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예고·中 수요부진 영향
금값 5년만에 최저치·WTI 50弗 위태
설탕값 급락에 브라질 헤알貨 동반추락
금값과 국제유가 급락의 충격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을 덮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지난 주말보다 2.2%(25.1달러) 떨어진 온스당 1106.8달러를 기록했다. 5년여 만에 최저치다.
전날 밤 시간 외 거래에서는 8월물 금값이 장중 한때 1080달러 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금값은 올 들어 6.9% 떨어졌다. 금값 하락으로 인해 주요 금광회사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인 캐나다 배릭골드 주가는 20일 13%나 빠졌고 미국 광산업체 뉴몬트 주가도 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된 금값 하락 원인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수요 부진, 강달러로 인한 금 매력도 저하, 그리스 사태 수습 등을 거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하면 금 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러 강세로 인해 금값의 하방 압력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의 금값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금거래소가 문을 연 직후 2분 만에 5t의 금 매도 현물 물량이 쏟아졌고 이는 뉴욕과 상하이 거래소에서 추가 선물 매도를 초래했다. 투기세력의 공매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상하이와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수십 t의 금이 매물로 쏟아져 나왔고 시카고에선 두 번이나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011년 8월 1900달러 선까지 상승했던 금값은 이후 40% 넘게 떨어졌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내년 5월 내로 국제 금값이 온스당 105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국제 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74센트(1.45%) 떨어진 배럴당 50.1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2일 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때 WTI는 49.95달러까지 하락해 5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유가 하락세는 3주째 계속되고 있다. 북해산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이달 들어 배럴당 10% 넘게 떨어졌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감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협상 타결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서방의 제재가 풀리면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재고가 넘쳐 가격은 결국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JBC에너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크게 늘어난 정유 수요가 올 하반기에는 주춤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원유 공급 과잉은 연말까지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값·유가 하락과 함께 일부 원자재도 맥을 못 췄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약세가 계속됐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의 40%를 수입한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9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0.6% 밀린 파운드당 2.4815달러로 지난 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국제 설탕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원당(정제 이전 상태의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4.4% 하락한 11.44센트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는 올해 17% 떨어지며 설탕 가격 하락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지난 주말보다 2.2%(25.1달러) 떨어진 온스당 1106.8달러를 기록했다. 5년여 만에 최저치다.
전날 밤 시간 외 거래에서는 8월물 금값이 장중 한때 1080달러 선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금값은 올 들어 6.9% 떨어졌다. 금값 하락으로 인해 주요 금광회사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인 캐나다 배릭골드 주가는 20일 13%나 빠졌고 미국 광산업체 뉴몬트 주가도 11%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계속된 금값 하락 원인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수요 부진, 강달러로 인한 금 매력도 저하, 그리스 사태 수습 등을 거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인상하면 금 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러 강세로 인해 금값의 하방 압력이 커지게 된다.
하지만 최근의 금값 급락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 금거래소가 문을 연 직후 2분 만에 5t의 금 매도 현물 물량이 쏟아졌고 이는 뉴욕과 상하이 거래소에서 추가 선물 매도를 초래했다. 투기세력의 공매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상하이와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서 수십 t의 금이 매물로 쏟아져 나왔고 시카고에선 두 번이나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2011년 8월 1900달러 선까지 상승했던 금값은 이후 40% 넘게 떨어졌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내년 5월 내로 국제 금값이 온스당 105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국제 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74센트(1.45%) 떨어진 배럴당 50.1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4월 2일 이후 최저치다. 장중 한때 WTI는 49.95달러까지 하락해 50달러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유가 하락세는 3주째 계속되고 있다. 북해산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이달 들어 배럴당 10% 넘게 떨어졌다.
로이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감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협상 타결로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가가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서방의 제재가 풀리면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재고가 넘쳐 가격은 결국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JBC에너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몇 달 동안 크게 늘어난 정유 수요가 올 하반기에는 주춤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 세계 원유 공급 과잉은 연말까지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값·유가 하락과 함께 일부 원자재도 맥을 못 췄다. 구리 가격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약세가 계속됐다. 중국은 전 세계 구리의 40%를 수입한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9월물 구리 선물 가격은 0.6% 밀린 파운드당 2.4815달러로 지난 7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국제 설탕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원당(정제 이전 상태의 설탕) 가격은 파운드당 4.4% 하락한 11.44센트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헤알화 가치는 올해 17% 떨어지며 설탕 가격 하락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았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699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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