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세계/경제] 마지노선 붕괴에 놀란 中정부, 긴급 수습카드 내놨지만…
Insights & Trends/Environmental/Global 2015. 8. 26. 08:35"금융안정·성장률 두 토끼 잡겠다" 예상밖 조기결단
"자동차 소비 확대" 할부금융사 지준율도 파격 인하
◆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 / 中 기준금리·지준율 동시인하 ◆
25일 저녁 전격 발표된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에서는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중국이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지급준비율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예상보다 더 빨랐던 것이다. 게다가 지준율과 금리를 동시에 내렸다. 블룸버그는 "예상보다 너무 빨리 발표한 감이 있다"며 "상하이 증시가 폭락한 것에 놀란 중국 당국이 금리 인하 카드를 서둘러 꺼냈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더욱 융통성 있는 통화정책 요구가 커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발 리스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리고 중국 증시도 잇따라 급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서둘러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시장에선 이번 지준율 인하로 은행권 대출여력이 6000억위안(약 110조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역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 방식으로 시장에 5650억위안(약 105조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론 중소기업들에까지 대출 증대 효과가 내려가지 않는다며 지준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상하이종합지수가 15% 폭락한 데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금리 인하나 지준율 인하가 물 건너갔다는 실망감이 반영됐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그동안 중국 당국이 시장에 대응하면서 보여줬던 미숙함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질 때마다 유동성 공급을 하면서 버텨왔지만 한계에 부닥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더욱 융통성 있는 통화정책 요구가 커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국발 리스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리고 중국 증시도 잇따라 급락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자 서둘러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시장에선 이번 지준율 인하로 은행권 대출여력이 6000억위안(약 110조원)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인민은행은 이달 들어 역RP(환매조건부채권) 발행 방식으로 시장에 5650억위안(약 105조원) 규모 유동성을 공급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론 중소기업들에까지 대출 증대 효과가 내려가지 않는다며 지준율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24일과 25일 이틀간 상하이종합지수가 15% 폭락한 데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금리 인하나 지준율 인하가 물 건너갔다는 실망감이 반영됐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그동안 중국 당국이 시장에 대응하면서 보여줬던 미숙함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며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질 때마다 유동성 공급을 하면서 버텨왔지만 한계에 부닥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5일 상하이지수가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져온 3000선 밑으로 내려가자 당국이 더 이상 팔짱을 낀 채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중국 증권가에서도 신용거래가 급증한 지수 2600 부근에 접근할 경우 당국이 부양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수가 추가로 폭락하면 증시뿐 아니라 은행권으로 위기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타오둥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센터장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중국 증시 추락을 막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다"며 "현재 중국 금융시장에서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데 위험의 불씨를 끄기 위해서는 추가 유동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25일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가 시장 안정화와 함께 경기 부양 목적이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문답 형식의 발표문을 통해 "이번 금리 인하는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춰 실물경기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은행권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키고 대출을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 지준율도 함께 내린다"고 밝혔다.
최근 제조업물가지수(PMI)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성장 둔화를 가리키자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0%를 사수하기 위해 금융 완화 정책을 먼저 꺼내든 셈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소비를 촉진한다며 자동차할부금융사에 대해선 지준율을 한꺼번에 3%포인트 내린 것이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구가하던 중국 자동차시장은 올 들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해 중국 내수침체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지난 4월 200만대에 달했던 월간 자동차판매대수는 3개월 연속 급락해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지난 경험을 비춰보면 증시에는 단기 호재로 작용하지만 성장률 제고로 이어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상반기에도 3차례나 금리를 내렸지만 실물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CNBC는 중국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당국이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칼을 빼들었지만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3일 예정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이 끝난 뒤 대규모 재정투자와 같은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시진핑 정부가 추진해온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는 아직 개념계획에 그치고 있는데, 지역별로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머니는 24일 중국의 빠른 도시화에도 여전히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수요가 많다면서 도로와 지하철, 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투자 가능성을 보도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김대기 기자]
블룸버그는 타오둥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센터장의 분석을 인용해 "이번 금리 인하 조치는 중국 증시 추락을 막기 위한 목적이 분명하다"며 "현재 중국 금융시장에서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지고 있는데 위험의 불씨를 끄기 위해서는 추가 유동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인민은행은 25일 금리와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가 시장 안정화와 함께 경기 부양 목적이 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문답 형식의 발표문을 통해 "이번 금리 인하는 기업의 금융비용을 낮춰 실물경기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은행권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키고 대출을 안정적으로 늘리기 위해 지준율도 함께 내린다"고 밝혔다.
최근 제조업물가지수(PMI)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성장 둔화를 가리키자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7.0%를 사수하기 위해 금융 완화 정책을 먼저 꺼내든 셈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소비를 촉진한다며 자동차할부금융사에 대해선 지준율을 한꺼번에 3%포인트 내린 것이다.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구가하던 중국 자동차시장은 올 들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해 중국 내수침체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지난 4월 200만대에 달했던 월간 자동차판매대수는 3개월 연속 급락해 지난달 150만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금리와 지준율 동시 인하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지난 경험을 비춰보면 증시에는 단기 호재로 작용하지만 성장률 제고로 이어지진 않았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상반기에도 3차례나 금리를 내렸지만 실물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CNBC는 중국의 금리 인하 발표 직후 "당국이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칼을 빼들었지만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 효과가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3일 예정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이 끝난 뒤 대규모 재정투자와 같은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시진핑 정부가 추진해온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는 아직 개념계획에 그치고 있는데, 지역별로 하반기부터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머니는 24일 중국의 빠른 도시화에도 여전히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수요가 많다면서 도로와 지하철, 수처리시설 등 인프라 투자 가능성을 보도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 서울 = 김대기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818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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