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떨기 체크하는 '유렉스'로 집중력까지 향상
19. 무의식적 행동을 체크하는 아이디어
가을 정취가 느껴지는 아담한 카페, 시크하고 엣지있는 스타일의 한 여성이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커피잔을 들고 있다. 패션 모델을 연상케 하는 멋진 외모와 짙은 선글라스가 사람들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그런데, 멍하니 바라보던 시야로 환상을 무너뜨리는 장면이 들어온다. 테이블 아래로 두 다리를 떨고 있는 모습이 목격된 것이다. 마치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이 다리를 떠는 모습이랄까?
예로부터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난다’, ‘가난하게 산다’고 하여 꾸지람의 대상이 되었다. 또한, 다리를 떠는 사람은 불안하고 초조하며 여유가 없고, 무엇보다 산만한 것으로 각인되곤 했다.
달아나는 복을 잡기 위해서라도 버릇을 고치고 싶지만, 무의식 상태의 행동을 바꾸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이 버릇을 고치겠는가?
우선, 자신의 버릇, 행동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한데, 그래야 제대로 된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무의식 상태에서의 행동을 살펴볼 수 있을까?
일본의 메이와 전기와 카악이 개발한 ‘Yurex’는 허벅지에 착용하는 장치로, 두 개의 은색 볼에 의해 다리의 진동을 체크한 후, 컴퓨터에 연결하여 그 패턴과 통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이 제품이 단순히 버릇을 고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리를 떨면 복이 달아난다’는 고정관념 탈피에서 개발되었다는 것인데, 다리 떨기가 우뇌를 활성화하고 좌뇌의 피로를 줄여주며 집중력을 향상시킨다는 긍정적 측면을 찾아냈다.
결국, 이 제품은 다리 떨기 패턴과 두뇌 상태를 분석함으로써, 사용자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창의력을 자극할 수 있는 소리를 생성하고 들려준다는 독특한 기능을 제공한다.
무의식 하면 수면이 빠질 리 없다. 그런데, 무의식 상태의 수면 습관도 확인할 수 있을까?
‘지오 수면코치’는 머리에 착용하는 디바이스에서 뇌파 패턴 및 수면 습관을 체크한 후, 그 결과를 별도의 디스플레이 장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자신의 수면 패턴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7가지 운동 프로그램을 익히게 된다.
서두의 분위기 좋은 카페로 돌아가 보자. 짙은 선글라스에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그녀는 왜 다리를 떨고 있었을까? 단지 무의식적 습관일까, 아니면 뭔가에 집중하여 창의적인 생각에 빠져있던 것일까? 여러분의 관념이 세상을 보는 창이다.
전자신문 2009년 11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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