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비트, 조본 업 등 하루의 활동량이나 수면 데이터를 기록하는 모바일 헬스 케어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운동 후 에너지 소비량이나 생활 습관을 체크하는 목적으로 인기가 높다. 미려한 디자인 또한 인기를 높이는데 한몫 한다. 나이키 퓨얼 밴드는 심플한 디자인과 화려한 LED 연출이 재밌고 앱 또한 애니메이션을 곁들여 영화에서 보았던 미래의 스포츠를 즐기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피트비트는 다양한 체형을 지원하고 취향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블루투스를 이용한 스마트폰과의 동기화 기능을 제공한다. 조본업은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지만 배터리 사용 시간을 늘리고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적 감각이 높은 제품이다.

▲ 피트비트. 클럽식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한다.

▲ 만보기는 물론 수면 시간 등 생활전반의 기록이 장점인 조본 업

▲ 나이키 퓨얼 밴드. 블루투스와 USB를 통한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다.

◆ 모바일 헬스케어, 디자인 성능 편의성 따져야 = 그럼 모바일 헬스 케어를 선택할 때 무엇을 먼저 고려해야 할까?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 이 장치들은 가젯이다. 예를 들어 나이키 퓨얼 벤드는 피트비트 및 조본 업에서 제공되는 수면 측정 기능이 없다. 또한 피트비트보다 조본 업의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길고 사용 중 데이터 보기도 용이하다. 예컨대 디자인, 성능, 편의성 등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 각 제품간 비교. 가격은 피트비트가 저렴하고 기능면에서 조본업이 가장 앞선다.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한 점이 꼭 모바일 헬스 케어를 구입해야 이 같은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냐는 것.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있다. 아이폰앱 무브(Moves)는 가방이나 주머니 속 어디에 아이폰이 있던 피트비트 및 조본업이 제공하는 보행거리와 소요 시간 등을 측정해준다. GPS와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러닝이나 자전거, 대중교통 이용을 자동으로 감지, 이동 경로를 지도상에 보여주기도 한다. 하루 활동량을 측정하는데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니 모바일 헬스 케어 필요성이 무뎌진다. 

구글 글래스와 애플이 내놓는다는 아이워치에 이 같은 기능이 탑재된다면 조본업, 피트비트 등 모바일 헬스 케어의 큰 위협이 될 것이다.

▲ 아이폰앱 무브. 스마트폰 하나 있으면 무료로 모바일 헬스 케어로 활용할 수 있다.

◆ 데이터 활용의 가치 확대 = 그럼에도 모바일 헬스 케어가 각광 받는데 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게다. 모바일 헬스 케어는 지금까지 몰랐던 자신의 행동과 그 패턴이 기록된다. 이 데이터는 예를 들어 일주일 중 수요일에 가장 많이 이동했다던가 2시간 이상 숙면을 취했다던 지 그동안 눈치 채지 못했던 사용자의 데이터를 보여준다. 이것만으로도 재미있지만 사용자 데이터가 어떤 가치를 생성하거나 활용할 수 있느냐가 모바일 헬스 케어의 가치를 결정하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모바일 헬스 케어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의 예에서 건강 증진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생활 습관에 대한 조언 즉 "하루 만보를 걷자" "수면 시간은 7시간이 좋다" "염분 섭취를 줄이자" 등의 건강 관련 정보를 앱을 통해 알려주므로 그 가치는 높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활동량을 기준으로 "좀 더 노력해야겠다"는 등의 조언을 덧붙인다면 건강을 지키기 위한 동기는 물론 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도 모바일 헬스 케어의 장점이다.

▲ 러닝 후 데이터 기록의 예, 왼쪽이 조본 업 오른쪽이 나이키 퓨얼밴드

외부 데이터와 비교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아이폰앱 무브는 지도상 표현되는 이동 궤적 중 장시간 머문 장소를 표시해준다. 장소 정보는 포스퀘어 API와 연동되어 이름을 지정할 수 있고 한 번 등록해두면 자동 체크인 되므로 편리하다. 이렇게 기록된 데이터는 다른 웹 서비스나 모바일앱 API와 결합되면 새로운 데이터 활용의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 같은 유연성은 장치 및 애플리케이션의 다음 경쟁의 포인트가 될 것이다. 

건강 도우미뿐만 아니라 작업의 효율성과 생활 습관에 따란 내비게이션으로서 칼로리를 염두에 둔 맛집 소개 등 그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상우 버즈리포터 | oowoo73.blog.me


Posted by insightali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