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도 돌아가는 선풍기, 스피커로 각도 한계 넘어
7. 사각지대도 다시 보라
사각지대는 보는 사람의 위치, 각도에 따라 특정 사물이 보이지 않는 일정 구역을 의미하며, 문명의 사각지대, 보안의 사각지대와 같이 관심이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 사이드 미러의 사각지대 때문에 바로 옆의 차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사람은 정면 140도, 측면 각 20도 정도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후면 180도가 사각지대가 된다.
오늘은 주변의 사물 특히, 전자제품의 사각지대를 찾아 그것을 무력화시킬 역발상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자.
먼저, 여러분 주변에 있는 제품들을 살펴보면서, 사각지대가 있는지 확인해 보라. 예를 들어, 선풍기는 180도로 회전하고, 시계나 액자는 한 면만 사용하며, 스피커와 모니터는 가청, 가시 각도가 제한된다.
제품의 사각지대를 찾았다면,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라. 먼저 원인이 되는 요소들을 나열한 후, 가장 중요한 핵심 원인을 찾는다. 예를 들어, 선풍기의 사각지대는 날개와 모터를 연결하는 전선이 꼬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또, 어떤 이는 이런 이유를 단다. ‘사람 목이라고 생각해 봐, 360도 돌아가면 이상하잖아?’
핵심 원인을 파악했다면, 다음은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다.
해결방법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핵심 원인과 사용자의 니즈를 정확히 인식했다면 문제 해결은 시간 문제다.
그럼, 실상의 예제들을 알아보자.
2007년,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타일 혹은 새장처럼 생긴 탁상용 선풍기가 출시되었다. 위에서 바람을 흡입하여, 360도 방향으로 시원한 바람을 날려보냄으로써 선풍기의 사각지대를 해결했다. 이 선풍기가 있다면 바람을 조금이라도 더 쐬려 발가락으로 선풍기를 미는 일은 없겠다.
오디오 전문업체인 켄우드는 Squeezophone 360°라는 스피커를 선보였는데, 한 방향으로만 들을 수 있는 스피커의 한계를 해결했다. 소니 사의 유리 스피커와 비슷하게 음향 기술을 이용하여 360도 방향으로 사운드를 출력한다고 한다.
LASKO의 Home Innovations 히터도 단 방향 또는 회전 난방의 사각지대를 없앤 360도 방향의 난방이 가능하다.
사각지대를 찾는 역발상은 주변에 늘 존재하던 사물들을 새롭게 관찰하도록 해 주고, 제품이나 기술의 혜택을 누구나,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오늘 하루, 제품을 넘어 우리 생각의 사각지대를 파괴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자신문 2009년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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