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생존 10곳중 8전체 창업자는 38% 그쳐

실패경험이 큰도움창업지원기금중 5% 배정


◆ 재도전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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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무 아이알티코리아 대표는 2008년 50억원 이상을 투자한 중국 도금공장 사업이 실패하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제대로 된 사업성 검토 없이 현지 파트너에만 의지한 게 화근이었다. 그 이후 유 대표는 대리운전,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며 빚을 갚았다.  

2013년 드디어 재도전 기회를 잡았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재도전 힐링캠프'에 참여했고, 정부지원금을 받아 화재를 감지하는 '보안용 불꽃감지기구' 개발에 착수했다. 2년여의 연구 끝에 작년 말 기존 제품 대비 80%나 저렴한 신상품을 개발했다. 아이알티코리아는 올해 초 포스코를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 지멘스에도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유 대표는 "재도전 때는 첫 창업 때 실패를 경험 삼아 사업계획서 작성 단계부터 신제품 개발, 생산, 마케팅 등에 이르기까지 시행착오를 크게 줄였고 축적된 관리 노하우가 생기면서 창업의 성공 확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사업 실패 후 정부 지원을 받아 재도전한 기업의 생존율이 전체 창업기업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중기청과 창업진흥원이 2010년부터 5년간 재창업 지원 기업 685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재창업자금 지원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재도전 기업의 3년간 생존율은 8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도전 기업에 대한 생존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기청은 2010년 15개 기업을 시작으로 2011년 75개, 2012년 96개, 2013년 211개, 2014년 288개 등 총 685개 업체의 재창업을 지원했다. 이들 기업의 1년 후 생존율은 685곳 중 666개가 살아남아 97.2%를 보였고, 2년은 397개 중 355개로 89.4%를 기록했다. 3년 후 생존율은 80%로 186곳 중 145곳이 살아남았다. 표본수는 줄어들지만 창업 4년 후에는 90곳 중 62곳(68.8%), 2010년에 지원을 받은 15개 기업 중에는 여전히 11개 기업이 살아남아 73.3%의 5년 후 생존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신생 업체는 84만700곳으로 3년 후에는 38%인 32만1800여 곳만 살아남은 것으로 나타났다.2007년 창업한 전체 기업의 5년 후 생존율은 30.9%에 불과했다. 재도전 기업의 생존율이 전체 창업기업 생존율의 2배를 웃도는 셈이다. 

재도전·재창업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실제 정부의 전체 창업지원금은 1조5200억원에 달하는 데 반해 재창업 지원 예산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7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진영태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17259&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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