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나우뉴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뇌의 특정 부위가 크다는 것을 뇌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일본 교토의대 사토 유야 교수팀(뇌과학)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에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자들이 재미와 기쁨을 느낄 때 활동량이 증가하는 ‘설전부’(쐐기앞소엽)에 주목하면서 진행됐다.

연구팀은 우선 10대부터 30대까지 평균 나이 22.5세인 남녀 51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촬영했다.

또한 이들 참가자에게 ‘또래보다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하고 7단계로 답하게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에게 ‘칭찬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 드는가?’ ‘사는데 있어서 목표와 계획이 있는가?’와 같이 감정 상태는 물론 삶의 의미를 묻는 등 총 50가지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참가자 각각의 행복도를 수치화했다.

그 결과, 행복을 강하게 느끼거나 인생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설전부’(쐐기앞소엽)의 부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위의 크기 차이는 최대 15% 정도였다고 한다.

연구팀이 주목한 설전부는 인지와 판단, 기억 능력 등 뇌의 고급 기능을 주관하는 부위인 ‘연합령’(연합야)의 일부로, ‘즐겁다’ ‘기쁘다’ 등의 감정에 혈류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역할은 아직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이에 대해 사토 교수는 “설전부의 부피는 명상 훈련으로 바뀐다는 연구논문도 있다. 앞으로 행복을 증진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행복을 느끼는 뇌 구조를 해명하게 되는 성과에 이르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설전부의 크기 때문에 행복을 느끼는지 아니면 행복을 느끼기 때문에 그 부분이 커지는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연구가 진행되면 행복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위), 교토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81&aid=0002637027&sid1=001&lfrom=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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