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동영상, 전체 모바일 트래픽 53% 차지
이통사 사용량 늘리기 전략 미디어플랫폼 강화 예고
케이블도 콘텐츠 제공 통합N스크린 서비스 등 가세
데이터 중심 시대에 접어들며 국내 모바일TV 시장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비중이 전체 데이터 트래픽의 절반을 넘어설 정도로 늘면서 사업자 간 모바일TV 서비스 경쟁이 한층 더 달아올랐다. 이동통신사들은 데이터 사용량을 늘리기 위한 킬러 서비스로 모바일TV를 지목하고 하반기 미디어 플랫폼 사업 강화를 예고하자, 케이블TV 업계도 공동대응에 나섰다.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무작위로 선정한 하루 동안 발생한 전체 모바일 트래픽 중 동영상 트래픽 비중이 53.3%를 차지하며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트래픽이 지난 3월 2803.7테라바이트(TB)에서 6월 2609TB로 소폭 줄어든 상황에서 동영상 트래픽은 오히려 1369.6TB에서 1391TB로 늘어났다. 또 KT경제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3년 20.5%였던 모바일 영상시청 비중은 올해 24.8%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TV가 61.9%에서 49.9%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10대와 20대의 경우 스마트폰 이용 비중이 각각 35.8%, 25.5%에 달해 TV 이용 비중 41.2%, 46.2%를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모바일 영상 시청이 늘면서 시장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데이터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핵심서비스로 모바일TV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무제한이 되면서 데이터가 주요 수익원이 될 수밖에 없다.
당장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Btv모바일과 SK플래닛 호핀을 하나로 합치며 시너지 극대화를 꾀하고 나섰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SK플래닛 호핀 사업부문의 분할 합병을 결정했다. 당장은 2개 서비스를 병행하지만, 빠른 시간 내 서비스를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Btv모바일은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를 서비스하며, 호핀은 VOD 중심 서비스다. 가입자는 각각 684만명, 450만명 수준이다. KT 역시 미디어 플랫폼 강화를 천명했다. IPTV, 위성,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과 이용자 접근성을 활용해 최대한 많은 가입자를 유치하고 부가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 사용량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를 위해 '비디오 LTE'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 비디오 요금제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일반 이용자의 배에 달한다.
이에 맞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사업자 간 힘을 합쳐 통합 N스크린 서비스를 내놓는다. 케이블TV VOD를 중심으로 9개 개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CJ헬로비전, 씨앤앰이 참여해 공동 애플리케이션(앱)과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존 케이블TV에서 보던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어 볼 수 있게 한다. 현재 막바지 조율 작업 중이며 이달 중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셋톱박스, PC,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서 구매 연동을 할 예정으로, 매출과 가입자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희기자 yuni@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8050210083110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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