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에 삼각 기둥 세우고 키보드 넣었더니...

 

 

8. 한정된 공간 활용하기

 

책상은 책을 보고 필기를 하며 도면을 그리던 공간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컴퓨터라는 놈이 책상을 장악해서, 정작 책을 보려면 키보드를 옆으로 옮기거나, 컴퓨터 장치가 없는 공간으로 몸을 돌려야 한다. 책상 크기가 작다면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이처럼 주객이 전도된 상황은 분명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이미 익숙한 일상이 되어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오늘도 익숙함에 묻혀버린 감수성을 깨워 즐거운 역발상을 시도해 보자. 위 사례에 대한 역발상은 책을 보기 위해 키보드를 옆으로 옮기거나 몸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가?

 

미국의 저가 PC 제조사인 eMachineEZ-1601은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 모니터를 3각 기둥 형태로 세우고 키보드를 그 아래로 넣음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모니터와 본체가 통합된 일체형(All-in-one) PC로서, 본체가 차지하는 공간마저 우리에게 돌려준다. 여러분의 아이디어는 어떤 것이었는가?

 

 

두 번째 사례는 물고기에 관한 것이다.

사람들은 한가로이 노니는 물고기를 볼 때 혈압이 안정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물고기 키우기가 유행이다. 하지만, 어항을 둘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적지 않은 공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습기의 영향으로 전자제품을 가까이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여러분이라면 어떤 역발상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는가?

 

문제 해결을 위해 어항은 왜 공간을 차지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해 보라. 그리고 옆 사람과 상의해 보라. 핵심이 되는 답을 찾았다면, 문제는 해결된 것이나 다름없다.

 

‘Hanging Fish Pod’라는 어항은 모양이 반구 형태로 바닥 면이 좁기 때문에 책상 위에 놓았을 때의 공간 문제를 최소화한다. 또한, 벽면에 부착되기 때문에 전자제품과의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어항은 두께가 13cm, 용량이 4 리터이며, 디자인도 깔끔해서 멋들어진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회사 복도에서 예쁜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는 이 어항을 보게 된다면, 하루의 스트레스를 떨쳐버리고 작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겠다.

 

역발상 아이디어는 알고 보면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해 익숙함의 더미에서 감수성을 깨우는 일은 쉽지가 않다. 본 코너에서 소개하는 사례를 보며 잃어버린 감수성을 되찾고, 역발상 아이디어를 통해 상상의 혁신을 이룩해 나가자.

 

전자신문 2009년 9월 3일자

Posted by insight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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