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짓고, 허리는 펴고, 팔은 꼬지마."

우리 모두 부모님에게 이렇게 이야기 들었을 것이다.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보이는 자세 말이다. 자세는 정말 중요하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몸의 자세가 타인의 생각은 물론이고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인지하느냐를 좌우한다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체화된 인지(embodied cognition)'라고 말한다.

하버드 경영대 사회심리학자인 에이미 커디 교수는 2012년에 유튜브 4백만 조회수를 달성한 TED 강의(한국어 자막을 지원한다. 클릭!)을 통해 '체화된 인지'를 강조하는 데 기여했다. 강의에서 그녀는 '파워 포즈(힘있는 자세)'에 대한 최첨단의 연구를 설명했는데, 자세가 자신감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었다.

버클리 하스 경영 대학원의 타니아 바차르쿨크셈숙 연구 박사는 "에이미 커디 교수의 이야기는 일종의 몸의 움직임이나 자세가 호르몬 같은 생리적인 차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라며 "한 예로, 눈을 찌푸리고 글을 읽게 하면 읽는 이는 그 내용에 더욱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라고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그런데 이것만이 '체화된 인지'의 다가 아니다. 연구에 따르면 팔을 움직이는 것, 미소, 손놀림까지도 사람의 생각과 기분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 재밌는 '체화된 인지'에 더 알고 싶다면 위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동영상의 스크립트를 번역한 아래의 글을 읽어보자. 

***

재클린 하워드: 안녕하세요! 저는 재클린 하워드입니다. 아, 제가 느긋하게 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요? 오해입니다. 전 지금 여러분 앞에서 제 자신감을 상승시키는 중입니다. 자신이 크게 보이게 만드는 것, 아까처럼 제가 앉아 있던 그런 자세를 심리학자들은 '파워 포즈'라고 하지요. 여기 이분들처럼 뭔가 대단한 성과를 냈을 때 사람들은 이런 포즈를 자연스럽게 취하게 된다는군요. 그런데 이런 파워 포즈가 성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 아셨나요?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흔히 들을 수 있는 '몸짓 언어(바디 랭귀지)'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이 연구분야는 '체화된 인지'라고 하지요. 이미 유튜브를 통해 4백만 명의 관심을 받은 하버드 대학의 심리학자 에이미 커디 박사의 테드 연설을 들어보시죠.

에이미 커디: 자기가 매우 강하다고 느낄 때 이런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강한 척' 함으로써 강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재클린 하워드: 그 이유는 '파워 포즈'로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스트레스 호르모인 코르티솔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자세로만 효과를 보는 건 아닙니다. 아래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간단한 자세를 5가지를 설명합니다.

5. 어깨를 펴라

구부정한 어깨는 제일 치명적인 연약한 포즈라고 하네요.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구부정한 어깨 자세는 에너지가 떨어지고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어깨를 똑바로 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상승한다고 합니다. 

4. 팔을 꼬아라

팔을 꼬고 있는 사람은 덜 친근해 보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 연구에 따르면 팔을 꼬는 행동이 끈기를 늘릴 수 있다고 합니다. 로체스터 대학 연구진에 의하면 팔을 꼰 상태로 업무에 몰두하는 사람이 손을 무릎에 올려놓고 일하는 사람보다 높은 끈기를 보였다고 합니다.

3. 제스처든 몸짓이든, 아무튼 움직여라

제스처를 취해야 설명도 설득력이 생긴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죠. 그런데 제스처를 취할수록 지식 습득에 도움이 된다네요.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어느 연구에 따르면 제스처를 취하라고 권장 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뛰어난 학습능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2. 근육에 힘을 줘라

디저트를 거부하기가 어렵다고요? 다음에 그런 상황에 처하면 손에 힘을 꽉 쥐어보세요. 믿기 어렵겠지만 어느 국제 연구팀에 의하면 근육을 움직이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군요. 연구진은 얼음이 든 냉수에 손을 넣고 참는 것, 또 식초가 든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 등 대학생인 연구 대상자들에게 고난도의 실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근육에 힘을 많이 주는 사람일수록이 실험을 더 쉽게 통과했다고 하네요.

1. 웃어라.

웃어넘기라는 말이 있지요? 너무 상투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연구에 따르면 웃음은 맥박수를 낮게 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엔도르핀을 뇌에서 더 생산하게 한다는군요. 연구 대상자들에게 젓가락을 입에 물고 가짜 웃음을 지라고 한 것도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에 대한 연구는 과학자들이 이제 막 탐험을 시작한 분야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 외에 더 나은 나를 위해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주세요!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4/10/19/story_n_6009912.html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