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세션…사상최대 청중 몰려
◆ 제16회 세계지식포럼 ◆
"행복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남에게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용기를 가질 때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 씨와 고가 후미타케 씨가 22일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을 찾았다. 책 제목과 동일한 '미움받을 용기'라는 이름의 세션에서 두 저자를 만나기 위해 3500명이 넘는 청중들이 장충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힐링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다.
기시미 씨는 "모든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나온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대인관계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서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미 씨는 서양철학 중에서도 플라톤을 전공한 전문가다. 30대에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에 빠졌을 때 '아들러 심리학'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아들러를 연구해오고 있다. 알프레트 아들러는 프로이트나 융과 달리 과거의 경험이나 상처로 인해 인생이 결정된다는 '결정론'을 부정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해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으로도 불린다. 기시미 씨는 "병에 걸리거나 부모나 친구의 죽음에 직면하는 등 내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면 그런 것들이 새가 하늘을 날 때 필요한 공기의 저항이라고 생각해보라"면서 "불행한 일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갈지 개개인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고가 씨는 전업 작가로 1999년 기시미 씨가 쓴 책을 보고 감동을 받아 아들러 심리학에 빠져들어 미움받을 용기를 쓰게 됐다.
고가 씨는 인생이 선이 아니라 점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으로 살 것을 조언했다. 인생을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긴 스토리로 생각하지 말고, 매일 매일 맞이하는 '지금'이 인생의 '스타트(출발점)'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기시미 씨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주변에 한 명도 없다면 그 사람은 부자유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고 반대로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면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라면'이라는 가정법을 쓰지 말 것도 조언했다. 기시미 씨는 "뭔가가 실현되면 그때 인생이 시작된다는 마음가짐을 버려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의 전부다. 뭔가가 이뤄지기를 기다리면서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고 말했다.
큰 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경험이 있는 기시미 씨는 행복의 레시피로 '공헌'을 꼽기도 했다. 그는 "병에 걸려 아무것도 못할 때에는 가족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괴로웠다"면서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행복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어떤 형태로든 공헌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 사회는 김주하 MBN 앵커가 진행했다. 한국 여대생들에게 '롤모델'로 통하는 김 앵커에게는 두 저자 못지않게 많은 팬들의 사인 공세가 쇄도했다.
[강다영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 씨와 고가 후미타케 씨가 22일 제16회 세계지식포럼을 찾았다. 책 제목과 동일한 '미움받을 용기'라는 이름의 세션에서 두 저자를 만나기 위해 3500명이 넘는 청중들이 장충체육관으로 몰려들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힐링에 목말라 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다.
기시미 씨는 "모든 고민은 대인관계에서 나온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대인관계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그래서 미움받을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시미 씨는 서양철학 중에서도 플라톤을 전공한 전문가다. 30대에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에 빠졌을 때 '아들러 심리학'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아들러를 연구해오고 있다. 알프레트 아들러는 프로이트나 융과 달리 과거의 경험이나 상처로 인해 인생이 결정된다는 '결정론'을 부정하고 본인의 선택에 따라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해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으로도 불린다. 기시미 씨는 "병에 걸리거나 부모나 친구의 죽음에 직면하는 등 내가 어떻게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면 그런 것들이 새가 하늘을 날 때 필요한 공기의 저항이라고 생각해보라"면서 "불행한 일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갈지 개개인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게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고가 씨는 전업 작가로 1999년 기시미 씨가 쓴 책을 보고 감동을 받아 아들러 심리학에 빠져들어 미움받을 용기를 쓰게 됐다.
고가 씨는 인생이 선이 아니라 점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으로 살 것을 조언했다. 인생을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긴 스토리로 생각하지 말고, 매일 매일 맞이하는 '지금'이 인생의 '스타트(출발점)'라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기시미 씨는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주변에 한 명도 없다면 그 사람은 부자유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증거이고 반대로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 있다면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라면'이라는 가정법을 쓰지 말 것도 조언했다. 기시미 씨는 "뭔가가 실현되면 그때 인생이 시작된다는 마음가짐을 버려야 한다"면서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의 전부다. 뭔가가 이뤄지기를 기다리면서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고 말했다.
큰 병에 걸려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던 경험이 있는 기시미 씨는 행복의 레시피로 '공헌'을 꼽기도 했다. 그는 "병에 걸려 아무것도 못할 때에는 가족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괴로웠다"면서 "하지만 내가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행복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내가 어떤 형태로든 공헌할 수 있다는 느낌을 갖는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션 사회는 김주하 MBN 앵커가 진행했다. 한국 여대생들에게 '롤모델'로 통하는 김 앵커에게는 두 저자 못지않게 많은 팬들의 사인 공세가 쇄도했다.
[강다영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0049&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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