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MIT 등 공동 연구팀 “부정적 단어 사용 많아”  스페인어가 ‘가장 행복’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언어’는 무엇일까. 

미국 버몬트대, 매사추세츠공대(MIT) 공동 연구진이 전 세계 주요 10개 언어를 대상으로 이런 조사를 했다. 10개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스페인어, 독일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아랍어 등이다. 이들 언어를 대상으로 한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일단 결과만 놓고 보면 스페인어가 가장 행복한 언어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어와 한국어는 부정적 단어 사용이 많은, 우울한 언어로 꼽혔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불행한 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사물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기술(記述)하는 경향에 주목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폴리애나 원칙’이라고 부른다. 가설에 의하면 이런 ‘긍정적 편향’은 언어에 내재돼 있다. 인간이 의식적으로 긍정적 단어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사용할 수 있는 언어에 부정적 단어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이 가설을 확인하기 위해 10개 언어를 대상으로 트위터, 영화 자막, 구글 검색어, 뉴욕타임스 기사, 구글 북스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어 10만개를 추려냈다. 이후 각국 50명 사람들에게 단어를 보여준 뒤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가장 긍정이 10점, 가장 부정은 1점이다. 

분석 결과 스페인 사람들은 트위터, 구글 북스, 구글 검색어에 입력하는 단어 상당수가 6점 정도로, 행복한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랑’ ‘행복’ ‘축하’ 등과 같은 단어다. ‘죽음’과 같은 단어는 적게 썼다. 

이어 포르투갈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등이 행복한 언어로 조사됐다. 반면 중국어와 한국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부정적 단어 사용 빈도가 높았다. 


구글 북스를 중심으로 한 조사에서 중국어는 평균 5점 초반대를 기록했다. 영화 자막을 중심으로 분석한 한국어도 5점대 초반을 기록했다. 

[원호섭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36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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