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셔너블한 물병` 세라 카우스 스웰 CEO
고객이 원하는 3가지 크기 맞춰 90가지 이상 컬러로 트렌드 잡아
우드 컬렉션 물병 1개 팔때마다 산에 나무 한그루 심는 캠페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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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HBS) 졸업 5주년 기념 동창회에 간 세라 카우스(Sarah Kauss)는 당시에 소위 '돈을 잘 버는' 회계사 출신 경영 컨설턴트였다. 경영대학원 입학 전 그녀는 안정적으로 회계사의 길을 걸었고, HBS를 졸업한 후에도 창업 대신 컨설팅사에서 일을 했다. 그렇지만 졸업 5주년 동창회에 참석한 이후 그녀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1년 후인 2010년 카우스는 물병회사인 스웰(S'well)을 창업했다. 동창회에서 글로벌 수자원 위기와 플라스틱 폐기물에 관한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영감을 얻은 것이다. 사실 스웰이 탄생하기 전에도 친환경 물병 제품은 존재했다. 그러나 그 제품들은 친환경적인 기능에만 중점을 두었지 디자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 카우스는 '스웰'을 설립하며 친환경적이면서도 디자인이 예쁜 물병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갈증을 풀어주었다. 

카우스 스웰 최고경영자(CEO)는 매일경제 '더 비즈 타임스'팀과 인터뷰하면서 "내 목표는 성능이 좋으면서도 패셔너블한 물병을 제조하는 것이었다"며 스웰의 성공비결을 밝혔다. 그녀는 지난해 포천이 선정한 '40세 이하 기업인 40인(40 Under 40)'에 이름을 올리며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스웰을 창업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 달라. 

▷일회용 플라스틱병을 사용하는 것을 끔찍이 싫어했다. 모든 고객들에게 '매력 발산'을 할 수 있는 물병을 만들고 싶었다. 나는 이전에 사용했던 물병을 생각하며 (스웰)물병 디자인을 고안했다. 과거에 사용했던 물병은 등산을 할 때 들고 다니기에만 적합했다. 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며 이사회에서 (회의를 할 때)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패셔너블한 친환경적인 물병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다면 스웰의 주요 타깃 고객층은 직장인들과 경영진인가. 

▷딱히 그렇진 않다.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어느 장소에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이 스웰 물병이다. 다시 말하지만 내 목표는 디자인이 예쁘면서도 동시에 친환경적 기능이 있는 물병을 제조하는 것이다. 스웰이 탄생하기 이전에는 기능성과 디자인, 이 두 가지 모두를 갖춘 물병은 없었다. 

―디자인 외에도 이미 시장에 나온 친환경 제품과 다른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패션 트렌드를 항상 주시하고 해당 시즌에 유행하는 색에 맞춰 제품 색과 패션을 디자인했다. 그 결과 스웰 제품들은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 노드스트롬, 니먼 마커스 등 유명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한 환경 기부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우리는 아메리칸 포레스트(미국 숲 보존 비영리단체) 파트너다. 나무를 연상시키는 스웰의 '우드 컬렉션 물병'이 한 개 판매될 때마다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스웰은 당신이 처음으로 창업한 회사다. 첫 창업을 성공하긴 쉽지 않았을 텐데, 창업 과정 당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스웰을 시작하기 위해 나는 연봉 높은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해야 했다. 미지의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직장을 떠나고, 그때까지 모았던 돈을 거의 다 스웰에 투자했다. (친환경적 요소와 디자인을 겸비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내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스웰 제품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계속 일을 해왔다. 이 열정은 나에게 원동력이 되었고, 이제 그에 대한 좋은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제품 마케팅은 어떻게 했는가. 

▷우리는 대규모 마케팅은 하지 않는다. 톰 행크스, 가이 피어스 등 영화배우들이 스웰 제품의 '열혈팬'이 되어 우리 물병에 대해 얘기를 해준 것은 매우 큰 행운이었다(톰 행크스는 대량으로 스웰 제품을 주문해 본인이 설립한 영화·TV 제작사 직원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창업 초기에 스웰 물병은 한 가지 크기와 한 가지 색상만으로 디자인되었다. 이제는 3가지 사이즈와 90가지 이상 컬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런 큰 변화를 준 이유는. 

▷고객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더 큰 물병에 와인을 담아 공원에서 마시고 싶다' '아이들 도시락에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사이즈를 원한다' 등 의견들을 반영해서 스웰 제품 크기와 색상 종류를 다양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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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영 연구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011298&year=2015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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