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고평가 언급에 하루 9% 급락
LG화학·삼성SDI 개별호재로 2~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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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테슬라는 나스닥시장에서 지난 16일 전날보다 9.08% 떨어진 253.86달러에 마감했다. 하루 뒤인 17일 2.71% 반등했지만 하락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폭락한 당일 글로벌 금융사 모건스탠리가 테슬라를 두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직접적으로 지적하면서다. 구체적으로 모건스탠리는 "전기자동차 업계 전반의 상용화 노력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중국 수요가 제한적일 수 있다"며 "무인 자동차 등 스마트카 등장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근거를 들었다.

미국 펀드평가사 모닝스타도 보고서에서 "소비자층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제품 대중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힘들다"고 꼬집었다. 연초 이후 최근까지 테슬라는 70% 가까운 급등세를 보였다. 실적보다는 전기차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시장 참여자들은 테슬라 주가 하락이 국내 관련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일단 LG화학 삼성SDI 등 국내 전기차 관련 기업에 대한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전기차 업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보다 테슬라 자체에 대한 우려가 컸다는 분석에서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주로 기존 GM, BMW 등 유명 자동차 제조사와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17일 증시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개별 호재를 바탕으로 상승 마감한 것도 근거로 제시됐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81%, 3.42% 올랐다. LG화학은 르노닛산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작용했고, 삼성SDI는 독일 지역 변전소에서 자체 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 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LG화학은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전기차 배터리 구매처를 LG화학 등으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직접적인 수혜주로 거론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기존 휘발유 차량 항속거리를 50~70% 따라잡은 2세대 전기차 출시가 내년으로 다가올 것"이라면서 "유럽 자동차사와 중국시장 준비를 해온 LG화학의 내년이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윤재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20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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