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분기 매출 2014년보다 33%↑… 시장 기대에는 못미쳐 주가 7%↓
애플이 2분기(4∼6월·애플 회계연도 기준 3분기)에도 중국 시장을 등에 업고 전년 동기보다 매출을 33% 늘렸다. 순이익도 비수기인 2분기 중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6’ 시리즈의 판매 기록이 전 분기에 비해 크게 주춤하면서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의 실망감을 반영하듯 21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나스닥 시장에서 전날보다 1% 하락한 130.75달러(약 15만 원)로 마감했다. 이후 장외 시세에서 6.75%가 더 떨어졌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와의 세계 시장 점유율 격차도 더 벌어져 올해의 진짜 승부는 하반기(7∼12월) 두 회사가 벌일 ‘패블릿(폰+태블릿·5인치 이상 대형 스마트폰)’ 시장 전쟁에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2분기 매출이 496억500만 달러(약 57조1697억 원)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07억 달러(약 12조3317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38% 늘었다.
이 기간 동안 팔린 아이폰은 4753만4000대로, 전년 동기의 3520만3000대보다 35% 늘었다. 아이폰 매출은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이번에도 중국 시장이 애플을 살렸다. 애플의 중국 지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32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이지만,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1∼3월)와 비교해 보면 시장이 실망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전 분기보다 각각 14%, 21%씩 줄었다. 아이폰 판매량도 전 분기 6117만 대보다 1300만 대가량 줄었다. 당초 시장의 기대치였던 5000만 대에도 못 미쳤다.
또 전년 동기에 비해 실적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2014년 2분기의 애플 실적이 유독 안 좋았기 때문이다. 당시 애플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1.9%로 2009년 1분기(10.6%)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 2분기 실적은 ‘기저효과’인 셈이다.
전자업계에서는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10개월 가까이 이어져 온 아이폰6 시리즈의 ‘독주’가 마침내 주춤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 사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6.8%로 1위였고 애플이 16.4%로 뒤를 이었다. 1분기에는 삼성전자가 26.8%, 애플이 20.5%였다. 두 회사 간 격차는 1분기 6.3%포인트에서 2분기 10.4%포인트로 커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7∼9월)에 이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갤럭시노트5’를 8월에 조기 공개한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의 공세에 밀린 애플이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작은 화면’ 철학도 버린 채 대화면 제품을 내놨듯, 삼성전자도 2011년 ‘갤럭시노트1’ 출시 이후 고집해 오던 출시 시점에 처음으로 큰 변화를 준 것이다. 그만큼 두 회사 간 긴장감이 팽팽하다. 보고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의 업그레이드된 스펙과 기능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다면 스마트폰 사업 역성장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출처: http://news.donga.com/3/all/20150722/726579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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