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저블 이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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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는 머리가 아니고 눈이 만든다

며칠 전 선생님들을 모시고
강의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강의가 끝났을 때 한 선생님이 오셔서
저에게 강의를 몇 개의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을 보여주시더군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디어를 조직적으로 시각화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1. 마음 속에 떠오른 이미지를 상대에게 전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글이든 그림이든 기호든 무관합니다.
종이에다 무엇이든 끼적여서 시각적 형태로 바꿔주어야 합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 즉 비저블(visible)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서로의 머릿 속에 들어 있는 이미지를 어떤 식으로든 꺼내서
눈으로 확인할 때 비로소 대화가 시작됩니다
비저블로 제시된 그 내용이 대화의 기본 토대가 됩니다.

2. 비저블(visible)이란 기본적으로 외부의 자극이나
혹은 생각의 과정 끝에 당신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남이 볼 수 있도록 종이 위에 옮겨 적는 것을 말합니다.
매우 쉽습니다.
간단합니다. 이미 여러분도 다 알고 있고,
이미 다 할 줄 알고, 이미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냥 생각을 종이에 적으면 됩니다.
그게 비저블입니다.


3. 다만 저는 ‘종이’의 의미를 조금 더 짚어보고 싶습니다.
보통 비주얼 씽커(visual thinker) 혹은
비쥬얼 씽킹(visual thinking)의 이론을 얘기하는 사람들은
종이를 뇌의 인터페이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종이가 인터페이스라는 점에 주목하면 우리는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종이에서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종이가 협업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4. 특히 서로 잘 모르는 분야나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
소통해야 할 때 종이의 위력은 더욱 커집니다
왜냐하면 낯선 분야, 미지의 분야에 대해서는
말로만 의사를 전달해서는 상대가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5. 종이에 적으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시각적으로
인지하게 되면 내가 아는 얘기인지 모르는 얘기인지
같은 생각인지 다른 생각인지 쉽게 판단할 수 있고,
미팅 이후 보다 심도 깊은 대화로 나아가기 위한 시각적
근거 자료도 남게 되므로 소모적인 논쟁을 없앨 수도 있습니다.

6. 이처럼 우리는 비저블을 활용하여 대화를 나누고
이해력을 높이고 생각을 발전시키는 이 방식을 ‘비저블 사고와
의사소통(visible thinking & communication)'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7. 비저블을 통한 의사소통은 처음 만난 사이에서도
힘을 발휘합니다. 하나의 종이에 서로의 생각을 그려가면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물론 100퍼센트 이해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만, 최소한 말로만 대화할 때보다는 나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종이 위에 적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쳤을 일도 수두록하기
때문입니다. 하다못해 필체를 통해서도 무언가 느낄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8. 협력해서 일을 하는 경우에 포스트잇과 전지에 쓴 글과
기호만으로도 창의/혁신에 필요한 생각을 얼마든지 꺼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종이에 생각을 함께 적게 되면 우리는 함께 일하는 동료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관찰자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가진 생각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상대가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도록 열심히 종이 위에 생각을
옮겨야 합니다.


-출처: 김동준, (비저블 이펙프), 지식공간.

*공병호*

 

출처: 펀경영연구소 메일링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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