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이영선 on August 12, 2013 in Good & ServiceMarketing


실외만 맞춰진 현 지도 서비스

그림1

코엑스에서 친구와 영화를 보기로 했다. 친구와 영화를 보고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코엑스 안의 수많은 음식점과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분명 와봤는데 올 때마다 새롭고.. 음식점을 찾다 보면 어느새 원점으로 돌아와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수많은 컨퍼런스와 토론장 등에 참여하기 위해 장소를 찾다보면 넓은 길에서 시간이 흘러있고 만약 잃었을 경우 되돌아가는 일도 만만치 않다.

점점 우리 활동의 대부분이 실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인을 만날때나, 중요한 행사가 열릴때나 대부분의 활동 구역이 실내이다보니 실내는 점점 더 많은 기능과 서비스로 복잡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미로같은 실내 속에서 친절한 지도나 네비게이션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들다. 기껏해야 팜플렛과 건물 곳곳에 그려진 안내문뿐이다. 하지만 국내가 실내지도 어플이나 관련 서비스가 초기단계인 것과는 달리 이미 해외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실내의 복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단순한 니즈”가 사실은 사회적 흐름과 맞물린 엄청난 비즈니스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바로 그 비즈니스가치에 주목해 실제 사례와 활용가능성을 짚어 보고자 한다. 

 

실내지도의 등장

실내에 맞춰진 사람들의 활동영역은 점점 쇼핑센터, 문화시설, 주거, 사무공간을 한 곳으로 집합해 놓은 초대형 실내를 형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복합단지가 대표적인데 그 내부는 공업단지, 주거단지, 관광단지, 유통단지 등의 여러가지 기능들이 동일한 단지에 존재함으로써 경제개발과 관광객 유치등의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그렇기에 현재 정부와 각종 기업들의 투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보도에 의하면 한국은 수도권에만 20채이상의 복합단지가 경쟁중이고 그 규모 또한 축구장(7,140m2)의 40배 이상에 달한다고 하니 넓고 복잡한 실내 공간 속 지도에 대한 수요는 더욱더 늘 것이다. 자, 그렇다면 실내지도가 발전할 가능성과 그 가치는 무엇인가.

  • 지하까지 위치정보를 제공하다. Glopos

GloPos는 지하를 포함해 모든 공간 속 위치정보를 제공해주는 특허기술을 가졌다.  GPS, W-Lan, Bluetooth같은 기술없이 위치정보를 전송받을 수 있는 무선통신망(Coeelular network)만 있으면 모든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가능하다. 대체로 GPS 등의 기술이 추가 되면 활용에 있어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소모에너지도 상당해 오랜기간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비해 Glopos는 스마트 폰과 무선네트워크만 제대로 준비되면 실외, 실내, 지하로 인한 장애없이 모두 높은 정확성으로 정보를 제공해 준다. Glopos의 작동방식은 먼저 모바일 기기가 현재위치정보를 Glopos server에 보내면 그 서버에 내장된 Intelligent Probability Model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업로드한다. 그렇게 업로드된 정보가 서버로부터 모바일기기에 전송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신의 현위치뿐만 아니라  이동하는 순간과 목적 장소, 그리고 가까운 지인의 위치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 실내에서 원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다, Indoo.rs
 
오스트레일리아의 스타트업인 Indoo.rs는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실내공간 관련 사업자들에게 공개해 실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손 크기만한 디바이스에서 자동으로 Wifi를 수신하는 기능뿐만 아니라 센서복합기, 블루투스, 그리고 추측항법 알고리즘까지 복합적으로 활용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어떤 부가적인 실내의 하드웨어와 보조없이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15Feet(5meter) 이내 공간에 대해서는 약 95%의 정확성을 갖는다고 한다. 지금 Indoo.rs는 현 사용자의 위치정보와 실내공간에서 목적지를 위한 최적의 방법을 제시해주고 자신이 걸어온 루트까지 제공해주는 단계로 다양한 프로젝트와 지원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
 
 
 실내지도, 위치기반 서비스의 메카가 되다
 
앞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현재 실내지도서비스는 길찾기, 매장안내 등의 단순 위치정보에만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서비스 수준이 향상되면 병원, 컨벤셔 센터, 대학교 쇼핑몰, 놀이공원, 경기장 등의 대형 건물에 해당하는 위치기반 서비스의 가장 큰 메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실내는 갈수록 다양한 기능을 겸비해 복잡해지고 있으며 소비자는 대부분의 활동범위와 시간을 실내에서 갖는다. 결국 실내지도는 소비자에겐 복잡한 실내에서 위치정보로 편리함을 제공하고 나아가선 소비자와 가장 밀접한 위치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기업전략(마케팅, 광고 등)을 수행할 수 있다.
 
  • 매장 속 물건의 위치가 내 손에, Aisle 411

asile 411

 Aisle 411을 통해 고객은 자신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매장 속 위치를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그 위치에 도달하는데 있어 가장 효율적인 대안까지 제안한다. 또한 음성인식, 바코드, 입력을 통해 자신의 구매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고 레시피를 찾아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받을 수도 있다. 특히 레시피를 통해 고객은 매장에서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으며 기업(매장)의 경우 해당 제품군과 관련한 다양한 쿠폰과 홍보를 할 수 있다. Aisle은 이미 실내지도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시장에서 선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많은 소매 혹은 도매점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 실내 속 고객과 매장, 그리고 제품을 연결하다. pointinside
pointinside
 
Pointinside에서 고객은 먼저 매장에 출발하기 전 자신의 구매리스트를 입력하거나 바코드 등의 인식을 통해 저장한다. 이 구매리스트를 바탕으로 매장에 도착하면 각 제품의 위치와 세일 등의 다양한 정보들을 고객에게 제안한다. 실시간으로 매장 속 고객의 위치, 흥미, 과거 구매 활동, 프로필을 바탕으로 가장 적합한 상품 제안, 쿠폰 등을 제안하기에 더욱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상품을 고객에게 광고하고 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이 기술은 Point Inside가 실내지도, 실내위치서비스, 매장인식조사와 추천과 관련해 갖고 있는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또한 그 기술은 각 디바이스간의 상호작용을 높이는 SaaS 플랫폼으로 고객의 서비스사용 편리성을 높이고 API공개를 통해 다양한 매장과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2009년에 창립된 이 서비스는 Amazon, AT&T, Boeing, Mercent 등 도매, 소프트웨어 개발, 무선기술, 위치기반 서비스 등에서 경험과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들이 이뤄져 있다고 한다. 
 
이렇듯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미 실내지도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앞의 사례뿐만 아니더라도 미국의 메이지 백화점은 뉴욕지점의 매장 내 위치 확인과 화살표 길 안내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고 대형 유통체인 월마트 역시 2011년 출시한 매장 지도의 디지털 버전을 출시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소비자가 구매하는 쿠폰과 제품관련 바코드 스캔 정보를 저장하여 과거의 소비행태에 최적화된 제품이나 서비스 가까이에 도달하면 직접적인 프로모션을 하기 위함이다. 아직 우리나라엔 이를 이용한 사례가 없지만 만약 코엑스나 용산, 이마트 등의 경우 소비자를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끌어모으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코엑스에 도착했을 경우, 먼저 정확한 위치 정보로 그(녀)의 목적지에 대한 필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두번째로 분명 그(녀)의 소비패턴에 따른 입점주가 코엑스 내에 있기 마련이다. 이를 바탕으로 과거 소비행태에 적합한 서비스를 실시하는 입점에 소비자가 다가오면 해당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다. 결국, 실내지도 서비스를 통해 계속해서 축적되는 실내공간과 이용자행태정보는 실내 공간에서 고객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아주 중요한 정보로서 활용될 것이다.
 

초기시장 단계에 있으나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물론 초기 시장 형성 단계에 있는 실내 지도는 아직 다양하게 활용하기엔 한계가 많다. 특히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구축에 비용이 많이 든다. 대다수의 실내 지도 서비스에서 실제 위치와 수 피트 이상의 오차를 개선하기 위해 와이파이 엑세스 포인트나 기타 하드웨어를 추가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그 활용가치와 가능성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애플의 경우 최근 실내지도 서비스 업체중의 하나인 Wifislam를 인수해 화제가 되었고 구글(Google maps indoor)또한 실내지도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다. 실내지도 서비스는 분명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장소에 제한없는 개인화 서비스를 완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축이자 메카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며 수많은 기업체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객관리뿐만 아니라 재고관리, 직원 통제 등의 실내 공간내 다양한 움직임과 관련된 정보이용폭으로 말이다. 점점 더 사람의 활동이 실내에 맞춰지고 있고 그로 인해 수많은 복합 기능으로 넓고 복잡해지는 실내 공간, 후에 그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활용될 실내지도의 가능성은 다양하며 실로 무한하다. 지도 업체는 어떻게 하면 정보를 정확하고 실시간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지, 서비스 업체는 그러한 지도 속에서 자신의 상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소비자에게 가깝게 전달해 제공해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될 상황이 멀지 않았다.
The following two tabs change content below.
이영선

이영선

이영선(Young Sun Lee) Editor / 매사 새롭게 바라보고 창의적이기 위해 분야와 사물, 그리고 트렌드간의 경계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향후의 미래는 결국 그 경계의 자유로움 중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lysania642@trendinsight.biz | www.facebook.com/dnfxmfkeoqkr

출처: http://trendinsight.biz/archives/15262?fb_action_ids=10202430765905032&fb_action_types=og.likes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