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400만 가입자·1500만명 사용경험 네이버 페이…9월 삼성페이 국내서비스로 활성화


네이버 페이 이달 출격, 간편결제 판 키운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 페이’가 25일 출시된다. 간편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통합 서비스하는 네이버 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의 판을 키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 페이, 올해 내 미국서비스를 시작하는 안드로이드 페이, 삼성 페이 등이 가세해 본격 '모바일 결제'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카카오가 열고, 네이버가 퍼뜨린다

네이버 페이는 기존 '네이버 체크아웃', '네이버 마일리지', '네이버 캐쉬' 등을 한데 묶은 간편 결제 및 송금 서비스다. 상대가 네이버 페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송금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기반으로 한 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이용자의 약 15%에 해당하는 숫자로 간편 결제 시장의 물꼬를 터놓은 셈이다. 다만, 온라인 결제만 가능하다는 한계와 가맹점이 아직 130여 곳이라는 점에서 파급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네이버 페이는 네이버 체크아웃 등 기존 서비스를 1500만명의 가입자가 사용했다. 가맹점에 로그인할 필요 없이 네이버 로그인만 돼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다. 특히 5만여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고, 중소가맹점을 늘리고 있어 사용처가 폭넓다.

이 때문에 카카오 페이가 열어놓은 판에 네이버 페이가 가세하게 되면 간편 결제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의 시각차

네이버는 '펌뱅킹'(firm banking) 방식을 통해 네이버 페이 안에서 송금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펌뱅킹은 금융자동화시스템(FBS)을 통해 기업과 은행을 컴퓨터 전용회선으로 직접 연결한다. 네이버 페이는 ID와 이메일 송금은 물론 휴대폰 번호 송금 등이 모두 가능하다.

다음카카오가 간편 결제와 간편 송금서비스를 분리하고, 네이버가 두 서비스를 통합한 데서도 드러나듯 시각 차가 있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뱅킹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인터넷 은행 설립 준비중이다. 마케팅에도 소극적이다. 당장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고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것보다 인터넷 뱅킹 서비스 진출을 위해 기반을 닦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인터넷뱅킹 분야 진출할 뜻이 없음을 밝힐 네이버는 네이버 페이를 쇼핑검색강화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네이버 로그인을 통해 쇼핑몰을 검색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는 '원 스톱'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것. 

네이버 관계자는 "간편 결제 시스템만 보유하면 결제 이후 과정에서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며 "기존의 간편 결제 시스템이 환불, 취소 과정에 불편함이 있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네이버 페이는 여러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 불편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신용카드'와 '보안카드' 지갑에서 사라질까

지난달 말 구글은 구글 개발자 회의에서 '안드로이드 페이' 출시를 선언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다음버전인 '안드로이드M'부터 간편결제를 기본 탑재한다. 미국에서는 70만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애플 페이가 이미 서비스되고 있고 삼성 페이도 7월 출시될 예정이라 미국 내 간편결제 시장이 급격히 불어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페이의 출시가 핀테크 시장의 본격 시작을 알릴 것이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기에 삼성 페이가 가세해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지갑 속 신용카드와 보안카드를 스마트폰이 대체하는 시대가 본격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홍재의 hjae@mt.co.kr  | 

hjae@mt.co.kr


출처: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60210540710187&outlink=1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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