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빠진 맥도널드 김빠진 코카콜라

정크푸드 외면…3분기실적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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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대표기업 맥도널드와 코카콜라가 똑같이 저조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정크푸드를 외면하는 추세가 강해지면서 두 기업 실적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15억달러) 대비 30% 급감한 10억7000만달러로 추락했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73억2000만달러)에 비해 4.6% 감소한 69억9000만달러로 내려앉았다. 시장이 기대했던 매출액 예상치(72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성적이다. 

맥도널드 실적악화 배경에 대해 텔레그래프지는 "미국 밀레니엄 세대(1980~2000년생)가 값싼 햄버거와 감자튀김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방시장인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쪼그라들었다. 중국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사용했다는 파문이 일면서 아시아 매출은 9.9% 줄었다. 일본 맥도널드는 적자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산 불량 치킨 맥너겟 파동 탓에 매출이 크게 줄면서 맥도널드 매장 점주 이탈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칸 요리인 부리토 등을 파는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가 맥도널드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 최대 음료 업체 코카콜라도 이날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120억달러) 대비 줄어든 119억8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24억5000만달러) 대비 14% 급감한 21억1000만달러로 밀려났다. 저조한 실적발표와 함께 코카콜라는 오는 2019년까지 연 30억달러 비용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했다. 실적악화로 코카콜라 주가는 전일보다 6% 폭락한 40.68달러로 마감했다. 일간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6년 만에 최대낙폭이다. 이 때문에 코카콜라 주식 4억주를 보유하고 있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는 이날 하루 동안 코카콜라 지분가치가 10억9000만달러 줄어드는 상황에 처했다. 

텔레그래프지는 맥도널드와 코카콜라가 웰빙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구책을 내놓고 있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맥도널드는 샐러드 등 건강 음식을 전통 메뉴 빅맥, 치킨너겟과 함께 팔고 있다. 하지만 웰빙 메뉴를 함께 내놓느라 맥도널드 장점인 빠른 서비스가 어려워지는 점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코카콜라도 저당ㆍ저칼로리 음료 코카콜라 라이트, 코카콜라 제로를 내놨지만 기대만큼 판매가 늘지 않고 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 서울 = 서유진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34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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