임기라는 두 가지 성장산업 덕분이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과거 잘못된 경영관습을 모두 깨부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된 요시다 겐이치로는 “실적 중 30%는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라고 단언했다. 그는 소니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선봉장 노릇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195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TV와 디지털카메라 사업이 3년 후에 더 어렵다고 솔직하게 밝혀 투자자들에게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의 솔직한 고백 이후 투자자 신뢰가 살아나 주가가 6% 이상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소니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V자 부활과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향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IT 산업 트렌드가 4~5년마다 급변하는 데다 플레이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이 과거 영광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소니가 부서 이기주의 ‘사일로(Silo)’에 갇혀 협업은 물론 구조조정도 거부했던 이전과 달리 구조조정을 받아들이며 기업문화가 바뀌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 큰 리스크는 더 이상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용어 설명>
▷ 이미지센서 : 주로 카메라에 장착되는 부품으로 아날로그 이미지를 받아 디지털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광경 그대로를 기계에서 볼 수 있도록 옮겨주는 것인데 기술 수준에 따라 더 선명하고 고화질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부활의 1등 공신이 된 이미지센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소니는 대대적인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미 세계시장을 40%나 장악한 이미지센서 생산능력을 2016년 3월까지 지금보다 30% 높이기 위해 105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향후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접어들면 IT제품은 물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이미지센서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니 영향력은 향후 더욱 막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미지센서가 소니를 V자 부활로 이끌 핵심 사업이라면 전 세계 64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를 보유한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는 V자 부활 이후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으로 조명받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9일 “가족 중 한 명은 PS4 게임을 즐기고 다른 한 명은 영화, 다른 한 명은 음악, 다른 한 명은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풍부한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니의 V자 부활 조짐은 이미지센서와 게임기라는 두 가지 성장산업 덕분이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과거 잘못된 경영관습을 모두 깨부수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된 요시다 겐이치로는 “실적 중 30%는 구조조정에 따른 효과”라고 단언했다. 그는 소니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데 선봉장 노릇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지난해 1958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TV와 디지털카메라 사업이 3년 후에 더 어렵다고 솔직하게 밝혀 투자자들에게 지지를 받기도 했다. 그의 솔직한 고백 이후 투자자 신뢰가 살아나 주가가 6% 이상 급등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소니가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V자 부활과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향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IT 산업 트렌드가 4~5년마다 급변하는 데다 플레이스테이션을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이 과거 영광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그러나 소니가 부서 이기주의 ‘사일로(Silo)’에 갇혀 협업은 물론 구조조정도 거부했던 이전과 달리 구조조정을 받아들이며 기업문화가 바뀌고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더 큰 리스크는 더 이상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용어 설명>
▷ 이미지센서 : 주로 카메라에 장착되는 부품으로 아날로그 이미지를 받아 디지털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광경 그대로를 기계에서 볼 수 있도록 옮겨주는 것인데 기술 수준에 따라 더 선명하고 고화질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33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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