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생리 불균형에 수면장애 많아
보통은 2~3주 적응기간 지나면 호전
피곤함 지속땐 간염·갑상선질환 의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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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의 길이가 똑같은 춘분(3월 21일)이 지나면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진다. 이 시기에 수면장애가 잘 발생한다.
기온이 올라가면 활동량이 늘어나 몸은 피곤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세계수면학회가 3월 둘째 주 금요일을 '수면의 날'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찾아오는 수면장애는 일종의 생리적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2~3주간의 적응기간이 지나면 보통 호전된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는 "춘곤증은 겨울 동안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계절에 적응이 되어 가면 피곤함은 차츰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춘곤증은 공인된 병명이 아니며 '계절성 피로감' '봄철 피로증후군'으로 불리고 점심식사 후 나른하다고 하여 '식곤증'으로도 불린다. 신철 교수는 "피곤함이 지속될 경우 드물지만 간염,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질환, 암 등과 같은 신체적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수면이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 코르티솔, 프로락틴, 테스토스테론, 황체호르몬 등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밤에 깊이 잠든 상태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몸의 성장에 관여하고 지방분해와 단백질합성을 촉진한다. 또한 낮동안 활동하면서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피로와 질병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어 미용과 건강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은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이 줄어든다. 코르티솔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데, 수면 후반에 접어들어 분비되기 시작해 새벽에 분비량이 최고조에 달한다. 코르티솔이 눈뜨기 직전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 이유는 눈을 뜬 후 생기는 스트레스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다.
수면(잠)은 3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20대나 30대 초반에는 2~3일 동안 밤을 새워도 끄떡없지만 35세가 넘으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수면노화 때문이다. 수면은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 한밤중에 눈이 떠지는 중도각성도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수면시간은 줄어들어 이불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낮시간 동안에 뇌와 몸을 적극 사용해 밤에 숙면을 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봄철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도록 생체리듬을 조정하는 것이다. 만약 잠드는 시간을 지킬 수 없다면 일어나는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제6회 세계수면학회 조직위원장·3월 21~25일 코엑스 개최)는 "주말에 잠을 많이 자더라도 평일 수면부족의 일부만 보상할 수 있어서 평일에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말에 너무 많이 자면 일주기 리듬의 교란이 발생하여 평일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불면증 및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규칙적이고 적정한 수면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수면학회 서울대회를 앞두고 필립스가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영국 등 10개국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수면방해 요인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약 65%가 5~7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미국, 중국 등 8개국은 6~8시간 넘게 수면을 취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한국 사람은 약 70%가 밤 11시~새벽 1시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호주는 62%가 밤 9~11시에 잠들었고, 나머지 나라들도 밤 10~12시에 대부분 취침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숙면방해 요인은 응답자의 43%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독일, 네덜란드가 각각 18%, 15%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일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처럼 잠(수면)도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기온이 올라가면 활동량이 늘어나 몸은 피곤하지만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세계수면학회가 3월 둘째 주 금요일을 '수면의 날'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계절이 바뀌면서 찾아오는 수면장애는 일종의 생리적 불균형에 의한 것으로 2~3주간의 적응기간이 지나면 보통 호전된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교수는 "춘곤증은 겨울 동안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계절에 적응이 되어 가면 피곤함은 차츰 사라진다"고 설명한다. 춘곤증은 공인된 병명이 아니며 '계절성 피로감' '봄철 피로증후군'으로 불리고 점심식사 후 나른하다고 하여 '식곤증'으로도 불린다. 신철 교수는 "피곤함이 지속될 경우 드물지만 간염,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질환, 암 등과 같은 신체적 질병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수면이 건강에 중요한 이유는 잠자는 동안 성장호르몬, 코르티솔, 프로락틴, 테스토스테론, 황체호르몬 등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밤에 깊이 잠든 상태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몸의 성장에 관여하고 지방분해와 단백질합성을 촉진한다. 또한 낮동안 활동하면서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피로와 질병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어 미용과 건강에 영향을 준다. 하지만 성장호르몬은 나이가 들수록 분비량이 줄어든다. 코르티솔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데, 수면 후반에 접어들어 분비되기 시작해 새벽에 분비량이 최고조에 달한다. 코르티솔이 눈뜨기 직전에 가장 많이 분비되는 이유는 눈을 뜬 후 생기는 스트레스에 미리 대처하기 위해서다.
수면(잠)은 3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20대나 30대 초반에는 2~3일 동안 밤을 새워도 끄떡없지만 35세가 넘으면 예전 같지 않다고 말하는 것도 수면노화 때문이다. 수면은 특히 노년기에 접어들면 한밤중에 눈이 떠지는 중도각성도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수면시간은 줄어들어 이불 속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럴 때일수록 낮시간 동안에 뇌와 몸을 적극 사용해 밤에 숙면을 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봄철 수면장애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정 시간에 잠들고 일어나도록 생체리듬을 조정하는 것이다. 만약 잠드는 시간을 지킬 수 없다면 일어나는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제6회 세계수면학회 조직위원장·3월 21~25일 코엑스 개최)는 "주말에 잠을 많이 자더라도 평일 수면부족의 일부만 보상할 수 있어서 평일에 적정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말에 너무 많이 자면 일주기 리듬의 교란이 발생하여 평일 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고 불면증 및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규칙적이고 적정한 수면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수면학회 서울대회를 앞두고 필립스가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영국 등 10개국 성인 8000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수면방해 요인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일본과 함께 약 65%가 5~7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미국, 중국 등 8개국은 6~8시간 넘게 수면을 취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도 한국 사람은 약 70%가 밤 11시~새벽 1시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호주는 62%가 밤 9~11시에 잠들었고, 나머지 나라들도 밤 10~12시에 대부분 취침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숙면방해 요인은 응답자의 43%가 '일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독일, 네덜란드가 각각 18%, 15%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일에 대한 부담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처럼 잠(수면)도 규칙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25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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