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男 32.4세 女 29.8세

30년 넘게 살다가 `황혼이혼` 10% 늘어 1만30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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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혼인율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 건수는 2004년 이후 가장 적었으며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은 더 상승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30만5500건으로 2013년 대비 1만7300건(5.4%) 감소했다. 2004년(30만8600건) 이후 가장 적은 것이다. 혼인 건수는 2012년(-0.6%), 2013년(-1.3%)에 이어 3년 연속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의미하는 '조혼인율'은 6건으로 2013년보다 0.4건 감소했다. 이는 1970년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윤연옥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 적령기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고, 혼인에 대한 의식 변화로 미혼율이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결혼 적령기 연령대에서 혼인이 급감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25~29세 남성의 혼인 수(2013년 7만8500건→2014년 6만9800건)는 전년에 비해 11% 줄었고, 30~34세 남성 혼인 수(13만2500건→12만3800건)도 6.6% 하락했다. 

결혼을 미루는 만혼 문제는 더 심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2.4세, 여성 29.8세로 2013년에 비해 0.2세씩 높아졌다. 남녀 평균 초혼 연령은 10년 전인 2004년보다 각각 1.9세(30.5세→32.4세), 2.3세(27.5세→29.8세) 상승했다. 

반면 이혼은 2011년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며 50대 이후 황혼이혼을 결정한 사람들의 비율도 증가했다. 지난해 이혼은 총 11만5500건으로 2013년보다 200건(0.2%) 증가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의미하는 조이혼율은 2.3건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남성의 평균 이혼 연령은 46.5세, 여성은 42.8세였으며 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 기간은 14.3년으로 파악됐다. 이혼자 중에서는 혼인한 지 20년이 넘은 부부 비중이 28.7%로 가장 많았다. 30년 이상 혼인을 지속하다 지난해 이혼한 부부도 1만300쌍으로 2013년보다 10.1% 늘었다. 

[박윤수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389704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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