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업체의 비명
납품물량 줄어 잇단 폐업
직원들 살던 인근 원룸촌 텅텅 비어 결국 경매처분
삼성전자 협력사로 경북 구미에서 터치스크린 패널을 제조했던 A사는 최근 경영난에 허덕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물량이 줄면서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이다.
구미공단에서 만난 이 회사 관계자는 “삼성 의존도가 높았던 공장들이 문을 닫으면서 수백 명의 직원들이 직장을 잃고 있다”며 “직원들이 살던 인근 원룸촌은 텅텅 비고, 경매에 넘어갈 정도”라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의 실적 쇼크 여파로 이들 기업에 부품을 납품했던 중소 협력사들이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부품은 주문량이 감소했고, 자동차 부품은 단가 인하 압력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고 자금 여력이 없는 2·3차 협력사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미 영세업체 중에는 아예 물량이 끊겨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이창희 중기중앙회 조사연구부장은 “이달 들어 대기업에 부품을 납품했던 중소업체들의 경기전망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며 “납품사인 대기업의 불황이 이어지고 겨울 비수기까지 겹치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 700~800개의 1차 협력업체를 두고 있으며 2·3차 협력사를 합치면 2000여 개 달한다. 현대·기아차는 1차 협력사가 약 350개, 2·3차 협력사는 2000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진영태 기자 / 김정범 기자]
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1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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