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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심심찮게 유튜브 생태계에서 활동하는 1인 크리에이터(창작자) 성공담들이 이곳저곳에서 들려온다. 싸이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같은 전문 제작자 콘텐츠나 SNS 등을 통해 소모되는 단편적인 바이럴 영상들은 과거에도 유튜브를 통해 공유되고 인기를 얻곤 했지만 국내에서 1인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채널과 그 안의 유기적인 스토리가 주목받고, 탄탄한 팬층을 형성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1년 사이에 나타난 일이다. 

요즘 유튜브에서는 수제 젤리 만들기를 혼자 취미로 즐기던 사람이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수백만 명에게 공감을 얻기도 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메이크업 노하우를 콘텐츠로 제작해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하기도 한다. 개개인 취미와 관심사가 세분화하고 개성이 있는 콘텐츠가 대중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자신만의 끼와 열정,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필자가 1인 크리에이터 생태계에서 첫발을 내딛고 유튜브를 전업으로 삼을 수 있었던 바탕에도 누군가에게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보다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중계하는 영상이 훨씬 더 흥미로운 주제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튜버(YouTuber)가 되기 전에 필자는 연세대 법학과에 재학하며 방송국 입사를 준비하던 평범한 ‘취준생’이었다. 

자기소개서에 들어갈 독특한 경력을 만들기 위해 시작했던 유튜브 채널 운영은 자신이 직접 만든 콘텐츠로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매력적인 동기와 맞물렸고, 특히 게임이라는 주제를 나 자신만의 차별된 개성을 통해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로 공유하는 과정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또한 플랫폼 특성상 제약 없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성취감과 보람을 느꼈다. 

물론 가시적인 성과도 있었다. 201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약 14개월간 ‘도티 TV’ 라는 유튜브 게임 중계 채널을 운영하면서 24만명 이상 구독자를 확보하였으며 최근 한 달 기준 1300만건이 넘는 조회 수와 시청 시간 9300만분, 대기업 매니저급 월급을 뛰어넘는 유튜브 광고 수익을 창출했다. 

이제 막 서론을 쓰기 시작한 국내 콘텐츠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거대한 흐름을 빨리 접한 것은 행운이었다. 개인 크리에이터 생태계뿐만 아니라 국가와 기업 단위의 새로운 가치 창출 모델에 이르기까지 유튜브를 필두로 한 온라인 플랫폼들은 새로운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회의 공간이다. 특히나 필자와 같이 미디어나 콘텐츠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유튜브는 더할 나위 없는 도전의 장이다. 

뉴미디어 생태계는 한 가지 아이디어만으로도 입문할 수 있는 세계지만,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고, 콘텐츠 제공을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개인이기 때문에 겪는 한계를 사용자와 크리에이터, 업계 전문가, 기업들이 다양한 만남과 협업 등 경험을 통해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나희선 유튜브 1인 크리에이터(도티TV)]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09181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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