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자살이라는 주제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우울증을 제대로 진단, 치료하지 않았을 때, 죽음과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현재 자살하는 사람 3명 중 2명은 심한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제까지는 자살의 근원이 될 수 있는 우울증을 심각하게 다루기보다는 자살이라는 행위 자체에 더 신경 썼었다. 하지만 이제 우울증에 대한 태도가 바뀌고 있다.
지금은 허핑턴포스트의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와 같은 공공 계획은 물론, 개개인 사이의 대화를 통해서도 우울증에 대한 대대적인 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우울증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없애는 동시에 환자마다 증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려 이 무서운 병의 오명과 고정관념을 깨야 할 것이다. 가족, 친구, 동료 또는 롤모델 중에도 우울증 환자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진실이고 과장 혹은 거짓인지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우울증에 관한 진실을 빨리 깨달을수록 도움이 가장 필요한 이들을 도울 수 있다.
아래는 우울증에 대한 10가지 오해다.
우울증과 슬픔과 같다.
극심한 슬픔이 우울증의 한 증상이긴 하지만 똑같은 것은 아니다. 슬픔은 잠깐 사이 지나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슬픔은 자신을 속상하게 하는 일 또는 몹시 아픈 기억으로 인해 유발되는데 그 기분이 지속적이지는 않다. 반대로 우울증은 지속적인 정신 상태다. 우울증 환자가 느끼는 깊은 슬픔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우울증 환자는 슬픔 외에도 수많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느끼는 기분은 공허함, 무관심, 불안, 긴장 등 일상을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 요소가 가득하다.
우울증을 앓는다는 것은 정신력이 약하다는 뜻이다.
이 오명 때문에 수많은 우울증 환자가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기보다는 홀로 고통을 겪는다. 우울증은 생리학적, 심리학적 또 사회학적으로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복잡한 정신질환이지 특정된 부류의 사람이 앓는 병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고통스러운 병을 매일 직면하는 사람이야말로 자아가 강한 굳센 의지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다.
우울증은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생긴다.
특정 사건으로 우울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만 그 사람의 우울증의 원인을 정의내리는 것은 무리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나 이혼 후 혹은 큰 사건을 겪었을 때 예민한 사람이 한동안 슬픔에 빠지고 후회하며 또 공허해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울증을 정말로 앓는 사람에게는 그 증상이 2주 이상 나타나고 또 반복된다. 위에 나열된 감정은 의사가 우울증을 진단할 때 단서로 이용하는 요소다.
우울증은 진짜 병이 아니다.
우울증 증세를 분별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도 두루 적용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심각한 질환이다. 미네소타주에 있는 유명한 병원 메이오클리닉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의 뇌는 보통 사람과 다르고 환자의 증세가 심한 정도는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초래된다고 한다. 또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은 환자의 기분과 생각은 물론이고 신체적인 면에까지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 이 병을 성격 또는 감정의 문제로만 다루는 것은 우울증 환자를 비하하는 행동이며 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받는 데에 걸림돌이 된다.
우울증은 생각의 문제다.
감정 증상이 우울증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건 옳지 않다. 많은 우울증 환자는 다양한 신체의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 국립보건원에 의하면 우울증의 증세는 피곤, 불면증, 심한 식욕 변화, 지속성 근육통 그리고 흉통이라고 한다. 우울증이 감정의 문제라고만 단정졌다간 이런 신체적 증상을 자칫 간과할 수 있다.
진짜 남자라면 우을증은 앓지 않는다.
여자가 남자보다 우울증을 앓는 빈도가 두 배라고 해서, 남자들의 우울증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사실 백인 중년 남성의 자살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결과의 대부분 우울증 증세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남자의 우울증 증세는 대체로 여자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냥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고 한다. 남자가 자신의 증상에 관한 이야기를 꺼리고 필요한 치료에 소극적인 이유는 혹시 남자답지 못하거나 약하게 또 불안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두려워서다. 그러니 이렇게 치료법을 피하는 남자에게 우울증이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는데그들은 치료 대신 약물복용으로 관심을 돌리기도 한다. 또 우울증이 심한 남자는 여자보다자살 성공률이 높다고 한다.
부모가 우울증을 앓았으면 자식도 그럴 확률이 높다.
물론 유전성이 우울증 앓을 가능성을 조금은 높일 수 있지만 (약 10~15%) 전체적인 위험성은 낮은 편이다. 그리고 예전에는 우울증이 유전적인 요소에 많이 좌우된다는 연구가 많았지만, 요즘은 그런 주장에 대해 반박도 많다. 우울증을 가족 누가가 앓았다면 그만큼 증세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전에 그런 경험이 있었든 없었든 우울증이 의심되면 전문가와 신속히 상담하도록 권장하라.
항우울제만 복용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사람마다 우울증 증세가 다르므로 알약 한 개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다. 의료진이 자주 처방하는 것이 항우울제이지만 이것 만이 치료법이 아니다. 많은 우울증 환자는 심리치료 또는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을 선택한다. 사실 전문가 대부분은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한꺼번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기로 하면 신체가 약물에 적응하는데 약 6주가 걸리기 때문에 그 이후에야 효과를 느끼게 된다. 또 환자에 따라서 다양한 치료법을 도용한 후에야 자기에게 맞는 효과를 찾는 사람도 있다.
우울증 환자는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우울증 치료는 환자에 맞춰져야 한다. 어떤 환자는 단기적인 항우줄제가 복용이 필요하고 또 어떤 환자는 장기적인 약물복용이 필요하다. 또 일부는 아예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다. 또 다양한 심리치료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우울증 환자의 약 40%는 약물치료보다는 심리치료로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은 환자에게 맞는 여러 방면의 시험을 통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우울증에 대한 대화는 증상만 더 악화시킨다.
이제까지는 우울증이라는 문제를 우리 사회에서 너무 조심스럽게 다뤘기 때문에 자연스레 우울증 이야기를 기피하는 성향이 있었다. 하지만 우울증은 그대로 놔둔다고 저절로 낫는 게 아니다. 우울증에 대한 오해를 풀면 사랑하는 이 또는 지인을 위해 적극적이고 도움이 되는 대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러면 환자 대부분은 우울증에 대한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 그러면 마음이 열리게 되고 병이 악화되기 전에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주변에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충동을 느끼는 지인이 있다면, 혹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자살충동에 시달린다면 아래 전화번호로 당장 전화를 걸어보시길 권한다.
중앙자살예방센터(자살예방 긴급전화) 129
중앙자살예방센터(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한국자살예방협회 02-413-0892~3
출처: http://www.huffingtonpost.kr/2014/09/15/story_n_5820096.html?ncid=fcbklnkkrhpmg0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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